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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실 밖의 아이들 - 독후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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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개글
교실 밖의 아이들 - 독후감에 대한 자료입니다.
본문내용
교실 밖의 아이들을 읽고
참고도서 목록을 보고 교수님이 해 주시는 책 설명을 들으면서 관심이 가는 책은 교실밖의 아이들과 교사와 학생사이 였다. 두 번의 실습경험과 익산으로 갔던 교활, 그리고 봉사활동등의 경험으로 예비교사로서 느끼고 있던 나의 부족함은 바로 아이들과의 관계, 그리고 나와는 눈높이가 다른 그리고 예민하고 여리고 복잡한 아이들의 마음을 이해하고 공감해 주는 인간적이고 또 어떻게보면 전문가적인 면모로써의 자질이었다. 두 책을 놓고 훑어 보는데 교실밖의 아이들이란 책이 왠지 더 끌렸다. 물론 이 책이 대화체로 구성되고 여러 사례를 모아둬서 짧게짧게 짬을 내 읽을 수 있다는 점에 많은 학생들이 이 책을 선택하고 감상문을 쓸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고, 나 또한 이런점에 끌리기도 했지만 대학에서 배우는 교육학, 교육철학, 등등 여러 가지 이론적인 면은 벌써 2년동안 배워왔고 앞으로 남은 대학생활, 또 내가 계획하고 있는 대학원에서까지 배울수 있다고 생각하기에 현실적으로 나에게 필요한, 또 이제 곧 다가올 한달간의 교생실습때를 대비할 수 있을 책을 고르기로 했다.
생각은 거창했지만 이책에 그렇게 많은 기대는 없었다. 2학년때 아동상담 수업을 들었던 나에게 상담과 관련된 책은 물론 나에게 많은 아이들의 사례를 접할 수 있고, 또 수업시간에 졸지 않게 해준 유일한 책이기도 했지만, 여러 가지 상담기법과 심리 테스트등 아동심리에 대해 더욱더 깊고 복잡한 고민을 하게 해 준 책이었기도 했었기 때문이다.
그러나 이 책을 읽으면서 잠깐잠깐 짬을 내 읽겠다는 나의 생각과 다르게 앉은 자리에서 한권을 다 읽어버릴만큼 흥미와 재미를 느끼게 되었다. 맨 처음 공감을 느끼면서 책에 빠지게 된 계기는 전문서적과는 조금 다르게 아이들의 사례가 굉장히 보편적이고 어느 학급에나 한두명씩 있는 아이들에 대해 다루고 있다는 점이었다. 이 책엔 16개의 사례만 실려 있는데 이 책을 만들던 사람들이 굉장히 심사숙고해서 사례들을 선별한 것 같다. 실제로 내가 실습과 봉사활동을 나갔을 때 나를 당황하고 말문이 막히게 했던 아이들의 사례는 거의 다 이 책에 실려있다고 생각될 만큼 말이다.
이 책을 읽으면서 내가 아직까지 후회하고 되새기고있는 몇가지 사건이 생각났다.
1학년 처음 교생실습때 난 너무 어렸고 멋진 정장을 입고 처음나가는 실습에 들떠있기만 했었다. 겁은 조금 났지만 1,2학년땐 수업참관만 하기 때문에 일주일동안 아이들과 재밌게 놀아주면 된다는 선배들의 말을 믿고 그저 아이들이 귀엽기만 해서 사진찍고, 같이 운동장에서 놀아주곤 했다. 내가 나간 학교는 남초등학교였는데 그곳엔 다른 학교들에 비해 편부모아동들과 할머니와 사는 아동들, 또 보육원에서 다니는 아동들이 많은 학교였다. 우리학급이라고 예외는 아니었기에 첫날부터 담임선생님께서 우리들에게 아이들에게 상처주는 말을 조심하라고 당부하셨다. 난 그저 아이들이 짠하고 안타까운 마음에 내가 줄수 있는 한껏 정을 주었다. 그리고 일주일이 지난 금요일, 우리실습의 마지막날이라는 것을 알게된 아이들이 나에게 방과후에 마지막으로 같이 놀자는 얘기를 했다. 마지막으로 실습 명찰을 반납하고 아이들과 운동장으로 나가는데 한 여자아이가 내가 생각지도 못한 이야기를 꺼냈다. 자기 아버지가 이번에 중국 여자와 결혼을 하게되서 자기도 이제 보육원을 나와서 아빠와 함께 중국으로 가게될지도 모른다는 이야기였다. 물론 아이의 입장에선 중국에 간다는 이야기를 하고싶어서 꺼낸 것이라고 생각한다. 그러나 나에겐 중국에 가게될 거란 이야기보단 이제 보육원에서 나오게 된다는 이야기, 그리고 중국여자와의 결혼.. 혹시 필리핀 여자들과 결혼하는 사람들처럼 부인을 사온다는 이야기인지 이런저런 생각들이 내 머리에 맴돌고 그러는 순간에 아이의 천진난만한 말에 반응하며 대답해 줄 타이밍을 놓치고 말았다. 그리고 아직까지 대답을 못해준 내가 참 바보같다. 가끔 그 아이가 정성스레 그림을 그려 내게 준 편지를 볼때면 그 때 ‘해외는 처음나가 보는 거니?’ 라던가 ‘선생님도 중국에 다녀온 적이 있는데 ..’ 라는 식의 평범한 반응 정도는 해 줄수 있지 않았나 싶다. 그저 다른 아이들이 있는 자리에서 보육원 이야기를 아무렇지도 않게 꺼내는 아이의 모습에 또 나의 편견이 작용했다고 생각한다. ‘ 이 아이가 지금은 어려서 아무렇지 않게 이야기를 하겠지만 나중에 고학년이 되고 더 크게되면 상처를 받을거야..’라는 생각에 말이다.
그렇게 후회가 남는 1학년 실습을 마치고 내가 찾은 변명거리는 ‘그 초등학교는 가정형편이 어려운 아이들이 많은 곳이어서 아마 내가 잘 대처하지 못했을 거야’ 라는 것이었다. 그리고 나가게된 2학년 실습, 이번엔 다른 분위기의 학교를 택해보자는 생각에 내가 고른 곳은 교대부설초등학교 였다. 그곳은 아이들의 학업수준이 높기 때문에 전학오고 싶어서 대기를 하는 학생들도 많다고 들어 그런 초등학교는 어떤 곳인가 궁금했기 때문이었다.
역시 그곳은 뭔가 다른 분위기임은 확실했다. 학교에서 하는 특기나 재량같은 활동도 많았고, 발표회등도 많았고 내가 처음 보는 내가 상상하기에 소위 강남의 명문 초등학교가 이런 곳일까 라는 생각이 들만큼 그러나 겉으로보기에 굉장히 멋진 이 학교도 학급의 아이들을 하나하나 살펴보기 시작하자 여러 사정이 있었다. 1학년때의 학교와 마찬가지로 수업시간에 계속 엎드려있는 아이, 통통한 체격에 소심한 아이, 폭력적인 아이 등등 알고보니 부설초의 아이들 대부분 아니 거의 모든 아이들이 방과후 학원을 몇 개씩 다니기 때문에 막상 학교 수업시간엔 집중하지 않는 아이들이 대부분이었고, 쟁쟁한 부모를 둔 아이들사이에 가끔 섞여있는 편부모 아동들은 창피한 마음에 거짓말을 하게되고.. 또 시험기간엔 체육시간에 운동장 대신 학급에 남아 선생님이 준비한 국영수 프린트를 풀고.. 이런 분위기 때문인지 우리에게 매달리고 정을 요구하던 남초등학교 아이들과는 다르게 우리에겐 관심도 없었고, 공부, 게임, 컴퓨터 등에 더 관심을 보였다. 그 중 담임선생님께서 우리에게 아이들 사이에 깡패라고 불리는 아이가 있다고 말씀해 준 아이가 있었는데, 아직도 그 아이가 음악시간에 트라이앵글을 부서질듯이 쳐대고 책을 찢어질만큼 세게 넘기고, 수업시간중에 일어나 소리를 지르고 돌아다니는 모습이 눈에 선명하다.
사실 그때 난 초등학교 아이들은 다 어려서 남에게 관심받고 싶어하기 때문에 그 모든 행동이 선생님과 친구들에게 관심받고싶어 억지로 튀는 행동을 하는 것이라 치부하고, 아이가 내앞에서 폭력적이거나 과한 행동을 보일 땐 일부러 무시하거나 다른 아이들에게 더 관심을 쏟곤 했다. 실제로 내가 봉사활동을 나갔을때 첫날에 나에게 짖궂은 질문을 하고, 단체활동에 참여하지 않던 아이들이 하루이틀이면 오히려 나에게 엄청난 집착같은걸 보이면서 그동안의 행동이 다 나에게 관심받고싶어서 였다는 걸 증명하고 있었으니까. 그러나 이 책을 보니 이런 행동들이 관심받고 싶어 하는 행동이긴 하지만 모든 행동들의 원인은 좀더 깊은 곳에 있다는 걸 알게됐다. 그리고 그 대부분의 원인은 학교보단 가정에 있다는 것도 알게돼었다. 부모의 이혼, 어려운 가정, 동생의 탄생, 심지어는 어릴적 당한 성추행에까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