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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후감 - 공지영 작가의 도가니 를 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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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내용
독후감 과제
-공지영 작가의 ‘도가니’를 읽다-
‘도가니’, 사전적인 의미로는 흥분이나 감격 따위로 들끓는 상태를 비유적으로 이르는 말.공지영 작가의 ‘도가니’는 실화를 책으로 쓴 것이었다. 2011년 광주 인화학교 교사와 교직원들의 장애학생에 대한 성폭행사건. 그것은 큰 사회적 물의로 빚어져 결국 인화학교는 폐교에 이르렀다.
책 맨 뒤의 ‘작가의 말’ 중, 자신이 소설을 구상하게 된 계기가 “집행유예로 석방되는 그들이 가벼운 형량이 수화로 통역되는 순간 법정은 청각장애인들이 내는 알 수 없는 울부짖음으로 가득 찼다”라는 신문기사 한 줄이었다고 한다. 그래서 나도 그 사건에 대해 이것저것 검색을 해보았고, 다양한 기사를 읽게 되었다. 그 중에 공지영 작가와의 인터뷰 내용을 담고 있는 기사가 있었다. 도가니가 영화로 본 제목 그대로 제작되어 상영되었는데 그것을 관람한 공지영 작가는 영화 ‘도가니’ 보다 현실이 더 잔인하고 충격적이라는 말을 했었다. 그녀는 소설을 쓰기 전으로 추정되는 시기로부터 3년 전 장애 아이들이 성폭행을 당한 사건이 벌어졌던 학교로 취재를 갔었고, 그 당시 이미 그 사건의 가해자들은 너무나도 가벼운 형량을 받고 피해자인 아이들과 아이들의 부모들은 넋이 나간 상태였다고 했다. 나는 이 내용을 읽어보면서 이 문제를 반드시 사회적으로 생각해볼 문제라고 생각했으며, 세상이 눈과 귀를 닫고 차갑게 외면해버렸고, 진실은 머나먼 저편으로 버려진 이 사건을 우리는 반드시 기억해야 한다고 생각했다.
‘도가니’의 내용은 사업에 실패한 ‘강인호’가 자신의 아내의 제의로 무진이라는 곳으로 와, 자애학교에 첫 출근을 했고, 어이없게도 학교발전기금을 내라는 모욕을 받는 것으로 시작한다. 시작부터 음산하고, 습하며, 끈적한 느낌이 감돌았다. 아이들을 처음 대면한 강인호는 아이들에게서 뭔가 심상치 않은 기운을 자꾸만 감지하게 되고, 그때마다 별거 아닌 듯 넘겼지만 열차사고로 죽은 아이가 있음에도 너무나도 태연한 학교에 기괴하다는 첫인상을 갖게 된다.
강인호는 아이들의 생활기록부를 보면서 아이들의 삶이 자신의 생각보다 훨씬 열악하다는 것을 알게 된다. 복도 등 곳곳에서 들리는 비명소리와 교사의 장애학생 폭행, 린치, 너무나도 태연한 학교 관계자들이 나는 너무나도 치가 떨렸다. 연두와 유리가 성폭력 센터 소장에게 자신이 교장에게 당한 내용을 말하는 장면에서 나는 너무나도 가슴이 아프고 마음 한쪽이 후려파인 듯 아파왔다. 초등학교 3학년 때부터 당해왔다는 말에는 책을 그만 읽고 싶을 정도로 끔찍했다. 가장 기가 막혔던 것은 유리가 수화로 자신의 피해사실을 말하는 도중 콜라가 먹고 싶다는 말이었다. 자신이 교장이나 행정실장, 교사에게 당한 것들이 나쁜 것인지를 전혀 모르는 듯 했다. 이외에도 남자인 민수라는 아이까지 피해를 입었다는 내용이 나온다. 여자 아이든, 남자아이든 너무나도 긴 시간동안 피해를 입은 아이들......, 말하지 못하고 듣지 못한다고, 자신의 성욕을 채우기 위해, 아이들을 사랑하고 아껴주어야 할 교직에 종사는 이들이 어떻게 그런 끔찍하고 더럽고, 해서는 안 될 일을 하고, 그것들을 방관하는 권력자와 세상이 참으로 안타깝다. 할 수 있는 것인지 참으로 세상이 어쩌다 이렇게까지 되었는지 안타까울 뿐이다. 책 중간 부분에 이 아이들을 도와주었던 ‘송하섭’이라는 교사는 부당한 해고를 당하기도 한다. 오히려 정의가 부당한 대접을 받는 현실에 분노하지 않을 이가 어디에 있을까?
이 사건은 결국 교장과 행정실장, 박보현 교사의 재판까지 가게 된다. 아이들의 증언이 이어졌고 증인의 증언도 이어졌다. 하지만 박보현 교사만 징역 6개월을 받고 두 사람이 집행유예를 받는다. 결국 그들의 법적 처벌을 거기서 끝나고 만다.
나는 그 아이들에게 너무나도 미안한 마음이 들었다. 세상이 조금만 관심을 기울여주고, 아이들의 이야기에 귀를 기울여주었다면 너무나도 어여쁜 아이들에게 이러한 끔찍한 사건은 일어나지도, 가해자들에게 합당한 벌을 주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