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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wp옛날부터 여기저기 극찬을 아끼지 않던 영화라 보고싶었던 영화이다. 그래서 얼마나 이해하우면 극장을 두 번 찾아갈까 생각하며 집중해서 보았다. 하지만 내용은 그렇게 이해하기 어려운 것이 아니어서 쉽게 이해했다. 그저 역순행으로 돌렸다 할 뿐이어서 흡사 박하사탕이 떠 올랐다. 처음에 너무 긴장을 하고 집중해서인지 내용은 썩 괜찮았다. 대충의 줄거리를 보면서 나의 생각들을 정리하고자 한다.
주인공 남자는 단기 기억상실증에 걸렸다. 그리고 그의 부인은 당뇨병으로 매일 몇시간에 한 번 인슐린 주사를 맞는데 그 인슐린 주사를 너무 짧은 시간 간격으로 맞으면 죽는다. 남자는 불과 5분전에 했던 자신의 일을 기억하지 못해서 설마 설마 하고 부인이 자신의 목숨을 걸고 남편을 시험해 본다. 인슐린 주사를 방금 맞았는데도 5분 지나고 나서 남편에게 주사를 놔 달라고 한다. 이미 주사를 놨었는데도 기억하지 못하고 남편은 주인에게 주사를 준다. 그리고 또 5분 뒤에 남편은 주사를 또 놓고, 또 놓고.. 결국은 자신이 부인을 죽인 것이다.
자신이 부인을 죽인 것을 인정하지 못하는 그는 누군가 강도가 침입해서 자신의 부인을 죽인 것으로 생각하고 그 범인을 찾아서 끊임없이 헤매게 된다. 이야기 중간에 자신과 똑같이 행동한 한 남자의 이야기를 복선으로 깔아두는데 그것은 사실 그 남자의 이야기가 아니라 곧 자신의 이야기인 것이다.
이처럼 기억이란 얼마나 무서운 것인가?
우리는 기억을 찰떡같이 믿고 있지만 어쩌면 우리가 좋을 대로 꾸며서 기억하고 있는지도 모른다. 한마디로 허위일 수도 있다는 얘기다. 우리가 생각하는 기억이란 선명한 것이 아니어서 꿈과 같이 환상처럼 기억되는 경우가 많다. 특히 시간이 지날수록 그 기억은 더욱 희미해지고 더욱 부풀려지거나 아니면 특별한 일이 아니라면 잊혀지기 마련이다. 불완전한 인간이 불완전한 기억을 가지고 우리는 증언도 하고 그 기억을 바탕으로 논리를 전개하기도 한다. 하지만 이것을 100% 믿을 수 있을까?? 신빙성 있는 진술일까? 어떤게 정말 참이고 거짓인지 혼란스럽다.
테디는 주인공이 범인을 찾도록 도와 준다. 자신이 범인인데도 인정하지 못하고 다른 죄 없는 사람을 자신의 메모와 짧은 기억에 의지해서 죽인 것이다. 어쨌든 범인을 잡아서 분명히 처리했다. 그런데도 남자 주인공은 자신이 범인이라고 생각한 사람을 죽였는지조차 기억하지 못하고 매일 똑같은 일들을 반복 하면서 그가 오히려 테디를 이용하게 된다. 짧은 기억력으로 인해 그 누구도 믿지 못하고 오직 자신의 메모에만 의지하는 그는 그 메모가 자신의 순간의 감정이 섞인 허위 일수도 있다는 것은 모두 베재한다. 온 몸에 문신처럼 새겨진 그의 메모를 보면서 관객들은 그가 부인을 사랑하는 마음이 얼마나 강한지
연민과 동정심으로 범인을 얼른 잡기를 바라지만 맨 마지막 장면에서 모든 것은 반전되어버린다.
테디를 죽이려고 할 때 테디가 한 말이 바로 이 영화의 key이다. 그가 모든 것을 말해주지만 주인공은 이미 얼마전 테디가 자신에게 불성실하게 대했던 것을 기억해서 그의 차 넘버를 기록해 주면서 그가 범인이라고 이미 단정지어서 5분 뒤에는 이미 그가 범인이라고 확신을 하게 된다. 이미 5분전의 기억은 없기 때문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