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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가니 공지영 를 읽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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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개글
도가니 공지영 를 읽고에 대한 자료입니다.
본문내용
도가니(공지영)를 읽고
‘도가니’라는 세글자가 사전에는 무어라 정의되어 있을까 궁금해 찾아보았다. 도가니는 흥분이나 감격 따위로 들끓는 상태를 비유적으로 이르는 말, 소의 볼기에 붙은 고기 등으로 설명되어 있었다.
그런데 이와는 전혀 상관없으면서도 관련 있는 듯한 세글자를 제목으로 한 소설이 바로 소설가 공지영의 「도가니」라는 소설이다.
이 소설은 2008년 11월 부터 2009년 5월 수개월간 연재한 원고를 책으로 펴낸 것으로 그 배경은 2005년 한 시사고발 프로그램을 통해 알려진 실제 사건을 바탕으로 한 것이다.
2005년 광주의 한 학교에서 발생했던 청각장애, 지체장애 학생들을 대상으로 성폭행하거나 강제추행한 사건이 세상 밖으로 알려지기 시작한다. 당시 피해자였던 7~20세의 장애 학생들에게 가해자들은 학생들의 몸을 만지거나 비비고 입을 맞추는 등 성추행 뿐만 아니라 일부는 수차례에 걸쳐 교내에서 학생들을 성폭행까지 하였다고 한다.
더욱 충격적인 것은 가해자들이 다름아닌 그 학교의 교직원이었다는 것이다. 가해자 4명이 법원에서 실형선고를 받는 등 형사처벌 되면서 사건은 일단락 되지만, 그것도 잠시... 가해자들이 다시 복직하고, 제보한 교사들은 반대로 징계를 받으면서 문제는 점점 커지기 시작한다.
주인공 강인호는 무진시에 있는 청각장애인학교 자애학원에서 기간제교사로 일하게 된다. 무진시에 내려간 첫날부터 강인호는 무진시 특유의 안개 속에서 사뭇 다른 느낌을 받으며 시작에 대한 설렘도 기대도 아닌 뭔가 부정적이고 암울한 기분까지 느끼게 된다. 강인호는 죽은 아이와 아이의 형, 교사에게 린치를 당하는 여자아이, 화장실에서 나는 비명소리 등 청각장애인 학교에서는 볼 수 없어야만하는 여러 가지 사건들을 목격하게 된다. 이 사건들은 자애학원 교장 및 행정실장 등 교직원들의 학생들에 대한 성폭력 사건으로 이어지고, 강인호는 자신의 선배였던 서유진이 운영하는 무진인권센터와 함께 청각장애인들의 인권을 위해 법정에 서게 된다.
장애를 가진 사람과 그렇지 않은 사람의 인권이 다르다고는 볼 수 없지만, 사회적 약자를 보호하는 것이 당연하다고 여겨지는 세상에서 약자의 인권을 유린하는 일이 일어났다는 것은 분명 충격적인 일이 아닐 수 없다. 더군다나 피해 대상은 너무도 어린 아이들이었고, 아직 자신들의 성에 대해서 잘 알지도 못했으며, 육체적으로 지능적으로도 성장하지 못한 아이들을 대항으로 행해진 무자비한 성폭력은 모든 이로 하여금 분노하게 한다. 특히나 이 소설 속에서 남성 성인이 남자 아이를 성폭력의 대상으로 삼았다는 것도 상당한 충격 요소이다. 그렇지만 이것은 허구가 아닌 실제 상황을 바탕으로 하였다는 데에 그 충격이 더해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