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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평 일본 지식 채널 가보지 않아도 알 수 있는 일본의 모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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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평 일본 지식 채널 가보지 않아도 알 수 있는 일본의 모든 것에 대한 자료입니다.
본문내용
일본 지식 채널
일본에 관심있는 사람이라면 마쓰리, 기모노, 다다미, 가라오케 등 어느 정도 일본 문화를 알고 있을 것이다. 나 역시 고등학생 때부터 일본어를 배우면서 고등학교 일본어 선생님을 통해, 그리고 일본드라마를 통해 일본 문화에 대해 어느 정도 알게 되었다. 하지만 이 책을 보면서, 내가 알고 있던 사실은 대부분 피상적인 사실들이며, 내가 알지 못하는 일본 전통, 생활, 문화 등이 많다는 것을 깨달았다. 또한 이 책의 저자는 일본 전통, 문화, 언어 등에 대하여 비판적인 사고를 쓴 글도 적지 않았는데, 객관적이기보다는 저자의 주관적 사고가 많이 들어가 있어 저자가 일본에 대한 나쁜 감정이 있지 않나 하는 생각까지 들 정도였다. 그렇다면 이제 이 책에 나온 일본문화 중 몇 개를 살펴보도록 하자.
마쓰리, 도코노마, 고르덴 위크, 잇쇼켄메이, 헤이세이는 고등학생 때부터 많이 들어왔던 용어라 익숙하다. 하지만 이 책을 보면서 내가 얼마나 좁은 지식을 가지고 있었는가 깨달았다. 마쓰리는 우리나라에는 흔하지 않은 동네축제와 같은 개념이다. 일본에는 여러 가지 마쓰리가 있는데, 마쓰리를 하는 동안 동네 사람들이 한데 뭉쳐 공동 운명체라는 인식을 심는다고 한다. 일본 드라마나 영화에서 마쓰리를 접했을 때는 그냥 친구끼리 즐기는 행사라고만 생각했는데, 사실은 일본인이 이웃끼리 결속의 끈을 죄는 시간이라고 한다. 도코노마는 그림이나 꽃꽂이를 감상하기 위해 다다미 방 벽면에 만들어둔 공간이다. 나는 단순히 도코노마를 아. 일본전통이 깃든 공간이구나.라고만 생각했지 깊이 생각해본 적이 없었다. 이 책의 저자는 도코노마를 비판적인 시각으로 바라본다. 전통적으로, 예전부터 도코노마라는 공간을 사용해왔으니까 지금까지도 사용하는 것인데, 쓸데없이 공간만 차지한다고 저자는 서술한다. 도코노마와는 반대로 화자는 오시이레라는 공간에 대해서도 서술하였는데, 오시이레는 우리나라에 없는 벽장으로, 장롱이 따로 필요없고 잡다한 물건들을 모두 넣어둘 수 있다는 점에서 매우 유용하다고 하였다. 도코노마와 오시이레에 대한 이 글을 보면서 일본 건축 구조가 우리나라와 많이 다르다는 것을 새삼 깨달았다. 고르덴 위크. 우리나라에는 절대 없는 날. 고르덴 위크는 영어 golden week를 일본식 발음으로 한 것이다. 4월 말부터 5월 초까지 일본은 약 10일의 기간동안 휴일이다. 이 기간에 여러 가지 행사가 겹쳐서 쭉 쉬게 된 것이다. 이 기간이 되면 일본인들은 손에 손을 잡고 나들이를 간다. 고등학교 일본어 선생님이 고르덴 위크를 설명해주실 때부터 지금까지도, 일본의 이 기간이 매우 부럽다. 우리나라는 있던 공휴일도 없애서 직장인들의 생활이 더욱 힘들어지는 반면, 일본인들의 놀 때 놀고, 일할 때 일하는 정신이 매우 부럽다. 우리나라도 고르덴 위크와 같이, 10일 정도 날을 잡아 가족끼리, 친구끼리 지낼 수 있는 시간이 더 많았으면 좋겠다. 잇쇼켄메이라는 말은 열심히라는 말이다. 단순히 일본어 공부를 할 때 외웠던 단어였는데, 알고 보면 이 뜻은 단순히 열심히라는 뜻이 아니라, 목숨을 걸 정도로 진지하게 한다는 깊은 뜻이 있다고 한다. 이 단어는 본래 똑같은 발음의 一莊懸命(일장현명)이었다고 한다. 이 뜻은 사무라이가 자신의 영주를 위해 생명을 바치던 언행일치의 잇쇼켄메이였는데 쇼의 한자가 바뀌고 바뀌어 결국 오늘날의 한자가 되었고 예전에 비해 오늘날에는 그저 열심히의 강조 용법으로 쓰인다고 한다. 내가 단순히 암기하던 단어에도 일본만의 역사가 깃들어 있었다. 깨닫는 것이 많기도 하지만 한편으로는 우리나라 어휘에 깃든 역사도 모르는데 일본 단어에 깃든 역사만을 알아간다는 게 한국인으로써 조금은 부끄럽기도 했다. 마지막으로 헤이세이. 헤이세이는 일본의 연호이다. 한국과 중국에서는 일찌감치 연호가 사라진 반면 일본은 국왕과 왕실이 존재하기 때문에 연호도 계속 존재하며, 천왕이 바뀔 때마다 연호도 바뀐다. 우리나라에 연호가 없기 때문에 우리는 현재를 2010년으로 부르는 게 익숙하지만, 일본에서는 연호를 알지 못하면 불편하다고 한다.
이 책은 익숙하고 낯선 일본의 문화를 간단하고 이해하기 쉽고, 그리고 우리가 궁금해 할만한 내용들을 서술해놓았다. 글 중간중간 저자의 의견도 돋보인다. 이 책을 읽으면서 알지 못 했던 일본의 모습을 알게 되기도 했고, 한국의 문화와 비교도 해보았다. 일어일문과로 초급일본어 수업을 들으면서 과제로 이 책을 읽게 되었지만, 우리나라 문화도 잘 알지 못하면서 일본 문화에 관심을 가진다는 사실이 한국인으로써 유쾌하지만은 않다고 생각했다. 앞으로 일본 문화와 문학, 역사에 대한 많은 책들을 읽게 될텐데, 그 책들을 읽으면서 한국문화, 문학 등에도 많은 관심을 가져 한국에 대해서도, 일본에 대한 지식을 많이 쌓아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