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후감 헐하우스에서 20년을 읽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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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wp처음 이 도서를 접했을 때 ‘자서전’종류라는 말에 조금은 안심을 하고 읽게 되었다.그런데 보면 볼수록 제인 애덤스의 자서전에서 그치는 내용이 아닌 자신의 경험에서 나온 생생한 일들과 과정들, 사회복지사로써의 그녀만의 열정뿐만이 아니라 헐 하우스설립과 다양한 활동들이 결코 가볍게 읽을 수 있는 내용은 아니였다.
내가 가고 있는 이 길에 대한 자부심을 더 깊게 심어주었고 앞으로 그 길을 이 주인공의 경험을 들여다보며 어떤 다양한 길들이 있는지, 이 주인공이 이 길을 찾고 넓힌역사를 보며 성공적으로 걸어온 제인 애덤스라는 분에 대해 존경심과 감탄을 금할 수 없었다. 나도 이 길을 걸으면서 이분처럼 세계적으로 어려운 사람들을 수용하고 포용할 수 있을까? 이분처럼 세계적으론 아니더라도 한국에서 절대적으로 필요로 하는, 한국의 모든 빈민층과 복지를 필요로 하는 많은 사람들을 포용할 수 있는 대단한 사람이 될 수 있을까?등 다양한 생각을 하면서 읽게 되었다.
헐 하우스의 역사는 유럽에서 방문했던 영국 사회복지기관인 토인비 홀을 보며 그에 대한 결심으로 제인 애덤스와 그 친구 엘렌 스타가 ‘선한 이웃’이 되고자 시카고 빈민가의 낡은 저택에 입주의 시작으로 세워진 것이다. 그 누가 이 낡은 저택이 시카고의 빈민가 거리를 넘어 미국 전역으로 그리고 전 세계로 퍼져나가 미국 역사에서도 그 유래가 없을 정도로 많은 사회개혁가들의 집결지로, 이제까지 빈민가의 생활을 더욱 궁핍하게 만들었던 악습들을 개혁하는 촉진제가 될 것이라 생각했을까.
이렇게 제인 애덤스는 미국이 ‘산업발전’이라는 명목 하에 시민들에게 지나친 희생을 강요하고 있는 데 불만을 가지고 올바른 방향으로 나아가야 한다는 믿음으로 세계를 하나로 뭉치고, 자신의 직접적인 경험을 통해 이데올로기보다 경험을 중시하여 지식인들 사이에서 논쟁이 있어도 현실에 맞춰서 행동하는 사람들이 인간을 더욱더 아름답고 인간답게 하는 것이라는 것을 확인하고 이념도, 파벌도 모두 거부했다.
이러한 제임스의 이런 흔들리지 않는 이념과 현실적인 태도는 이글의 시작인 ‘아버지에 대한 기억’을 보았을 때 좀 더 이해하기 쉽고 편했던 것 같다.
제인 애덤스는 이 책에서 개인의 기질인 ‘자아가 싹트는 시절’ 중 아버지를 뽑을 정도로 유년시절의 기억 중에서 자신의 삶에 대한 큰 영향을 주게 된 것은 아버지라고 생각을 했다. 제인 애덤스의 아버지는 소아마비로 장애인이 된 딸에게 신뢰와 용기를 주었고, 퀘이커 교도인 아버지를 따라서 빈민촌을 자주 갔었던 제인 애덤스는 가난한 사람들을 보고 접하면서 그들에 대한 연민과 정을 자연스럽게 느끼며 자랄 수 있게 하였고 어떤 것이 중요하고 무엇이 덜 중요한 것인지 항상 애덤스에게 지적해주었던 경험이 성인이 된 제임스의 업적에 영향을 준 것 같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