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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실 밖의 아이들 감상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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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개글
교실 밖의 아이들 감상문에 대한 자료입니다.
본문내용
‘교실 밖의 아이들’
책을 읽는 내내 다양한 특성을 지닌 아이들의 모습에 마냥 빨리 선생님이 되고만 싶던 나의 바람에 조금씩 금이 갔다. 도벽, 주의력결핍장애는 그래도 큰 충격은 아니었다. 똑똑한 편이지만 집안에서 형과의 차별로 그 피해의식을 학교에서 풀려고 하는 아이, 어릴 적 엄마의 사랑을 받지 못해 지금은 엄마와 떨어지기 싫어 학교에 가기 싫어하는 아이, 엄마의 부재로 어린나이에 어른의 역할을 하며 그 스트레스로 자살충동을 느끼는 아이, 너무도 부족한 가정 형편으로 밖으로만 겉도는 아이 등등 정말 각종 독특한 생각과 행동을 지닌 수많은 아이들이 학교 안에 존재했다.
교실 속에서 여러 가지 문제를 일으켜 몸은 교실 안에 있지만 그들만의 독특한 생각을 갖고 행동하는 교실 밖의 아이들을 상담하는 선생님들을 보며 감탄이 절로 나왔다. 당연히 그 선생님들은 분명 상담과 관련된 많은 공부를 했던 분들일 것이다. 몇 십년의 경력으로 다져진 대처 능력 또한 한 몫 했을 것이다. 여러 사례 가운데 분명 실패한 경우도 몇몇 있었다. 하지만 구제불능이라 생각됐던 아이들을 구렁텅이에서 조금씩 구제하는 노련한 상담 선생님들의 모습이 존경스러울 뿐이었다. 나는 과연 교사가 됐을 때 이 아이의 돌출 행동들을 어떻게 대처할 것인가?
어떤 생각을 갖고 있든, 그리고 어떤 행동을 일삼든 간에 정말 아이들은 아이들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처음에는 입을 열지 않는 아이들도 따뜻한 말 한마디와 개방된 마음을 갖고 대하는 사람 앞에서 그 상대방이 아무리 어른일지라도 아이들의 적대감은 정말 눈 녹듯이 사라진다. 그리고 그들은 정말 그들과 동떨어져 있는 듯한, 그것도 부모가 아닌 선생님이라는 가까우며 먼 어른과 많은 것을 공유하고 따른다.
이 책 어딘가에 누군가 “사람은 누구나 영성(성장하고자 하는 욕구)을 가지고 있어서 기회가 있으면 좋은 길을 가려고 하는 기본적인 욕구가 있다.”고 했다고 한다. 이 말은 특히 때 묻지 않은 아이들에게는 더욱 그러한 것 같다. 아무리 문제행동을 일으키는 아이들이라 할지라도 알고 보면 그 아이들도 자신의 문제점을 대충은 지각하고 있고, 옳은 방향으로 변하고 싶어 한다. 그래서 상담에 응하고 필요에 따라서는 상담소의 출입도 서슴지 않는다.
매우 중요한 점은 한 살이라도 어릴 때 아이의 문제점을 찾아 그것을 치료하려는 주변의 노력이 필요하다. 특히 아이들과 많은 시간을 보내는 담임선생님의 역할이 굉장히 중요하다. 담임선생님은 자신의 반 아이들을 한 해만 보내면 잊혀 질 스쳐가는 인연이 아닌 나의 일부처럼 소중한 아이들 개개인을 면밀히 관찰하고 파악해야 한다.
관찰만이 전부가 아니다. 문제점이 있는 아이들을 어떻게 대하고, 옳은 방향으로 이끌어 나갈지 또한 매우 중요한 문제이다. 책의 여러 사례를 통해 요약해보건대 문제 아이에게 칭찬, 관심, 이야기 들어주기가 굉장히 중요하다. (이는 당연히 모든 아이, 모든 인간에게 중요하다.) 아무리 어리고 자기 세계에 빠져있는 아이들이라 해도 관심을 갖고 이야기를 들어주며 칭찬을 해주면 아이들은 마음을 열고 상대방을 믿고 따르게 된다.
저번학기에 어느 초등학교에 교육봉사를 나갔는데 나는 4, 5학년 도서 담당과 4학년 기초 수학 지도를 하였다. 도서 담당을 할 때 유독 독특한 행동을 하는 5학년 학생 두 명이 있었다. 한 아이는 선생님인 나에게 “재수 없다.” 라는 말을 내뱉으며 매우 당황하게 했고, 또 한 아이는 가만히 앉아 있지를 않았다. 도서실이기에 조용히 책을 읽어야하는데, 그 아이는 도서실 구석구석을 휘젓고 다니며 아이들을 괴롭히고 장난을 치고 분위기를 아주 어수선하게 만들었다. 차라리 이 아이들이 오지 않았으면 하는 생각까지 들었다.
그러던 어느날 도서실을 휘젓고 다니는 아이 때문에 너무 정신이 없어 잠깐이라도 앉게 할 작정으로 아이의 팔을 잡아끌며 “나랑 이야기 좀 하자.” 라고 했다. 아이는 어쩐 일인지 내 말을 듣고 아이는 내 옆 자리에 앉았다. 그리고 우리의 대화는 시작되었다. 아이는 봇물이 터지듯 나에게 자신이 좋아하는 것을 정신없이 이야기 했다. 그러면서 나에게 반문도 했다. “선생님 누구 아세요? 누구는요? 이거는요?” 하면서 말이다. 그렇게 일주일에 한 번뿐이었던 우리의 만남이었지만, 그때마다 아이는(나의 반강제에 의해) 나와 대화를 하였다. 전에 나에게 재수 없다고 했던 아이가 우리의 모습을 보더니 “쟤랑 이야기하는 선생님 처음 봤어요.”라고 하는 것이다. 그러면서 그 아이도 약간이지만 나의 부탁을 들어주고, 다소 긍정적인 시선으로 나를 바라보기 시작했다. 이러한 변화에 한 몫 한 것은 당연히 아이와의 대화가 큰 역할을 했지만, 대화를 지속적으로 유지시켜준 윤활유는 아무래도 지속적인 칭찬이 아니었나 싶다. 아이가 음악을 좋아한다는 얘기에 굉장히 멋있다며 감동의 눈빛으로 아이를 대했더니 아이의 태도는 많이 바꾸었던 것을 보면 정말 그러하다.
책을 읽기 전에 문제 아이들에 대한 상담 사례를 위주로 서술된 책이라는 것을 알았다. 내가 아는 아이 중에 도벽이 있는 아이가 있는데 그 아이의 문제를 조금이나마 치료할 수 있는 방법이 없을까 하는 마음에 이 책을 선택했다.(사실 첫 번째 이유는 제일 재미있고 쉽게 읽힐 것 같아서.....^^) 그 아이는 현재 초등학교 5학년 여자아이이다. 저학년 때부터 그 아이는 물건이나 돈을 훔쳤다. 중요한 것은 주인의 허락 없이 다른 사람의 것에 손을 대고 그것을 가져가는 것이 나쁜 짓인지 전혀 모른다는 것이다. 한 예로 그 아이는 학원에서 친구의 필통을 훔쳤다. 그리고 거기에 적힌 친구의 이름을 지우고 자신의 이름으로 적어 버젓이 그것을 학원에 들고 다녔다. 그 상황을 알게 된 학원 선생님이 다른 사람의 것을 가져가면 나쁜 짓이라며 다시 그 친구에게 돌려주라는 말을 하자 아무런 부끄럼 없이 그 친구에게 다시 돌려주었다고 한다. 도벽이 있다는 것을 아는 아이의 부모님은 아이를 호되게 혼내고 가끔 매를 대기도 했다고 한다. 그러나 아이의 도벽은 변함 없었다.
책에 나온 대로 내 나름대로 아이의 가정환경에 대해 생각해보았다. (내가 그 아이의 선생님이 아닌 관계로 집에 전화한다거나 학부모와 상담을 한다거나 할 수 없는 상황이어서 전해들은 것을 바탕으로 생각해보았다.) 아이는 언니가 하나 있고 남동생이 하나 있다. 이렇게 세 남매, 부모님과 할머니 이렇게 6식구가 살고 있다. 부모님 모두 직장을 다니기 때문에 모자람 없이 넉넉하게 사는 편이다. 아이의 아빠는 굉장히 가부장적인 성격이다. 가정의 경제적 권한도 당연히 아빠에게 있다. 아이들이 잘못된 행동을 할 시에는 매를 들고, 가끔 밥 먹다 화가 나면 할머니의 존재에도 불구하고 상을 엎기도 한다고 한다. 그리고 마지막에 힘들게 얻은 아들이라 그런지 할머니나 부모님 모두 남동생을 편애하는 편이었다. 한 예로 아이가 남동생과 싸우면 아이를 특히 많이 혼낸다고 한다. 할머니가 가끔 용돈을 줄때도 큰 언니는 첫째니까, 남동생은 아들이니까 더 많이 주고 그 아이에게는 그렇지 않다고 한다. 그리고 아이의 엄마는 남들에게 아이가 좀 의뭉스럽다는 말을 가끔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