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감상문]-영화 도가니를 보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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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wp도가니라는 영화는 처음 시작부터 영화가 끝날 때까지 무거운 분위기가 사라지지 않는 영화 였다. 처음 극 중 강인호의 차에 치여 죽는 고라니의 죽음과 혼자서 철로 길을 걷다가 기차에 치여 죽음을 맞게 되는 한 아이의 죽음을 대비로 보여 주면서 이 영화가 시작 되는데, 그 때도 영화 속에 배경은 자욱한 안개로 깔려 모든 것을 뒤 덮고 있다.
어쩌면 이 영화를 고라니 와 아이의 죽음, 안개로 표현 한 것은 앞으로 펼쳐지게 될 사건들도 이 처럼 아무도 알지 못하고 그대로 안개 속으로 묻혀 버리게 된다는 것을 암시하고 있는 것은 아닐까 라는 생각을 해보았다. 이 영화의 주제는 소외된 장애인들의 이야기라고 말할 수 있지만, 어떻게 보면 장애인들 뿐 만이 아닌 우리 사회에 모든 소외계층을 뜻 하는 것일 지도 모른다. 여기에서 보여주고 있는 우리의 사회는 학벌, 돈, 명예, 권력으로 모든 것이 해결되는 그런 사회이다.
도가니 책과, 영화가 아니였으면, 사람들은 지금도 이 사건에 대해서 아무것도 모르는 채 살았을 것이다. 나 역시도 이러한 사건이 있었다는 점에서 정말 끔찍했고, 이런 중대 사건을 속히 말해 있는 자들에 의하여 물 흐르듯 그냥 흘러갔다는 점에서 너무 놀라웠다.
듣지 못하고 말하지도 못하는 아이에게 왜 너는 듣지 못하느냐 말하지 못하느냐라는 대사, 말을 듣지 않는 다고 말하면서, 아이들은 귀가 안 들리는데 어떻게 말을 잘 듣겠냐며, 무시하는 투의 대사를 들으면서 너무나도 마음이 아팠다. 비록 눈, 귀가 들리지 않고, 정신적 질환을 앓고 있는 아이들이지만, 하나의 인격체이고, 또 이 아이들에게는 이 세상을 바라 볼 수 있는 맑은 눈을 가지고 있다. 또 이 눈을 통해서 사건을 바라보고 느끼며, 모든 진실을 알고 있다. 하지만, 세상은 이를 들으려고, 보려고 하지 않는다.
극 중 강인호 역시도 처음에는 가장의 사회적 위치와 교사로서의 위치 사이에서 갈등을 하는 역할로 나온다. 마지막에는 앞장서서 아이들을 위해 사회와 싸우는 모습을 보여 준다.
인호는 이들이 말할 수 없는 입을 대신하여 자신의 입으로 사실을 밝히려고 애쓴다.
인호는 약자의 편에 섰지만, 경비나, 의사로 나오는 이들을 보면, 자신의 사회적 위치와 돈, 명예를 위해서 진실을 알면서도 모르는 척하는 무지한 모습들을 보여 준다. 이들을 보면 실제 도가니의 제목이 뜻이 딱 맞는 사람들 같다. 상상할 수 없는 일이 태연하게 일어나고 있는....알면서도 태연하게 모르는 척 하고 넘어가는 사람들. 권력이란 이름 아래 자신들을 내맡긴 그들의 뻔뻔함은 진실이 또렷히 들어나는 데에도 변함이 없다. 법정 장면에서는 실제도 말하지 못하는 분들이 촬영을 했다고 한다. 그 속에서 직접 이 사건과 연관되고 또 알고 있는 사람들도 참여 했다고 한다. 촬영 중 실제로 그 때의 일을 떠올리면서 몰입하여, 눈물을 흘렸다고 한다. 얼마나 억울했으면, 지금까지 그 때의 기억을 잊지 못하고 눈물을 흘렸을까, 이 사건을 무죄로 만든 사람들은 지금까지 어떻게 그렇게 뻔뻔하게 사람을 가르치고, 사람을 만나고, 자신의 가정을 꾸리고 살았을지, 자신의 인생이 부끄럽지는 않았을까? 유죄를 무죄로도 만들 수 있는 사람들의 모습은 정말 영화 속에서도 가증스럽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