슬롯 머신

초등도덕교육론 - 교실 밖의 아이들 감상문

 1  초등도덕교육론 - 교실 밖의 아이들 감상문-1
 2  초등도덕교육론 - 교실 밖의 아이들 감상문-2
 3  초등도덕교육론 - 교실 밖의 아이들 감상문-3
※ 미리보기 이미지는 최대 20페이지까지만 지원합니다.
  • 분야
  • 등록일
  • 페이지/형식
  • 구매가격
  • 적립금
자료 다운로드  네이버 로그인
소개글
초등도덕교육론 - 교실 밖의 아이들 감상문에 대한 자료입니다.
본문내용
초등도덕교육론
교실 밖의 아이들 감상문
나는 보통 ‘책 머리에’라고 시작하는 작가의 서문을 잘 읽지 않는다. 그것을 읽으면 책 구입을 선동하는 글귀가 쓰여 있는 것 같기도 하고, 책을 읽는 동안 작가의 생각을 비판없이 읽게 되는 것 같기 때문이기도 하기 때문이다. 그런데 이 책의 ‘책 머리에’는 읽었다. 왜냐하면 책 머리 제목이 “교사의 달인은 없나요”라고 되어 있어, 교사도 정말 달인이 될 수 있을까 하는 궁금증이 일어났기 때문이다. 그러나 뜻밖에도 책 머리에가 내게 충격을 준 구절이 있었다. ‘미래를 향해 나아가는 화살인 아이들을 위해 활의 역할을 하는 우리 교사가 더 많이 힘들게 고생할수록 아이들은 더 많이 나아간다’는 어느 시인의 노래가 내 가슴에 와 닿았기 때문이다. 앞으로 무수한 잠재력을 가지고 있는 화살과 같은 아이들에게 활로서의 역할을 충실히 다 해서 그 아이들이 가지고 있는 잠재력보다 더 많이 나아가게 할 수 있다면 그것으로서 교사로서 가장 큰 보람을 느낄 수 있을 것이다. 그러나 그렇게 하기에는 문제가 있는 아이들이 책의 여러 사례에서도 볼 수 있듯이 많이 있고, 그들이 교사의 인내력을 시험하거나 좌절하게 해서 아이를 포기하게 되기 때문에 이는 쉬운 일이 아니다.
이 책은 16가지 상담 사례를 통해 들여다 본 아이들을 기술하였고, 상담을 통해서 문제가 완전히 해결된 아이들도 있지만 미진한 사례도 있었다. 그러나 이 사례들은 초등학교 현장에서 흔히 일어날 수 있는 사례를 생생하게 보여 주었고, 문제 행동을 상담교사가 이해해서 이를 대처하는 과정까지 세심하게 기술하였다. 그리고 카운슬링 팁이라고 해서 실제 상담에서 사용할 수 있는 여러 가지 기법도 소개했다. 즉 이 책은 실제와 이론이 결합된 딱딱하지 않은 책으로 다가왔기 때문에, 좀 더 쉽게 읽을 수 있었던 것 같다.
이 책을 처음부터 끝까지 읽으면서 내내 들었던 생각은 문제행동의 시초는 항상 가정에서 시작한다는 것이었다. 물론 아스퍼거의 사례는 어느 정도 아이의 병력과도 관계가 있지만, 이는 가정과 학교에서 아이의 특성에 맞게 잘 지도해주면, 어느 정도 극복이 가능하다는 점에서 아이의 문제행동에서 가정의 역할이 가장 중요하다고 할 수 있다. 그런데 오늘날의 많은 가정들이 이혼과 폭력적인 언행, 그리고 아이에 대한 편애 등으로 문제 행동이 발생하고 있다. 그러나 그러한 아이들의 부모가 그러한 원인을 파악하지 못할 수도 있고 원인을 알고 있다고 해도 적절한 개선 방안을 알 지 못한다는 점에서 교사의 역할은 중요하다고 할 수 있다. 특히, 이 책에서 말한 것처럼 아이와 가정 사이에서 교사는 아이들의 감정을 이해하고 포용하는 것은 중요하지만 그들의 감정에 휩쓸려서 동조만 하는 것보다는, 등대와 같은 역할을 담당해야 한다고 하는 교사의 역할이 가슴에 남는다.
11번째 스토리 왕따 당하는 경도 정신 지체 민우를 읽으면서, 2학년 때 부진아 지도를 했던 여자 아이가 생각났다. 이 아이도 약간의 정신지체가 있어서, 아이들에게 따돌림을 당하고 있었고, 무척 정에 굶주려 있었으며 짧은 기간인데도 나를 무척 따랐다. “선생님 집에 놀러가고 싶어요.”“ 선생님 우리 계속 공부 같이 하면 안될까요?”라는 말을 수줍게 했던 그 아이랑 대화를 하면서, 그 당시에는 어쩔 줄 몰라 했었다. 그러나 이 책을 읽고 난 지금 생각해보니, 조금 더 사랑으로 감싸주고 아이의 말을 들어주면서 그 아이의 마음을 다독여주어야 했었지 않았나 싶다. 그리고 그 아이의 담임선생님은 왕따로 인해 가슴에 억눌린 분노를 표출할 수 있도록 아이에게 출구를 마련해 주고, 반 전체를 대상으로 상담과 자문을 통해 아이들이 이해할 수 있는 수준에서 왕따 문제에 대응해야 하지 않았었나 싶다.
여러 가지의 사례들 중에서 가장 공감을 하며 읽었던 부분은 한 부모 가정의 장녀였던 경민이의 사례였다. 부모의 이혼에 대해서 죄책감을 느끼고 있었던 경민이에게 상담 선생님은 아빠는 아빠의 인생을 살고, 경민이는 경민이의 인생을 살아야 한다. 이혼한 사람은 경민이가 아닌 아빠, 엄마이고 그것은 둘 사이의 문제이니, 그것 때문에 경민이의 마음을 아프게 하지 말라고 한 상담은 참으로 현명한 교사의 처신이었다고 생각한다. 아동 스스로 자신의 삶을 소중히 여기고 열심히 살겠다는 마음을 가질 수 있도록 교사가 인생의 방향을 전환시켜 준 것은 훗날 이 아이가 자신의 삶은 돌아보았을 때 진심으로 감사할 만한 사건이라고 생각할 것이다.
지난 번 실습을 나갔을 때 우리 반에도 한 부모 가정의 자녀가 둘이나 있었다. 그 중 하나는 학교에서 일진이라고 할 정도로 싸움을 하고 다니고, 방황도 많이 했던 아이였다. 담임 선생님은 그런 아이를 더 사랑하고 관심을 많이 가지며, 칭찬도 많이 해주고 많이 안아 주셨다고 하셨다. 내가 실습을 나갔을 때가 11월이었는데, 1년 동안 아이는 많이 온순해졌고 일진에서 평범한 아이로 갱생했다고 하셨다. 그래서 그 아이를 더 주의 깊게 관찰했었는데, 별다른 문제행동없이 학습활동에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있었다. 이 책에서 그리고 실습 사례에서도 느꼈지만, 한 부모 자녀의 아이들은 엄마처럼 사랑해주고 그 아이의 이야기를 들어주면서 진심으로 믿어주는 사람만 있다면 그 아이는 반드시 변할 수 있으며, 그러한 역할을 교사가 담당할 수 있다는 점에서 교사의 길을 선택한 것이 뿌듯해졌다.
2번째 사례였던 도벽이 있는 영수 이야기를 읽으면서 교실 내에서 도난 사건이 일어났을 때 어떻게 대처해야 하는가를 배울 수 있었다. 초등학교 교실에서는 크고 작게 도난 사건이 일어나는데, 과거 선생님들을 회상해 보면 무조건 단체 기합을 주셨던 기억이 난다. 도난은 충동조절이 안 되는 문제가 있을 수 있고, 부모의 양육태도에 문제가 있을 수도 있다. 그러나 나의 기억 속 과거 선생님들처럼 도난이 반 전체의 잘못인 양, 범인이 나타날 때까지 단체 기합을 주는 것은 교사로서 현명한 대처가 아니라고 생각한다. 그러나 책에서 기술한 것처럼, 교사가 일단 교실에서 도난 사건이 생기면 의심 가는 학생을 만나기 전에 도난의 내용과 빈도 등에 대해서 자세히 알아두고 문제를 해결하려 한다면 근본적인 원인을 찾아 해결할 수 있다는 점에서 바람직한 대처 방안인 것 같다. 의심 가는 학생이 도난을 일으킨 아이라면 그 아이의 도벽 행동의 원인을 탐색하여, 이에 따른 해결 방법을 모색하는 것이 아이의 마음을 덜 다치게 하면서 도벽을 치유할 수 있는 근본적인 방안이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