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도가니 감상문3
분야
hwp인화학교의 충격적인 사건이 영화 ‘도가니’로 공개되고 수면위로 떠오르게 되자 온 국민이 관심을 갖게 되고 이른바 ‘도가니’ 열풍을 일으키게 되었다.
청각장애인 특수학교라면 청각장애인 인권운동에 앞장서고 그들이 사회구성원의 역할을 잘 감당 할 수 있도록 그들의 대변자의 역할을 해야 할 교육기관에서 선생님이 제자를 성폭행한 사실은 무엇으로도 용서받을 수 없는 부끄러운 일이다.
인화학교 청각장애학생 성폭력 사건은 2005년에 세상에 드러나서 설립자 아들인 학교장과 교직원 6명이 저지른 범죄를 학교 쪽에서 학부모들을 어르고 회유하며 조직적인 진상 은폐로 처벌을 모면하도록 했다. 학교장 까지 항소심에서 집행유예로 풀려나고 학교법인은 성폭행 가담자를 복직시키고 교감과 학생부장이 계속 교사로 일하게 했다. 그러나 국가기관에서는 아이들을 보호하기는커녕 방관한 태도를 보였다. 시민대책위원회가 법인 임원 해임 등 을 촉구하면서 242일 동안 농성을 계속하고 학생들은 66일 동안 등교를 거부했지만 교육당국은 아무런 조치도 취하지 않았다. 2007년 공익이사제도 도입등 사회복지시설의 인권침해와 불법행위를 막으려 했지만 사회복지 사업법 개정은 무산되었다.
자신을 스스로 지키고 변호 할 수 없는 힘없는 피해자는 무엇을 할 수 있었까? 성폭력 가해자에 대한 솜방망이 처벌을 했던 기득권자들에 대한 사회적 약자들의 편에서 누가 함께 싸워 줄 수 있었을까?
그것은 살아있는 양심이라고 생각한다. 짙은 안개 속에서 자신을 방어 할 수 없는 존엄한생명 들이 무참하게 짓밟힐 때 아무소리도 낼 수 없었던 그들 속에서 살아있는 양심의 소리로 대변해주었던 강인호 선생님의 용기 있는 행동이 그들에게는 아직도 세상이 어둡지만은 않다는 것을 깨닫게 했으리라 생각한다.
힘없고 어린 학생들이 폐쇄되고 은폐된 공간에서 희망적인 밝은 세상을 어떻게 꿈꾸며 살아왔겠는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