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헐 하우스에서 20년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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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개글
헐 하우스에서 20년4에 대한 자료입니다.
본문내용
책을 빌리고 책장을 넘기면 넘길수록 어렵고 이해하기 어려운 책 중에 하나임을 깨닫고 내가 읽은 책 들 중 가장 긴 시간동안 읽은 책이 되었습니다. 하지만 ‘사회복지를 하는 사람의 한사람으로써 꼭 읽어야 되겠구나. 란 생각이 들었습니다.
제인 애덤스는 체구는 작고, 병약했으며 게다가 척추 병으로 한쪽 머리를 약간 기울인 장애인이었습니다. 6번의 대수술과 병으로 인한 학업 중단을 겪어야 했었으며 가족 역시 어머니를 비롯해서 형제자매들도 병을 많이 겪었고 일찍 사망했습니다. 그녀는 새어머니와 새 형제들과 함께 자랐는데 특히 아버지를 존경하고 영향을 많이 받았다고 합니다.
그녀의 아버지와의 관계에 대한 부분에서 나는 특히 아버지가 ‘퀘이커 교도’라는 부분에 주목했습니다. 예전에 어떤 미국 영화에서 많은 재능과 끼를 가지고 있지만 자신들만의 규칙을 절대적으로 생각하며 마을에 갇혀 공동체 생활을 하는 ‘퀘이커 교도’들의 생활을 본적이 있었습니다. 미국에서 그 당시 퀘이커 교도라고 하면 근본주의적인 종교적 신념 뿐 아니라 생태주의, 온유함과 존중의 만장일치제, 평화주의를 온전히 실천하는 고집스런 삶으로 알려져 있다고 합니다. 이들은 지금 우리가 누리는 많은 민주, 평등의 혜택들을 쟁취하는데 비폭력 저항으로 목숨을 내놓으면서까지 물러서지 않은 용감한 시민들이었습니다. 책에서 간간이 나오는 그녀와 아버지의 대화, 아버지의 교육방식이 저에게는 많은 감동이 되었습니다. 제인 애덤스가 어렸을 때부터 겪었던 장애와 아버지로부터 보고 배운 가치관들이 이후 제인 애덤스의 신념과 생활방식을 낳게 되었을 것입니다.
당시 슬럼가 지역은 이민자들이 모여 사는 구역으로 빈곤과 소외가 가져온 위생문제, 주거문제, 사회적인 불안과 갈등, 복지의 결핍과 같은 많은 문제를 안고 있었습니다. 그녀는 지역사회의 일꾼들과 비슷한 가치관을 가지고 있던 사회사업가들을 모아 교육을 시키고 스스로 돕게 하고 사람들이 필요로 하는 것이라면 어떻게든 서비스와 프로그램을 만들어내면서 생기와 기쁨, 행복이 넘치는 곳으로 만들어나갔습니다.
지금으로부터 100년도 훨씬 전이고 다른 나라임에도 제인 애덤스가 고쳐나가려고 생각했던 것들이 지금의 문제들과 많이 다를 것이 없다고 생각이 되었고 그 분이 얼마나 깊고 넓게 고민들 했었는지 느껴졌습니다. 반면, 그 분의 긴 시간동안의 노력에도 불구하고, 100년이라는 시간이 훨씬 넘게 지났음에도 불구하고 아직까지 비슷한 많은 부분들이 문제점으로 남아있다는 것이 안타까웠습니다.
저는 사회 복지에 대해 공부를 해오면서 옛날의 모든 ‘복지’는 잘 사는 사람들이 자신들을 위해 노동력을 파는 사람들을 위해서 해주는 ‘최소한의 예의’ 혹은 ‘노동력을 계속 유지하기 위한 수단’ 으로만 생각을 했었습니다. 최근의 ‘복지’가 옛날과 많이 다르게 변했지만 그렇다고 해도 복지를 누려야 하는 사람들과 완전히 밀착되어 있지 않다고 생각했습니다. 또한 복지 정책은 정부나 기업처럼 삶이 윤택한 집단이 아닌 노동자나 실업자, 빈곤한 사람 등 정상적인 삶을 향유할 수 없는 집단이 중심이 되어 결정해야 한다고 생각했습니다.
제인 애덤스는 정부나 기업들과 달리 직접적으로 빈곤과 직면하여 빈곤한 사람들의 바로 곁에서 가장 필요하고 절실한 것이 무엇인지 정확히 파악할 수 있었습니다. 사회주의나 자본주의, 또는 어떠한 사상이나 이론 등에 묶이지 않고 탄력적이고 자유롭게 해결을 한다고 생각이 들었고 이것이 진짜 ‘사회복지실천’ 인 것 같았습니다.
또한 단지 작다고 생각할 수 있을 개인의 움직임이었던 ‘헐 하우스’가 널리 퍼져나가 ‘미국 근대 사회복지 실천의 원조’ 라는 칭호를 얻을 정도가 되었다는 점에서 그 분의 현실적이고 실용적인 판단들이 대단하다고 느껴졌습니다.
그 분은 단지 적은 수의 거주자들이라도 헌신적인 노력을 통해 이들이 빈곤을 딛고 일어설 수 있다고 믿어 의심치 않았고, 더 많은 수와 종류의 세틀먼트 하우스를 통해 궁극적으로는 사회 변화를 추구했습니다.
하지만 미국정부 내에서는 노벨상을 수상하기 전에는 ‘가장 위험한 여성’ 이라는 낙인을 받았던 것을 보면 기득권자들이 얼마나 이기적이었는지 알 것 같았습니다. 이런 기득권자들의 생각은 현재와 별반 다를 것이 없다고 생각합니다. 아직 사회복지의 전반에 대해 잘 모르는 사회복지학과 2학년 학생이지만, 나라에서 쓸 데 없이 빠져나가는 재정이 매우 많은 것을 뉴스나 신문을 통해 알고 있습니다. 하지만 그 재정이 아직도 제대로 자리를 잡지 못하고 기득권자들의 이익과 이윤을 위해 쓰이는 것이 예전이나 지금이나 비슷하다고 생각이 듭니다.
제인 애덤스가 살았던 시기는 현재와 비교해서 훨씬 열악했고 제대로 된 재정 지원이나 건물하나 없이 일명 ‘맨 땅에 헤딩’ 하듯 헐 하우스를 설립했습니다. 하지만 그 때 당시 제인 애덤스에게 도움을 받았던 분들은 지금 나라의 도움을 받고 있는 분들 보다 행복했을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 분은 어떠한 기준도 차별도 없이 모두를 끌어안아서 진실하게 얘기를 들어주었고 편지를 일일이 읽어주었습니다. 하지만 재정 상황이 훨씬 좋은 현재에 도움을 받고 있는 분들 주변에는 이렇게 진실하게 얘기를 들어줄 수 있는 분이 과연 몇이나 있을지 의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