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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후감 당신들의 대한민국 을 읽고 당신들의 대한민국 줄거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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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개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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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내용
『당신들의 대한민국』을 읽고
사실 기말 숙제로 독후감 표를 받기 전에는 이런 책이 존재하는 사실도 몰랐다. 외국인이 쓴 한국에 대한 책들을 몇 권 접해보기는 했지만 이렇게 직접적이고 공격적인 제목의 책이 있을 수 있을까 싶었다. 귀화한 외국인이 ‘당신들의 대한민국’이라니
이건 나로서는 상당히 이질감과 거부감을 들게 하는 어조였다. 그래서 처음에는 읽지 않고 싶었다. 사실 과제물이 아니었다면 읽으려고 생각도 안 했을 것이다.
일단 책은 펴들었다. 저자의 이름은 ‘박노자’. 원래 소련(러시아)사람인데 본명은 “블라디미르 티호노프” 라고 한다. 산전수전 다 겪으며 한국어를 공부해서 우리나라에서 교수자리까지 오른 의지의 한국인이다. 책을 읽으며 느낀 거지만 우리나라말을 어쩌면 이렇게 한국사람보다도 잘 구사할 수 있는지 정말 존경스럽기까지 했다. 굉장히 고생도 많이 했을 것 같다는 추측을 해보았다. 한편으로 이러다 보니 꽉 막히고 고리타분한 한국 비판론자는 아닐는지 의심이 가고 괜히 책을 열기가 싫어졌다. 하지만 요즘 매스컴에 출연해서 대단한 인기를 가지고 있는 로버트할리나 이다도시등의 외국인 귀화자들이 말하듯 우리에 대해 다른 시선으로 보고있는 사람들의 입장과 생각은 어떠할지 의문스러웠다. 또, 비교적 건강하고 비뚤어지지 않은 시선을 갖고 있는 대한민국의 소녀라고 자부하는 내가 외국인의 입장을 얼마나 이해하고 수용할 수 있을지 일종의 도전을 해보고 싶었다. 나는 결국 책을 펼쳤다.
앞서 말한 대로 저자인 박노자는 러시아사람으로 우리나라에 귀화해 어렵게 고학하여 강단에 서게 되고 현재는 노르웨이의 강단에 서고 있는 사람이다. 그는 소련에 있을 때에도 신문의 정치적인 이야기를 맹신하지 못하는 인물이었다. 우여곡절 끝에 한국에 오게 되지만 오래 전부터 한국에 대해 관심이 많아서 한시에도 일가견이 있고 한국영화도 즐겨 보았다.
그가 처음으로 비판한 대한민국은 “박정희 신드롬”으로 귀결된다. 그는 한국인들이 독재자에게 너무나 관대하며 박정희의 비뚤어진 군국독재를 한국경제의 부흥을 위한 불가피한 사건으로 여기고 있다고 비판한다. ‘미국에게 본때를 보여주려한 민족주의자 박정희’는 한낱 허상이며 그가 추진한 경제정책은 중단기적 효과는 있었지만 장기적으로 미국과 일본에 대한 의존성을 절대화하고 영구화 시켰다고 한다. 또 그가 전통가치를 들먹이기는 했지만 유교를 일본 사무라이식의 충효사상으로 왜곡해 정권유지를 위해 썼고, 도덕적인 그의 이미지는 보수언론에 의해 조작된 것이라고 한다.
과연 일리가 있는 비판이다. 나로서도 박정희의 맹목적 숭배자들에게는 염증을 느낀다. 그의 군부독재정치는 어떻게 보아도 분명 잘못된 것이다. 국민을 우민으로 만들고 힘에 의한 통치를 꿈꾸던 박정희는 비판받아 마땅하다. 그러나 한편으로 박정희의 업적을 이렇게 한마디로 쓰레기 취급해버리는 것에는 문제가 있다고 본다. 해방이후 극도로 피폐한 국가는 통제불능의 상태로 치달았고 지배층은 사실 큰 힘을 발휘하지 못하던 상황이었다. 박정희가 도덕적인 이유로 뒤쳐진 한국을 구하기 위해 떨치고 일어났다는 것은 결코 아니다. 하지만 결과를 놓고 따졌을 때는 누가 보아도 효과가 있었으며 ‘사상누각’이라고는 하지만 그가 아니었다면 무너질 그 사상누각도 지을 수가 없었으리라는 추측도 가능하다. 박정희의 경제개발이 후에 많은 후유증을 가져온 것도 사실이지만, 마치 자본주의의 초기에 ‘보이지 않는 손’에 의한 경제체재가 실패한 것을 절대적으로 나쁜 것이라고 치부하지 않음과 같이, 박정희의 출현은 어쩌면 시대의 흐름, 그리고 국가의 뒤쳐지고 피폐한 상황의 타결을 위해서는 불가피한 일이었는지도 모른다는 생각을 한다. 비록 박정희가 도덕적이지 못하고 비인간적인 힘의 지배를 행하였으며 비판받아 마땅한 인물이라고 해도 그의 경제개발 자체만은 평가절하 되어서는 안 된다고 본다. 가장 큰 문제는 박정희를 무조건적으로 좋게만 바라보는 ‘우상숭배’적인 시선 그 자체라고 생각한다.
박노자 그의 두 번째 비판은 친구라는 단어로 시작한다. 친구는 본디 오래 사귄 친한 사람을 의미하지만 우리나라에서 친구는 같은 집단의 얼굴밖에 모르는 사람이나 심지어 전혀 모르는 사람도 친구라고 일컫는다고 한다. 한국인들의 이런 잘못된 사고방식에서 파생하여 높은 외국인들이 오면 자신의 나라 사람들을 구타까지 하는 테러적인 인간상, 영어 공용화론의 망상, 외국에서 돈으로 사온 박사학위를 자랑스러워하는 인간군상들, 아직도 지배층이라고 하면 굽신거리며 이유 없는 충성을 하는 현실 등을 차례차례 비판했다.
나도 친구라는 말이 아무데나 쓰이는 것을 매우 못마땅해한다. 외국에서 귀한손님이 왔다고 하여 공사장의 인부들의 소음을 줄이기 위해 충돌하여 폭력까지 행사하는 이런 사태는 사실 그리 흔치 않은 일이지만 아직도 대접해야할 ‘귀한 사람’과 폭력을 행사해도 되는 ‘천한 사람’이 존재한다는 사실은 우리 사회의 어두운 단면을 단적으로 보여주는 것 같아서 서글프다. 모든 문제들이 구별과 차별에서 나온다고 믿는 나로서는 이 모든 문제들도 그렇다고 본다. 우리나라에서 속히 없어져야할 폐단일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