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야
hwp1. 원문&기존 해석
2. 시대상황과 연행방식에 의한 분석
-고려속악이 어디에서, 어떤 방식으로 불려졌는가.
3. 고려조와 조선조의 고려속악 연행의 작품에 차이
4.새로운 시각
5. 결론
➁조선 궁중 연회 음악: 조선조 궁중에서는 고려조에 불리던 여러 정재 형태들을 수용하여 더욱 화려하게 다듬어 발전시켰음을 알 수 있었다. 조선조에는 지방 관아의 교방에서도 향,당악 정재를 연행했고, 교방의 연주 곡목에는 등의 고려 속요가 속해 있었다. 조선조에 와서는 고려조와 조선조에서 고려속가를 연행하는 목적이 서로 달랐음을 의미한다. 고려조에는 속악이 집단적이고 공식적인 가치를 지향하는 의미로도 많이 활용되었지만 조선조에는 주로 개인적인 유흥, 감정의 표출을 위해 활용된 것으로 해석된다. 이와같은 현상은 두 왕조의 정치 구도와 무관하지 않은데, 고려시대는 왕권을 정점으로 하는 중앙통치보다는 재지 지방세력이나 공신,부원 세력에 의해 국가가 운영되고 있는 터라 그 통합을 위해 집단적 가치를 발하는 작품이 소용되었다. 그러나 조선시대는 이미 왕권이 신장되었고 국가적 기반이 잡혀있었기 때문에 집단적인 가치를 노래하는 고려속악을 선택.연행할 필요를 느끼지 못했다. 뿐만 아니라 조선은 자신들의 역성 혁명을 합리화 하기 위해 독특한 악장 문학을 만들어 국가의 안정을 기원하고 왕을 찬양, 축복했기 때문에 굳이 고려속악에서 그 연주 곡목을 찾을 이유가 없었다. 거기다 조선조에 이르면 경기체가 장르까지도 군왕, 왕조에 대한 송축과 나라의 태평기원을 노래했기 때문에 고려속악이 그와 같은 목적을 이루기 위해 소용되지 않은 것이다. 조선시대의 고려속악은 주로 사대부들의 유흥지향을 위해 활용된 듯한 느낌이 강하다.
고려의 궁중 음악에서 연행 내용, 형식에서 자유 분방하다. 궁중음악은 그 쓰임에 따라 점잖은 송축과 무게 있는 도덕성이 부각되기도 하지만 때로는 질탕한 풍류에 걸맞는 내용이 채택되기도 한다. 특히 원의 간섭이 극심해지는 원 지배기에 이르러 정상적인 통치권을 상실한 왕과 부원세력들의 취향은 유흥의 흐름을 따랐고, 그에 따라 고려속가의 연행에는 매우 향락적인 작품들이 채택되었다. “왕이 행신들과 더불어 밤낮으로 이런 가무를 즐기고 음탕하게 놀아서 더 이상은 군신의 예절을 찾아볼 수도 없고, 드는 경비와 상주는 비용이 일일이 기록할 수 없을 정도였다.”고 하니 연행의 분방함을 짐작하고도 남음이 있다. 당시 왕과 그 주변 인물들의 유희탐닉은 팔관회와 연동회, 만승회 등의 불교 행사를 근거로 할 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