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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후감] 창가학회와 재일한국인 - 숙명 전환의 선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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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내용
창가학회와 재일한국인 - 조성윤 / 숙명 전환의 선물 - 조성윤,김미정
처음 창가학회와 재일한국인이라는 책과 숙명 전환의 선물이라는 책을 접했을 땐 종교와 관련된 책이라는 말을 듣고 무교에 가까울 정도로 종교 활동과는 거리가 먼 내가 이해할 수 있을지에 대한 걱정부터 앞섰었다. 그러나 창가학회와 재일한국인 그리고 숙명 전환의 선물이란 책은 생각했던 것과 다르게 이론을 복잡하고 어렵고 풀어놓은 책이 아니었다. 숙명전환의 선물은 창가학회 회원들의 인터뷰자료를 풀어놓은 기록 모음집이라고 할 수 있을 법한 책이었고 창가학회와 재일한국인은 그 자료에 기반을 두어 재일 한국인의 삶을 되짚어보는 내용의 책이었다.
이 책을 읽기 전 제일 먼저 가졌던 생각은 도대체 창가학회가 무엇이기에 이 책이 종교와 관련 있는 책이라는 거지? 였다. 이런 의문을 해결하고 읽으면 더 잘 이해할 수 있지 않을까? 라는 생각에 책을 읽기 전 나는 창가학회가 무엇인지에 대해서 찾아보게 되었다. 창가학회가 무엇인지에 대해 알아보던 중 알게 된 점은 창가학회라는 종교를 나 또한 여러 번 들어본 종교라는 것이었다. 여호와의 증인처럼 사이비종교로 알고 있었던 ‘남녀호랭교’의 정식 명칭이 창가학회였던 것이다. 물론 더 정확하게 말하자면 우리가 몇 번 들어봤을 ‘남녀호랭교’는 ‘남묘호렌게쿄(南無妙法蓮華經)’가 와전된 말이고 남묘호렌게쿄는 불교의 나무아미타불과 마찬가지인 염불이라고 한다. 여기서 나는 또 다른 의문이 들었다. 그렇다면 사이비 종교로만 알고 있었던 ‘남녀호랭교’가 ‘남묘호렌게쿄’즉, 창가학회라면 이 책은 사이비종교와 관련된 책인가? 라는 의문이었다. 창가학회가 무엇인지만 확인하고 검색 창을 닫아버렸기에 이 의문의 답은 책을 읽으며 찾아갈 수밖에 없었다. 이 의문에 내가 답을 찾는 데는 그리 오래 걸리지 않았다. 창가학회가 어떻게 설립되었는지 알게 되니 사이비종교와는 거리가 먼 종교임을 알게 되었다.
창가학회는 원래 니치렌이라는 승려가 제안한 새로운 불교 경전의 해석법을 토대로 만들어진 일련종이라는 종교이다. 당시의 불교는 글을 읽고 쓰는 것이 어려웠기에 지배층들의 전유물과 같았고, 기존 불교의 가르침은 현실을 외면하고 내세를 위해 불상 앞에 앉아 염불만을 외는 것에 지나지 않았는데, 나치렌은 바로 기존 불교의 이러한 점들을 비판했고 자신을 보살이라 주장하며 민중 하나하나가 부처가 되어야 한다고 말했다. 하지만 사람들은 그런 나치렌을 좋게만 바라보지 않았기에 나치렌은 많은 비판을 받았다고 한다. 나는 이 부분에서 창가학회는 많은 이들에게 호불호가 갈렸던 종교였음을 알게 되었다. 창가학회가 사이비종교가 아님을 인식함과 동시에 또 다른 의문이 생겨났다. 이렇게 호불호가 갈리는 창가학회라는 이 종교를 재일한국인들은 왜 그렇게 적극적으로 포교활동을 하면서 신앙을 알리고자 노력했을까? 였다. 이번 의문에 대한 답 역시 책을 읽어 나가고 얼마 걸리지 않아 알 수 있었다. 이 의문에 대답은 의외로 간단했다. 바로 재일한국인 그들의 고단한 삶 때문이었다. 바로 창가학회가 공동체가 차별받는 삶을 이겨낼 평등의 경험과 위로, 전망을 준 것이다. 그것은 동포사회이건 고국이건, 일본사회이건 어디에서도 재일한국인, 그들에게 주지 않았던 것이기에 그들이 창가학회의 신도가 되었던 것이라 생각됐다. 그렇기에 나는 창가학회에는 한국인들 중 재일한국인들만 속해있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 하지만 창가학회에 재일한국인들만 속해있다 생각했던 것이 잘못되었음을 책을 계속해서 읽어나가면서 깨닫게 되었다. 창가학회는 한국 SGI라는 이름으로 한국에서도 활동하고 있고 그 외 192개국에 전파되어있다고 한다. 처음 들어보는 종교는 아니지만 정식 명칭이 아닌 와전된 이름으로만 알고 있었고 심지어 사이비 종교라 생각했던 종교가 한국에도 들어와 있고, 많은 사람들이 믿는 종교라는 것에 놀라지 않을 수 없었다. 본래 한국과 일본은 그다지 친숙하지 못한 나라이기 때문에 우리나라에도 일본의 종교가 들어와 있다는 사실이 어색하게만 느껴졌었지만 평화 문화 교육을 이념으로 다양한 문화운동, 교육운동, 평화운동을 전개하며 세계평화 실현을 추구한다는 창가학회의 이념과 목표를 보고 생각이 달라졌다. 이 책의 뒷부분에 ‘창가학회는 일본의 종교가 아닌, 자신의 삶에 행복을 가져다주는 종교일 뿐이다,’라는 문장이 있다. 처음 창가학회를 일본의 종교라 생각하고 우리나라에 들어와 있다는 사실에 놀란 나를 떠올리게 하는 문장이었다.
창가학회가 정치적으로도 큰 힘을 가지고 있고 여러 다른 종교 및 단체들의 눈엣가시인 것은 사실이지만 그런 면만 보고 무조건적으로 배척할 것이 아니라 그들의 이념과 목표가 무엇인지 먼저 잘 파악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다른 종교들은 보통 사후의 행복에 대해 이야기 하는 반면 창가학회는 현재의 행복을 위해서 노력하는 종교이다. 나는 이것만으로도 창가학회가 꽤 괜찮은 종교라 생각된다.
고국의 사람들마저 그 당시 재일한국인들에게 도움을 주거나 해준 일이 없기에 그들에게 힘이 되고 그들이 버틸 수 있도록 버팀목이 되어준 창가학회를 비판하고 배척하기 보다는 고마움을 표하는 것이 맞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내가 잘못 알고 있던 창가학회에 대한 것들을 이 책을 읽음으로써 바로잡을 수 있었으며 이 책을 계기로 창가학회라는 종교에 대해 긍정적으로 바라보게 되었다. 지금까지 그래왔던 것처럼 앞으로도 창가학회가 재일한국인들과 이 외 창가학회를 믿는 모든 사람들에게 희망을 주고 행복을 주는 종교로 성장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하게한 책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