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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시의 이해]패러디와 패스티쉬의 정의 및 차이점에 대한 자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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패러디는 이미 존재하는 텍스트를 작가가 재구성하여, 기존의 텍스트가 가지고 있던 지향점을 작가가 임의의로 바꾸는 방식인데, 기존 텍스트가 선점하고 있는 효과와 작가의 새로운 효과가 합쳐져 새로운 차원의 효과를 낳는다. 이것은 작품외적 자아가 작품에 개입하여 새로운 해석을 시도하는 것으로 볼 수 있다. 패러디는 기존의 글쓰기를 대상으로 한다는 점에서 메타픽션을 환기한다. ‘메타’라는 접두어는 다른 언어를 대상으로 하는 언어를 의미하는 바, 메타언어는 대상적 언어에 대해 시니피앙의 역할을 하는 언어이며 그 대상적 언어는 메타언어의 시니피에가 된다. 여기서 비롯된 메타픽션은 기존의 텍스트를 대상으로 또 하나의 텍스트를 창작하는 글쓰기와, 시인의 목소리를 개입시켜 텍스트의 창작과정에 대해 진술하는 글쓰기를 동시에 의미한다. 이 중에서 전자의 글쓰기는 반드시 원텍스트를 전제로 성립되는 패러디와 관련이 깊으나 후자의 글쓰기는 패러디와 무관한 경우가 많다. 어쨌든 메타픽션은 현실을 모방하는 전통적 의미의 글쓰기가 아니며 글쓰기의 진실성과 허구성을 응시하는 언어에 대한 자의식에 기반한 글쓰기이다. 더 이상 현실을 재현할 수 없어 제 모습을 되돌아보는 이 자기반영적 글쓰기야말로 글쓰기에 관한 글쓰기이고 이것은 곧 패러디의 전략과 통한다.
참고문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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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준오, 현대시의 환유성과 메타성, 살림, 1997
정끝별, 패러디시학, 문학세계사, 1997
나희경, 라캉의 심리비평 용어, 《21세기 문학》, 송인서적, 2002 가을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