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후감] 박노자 `당신들의대한민국`을 읽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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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wp처음 이 책을 읽을 때에는 한국인이면서도 이방인인 사람이 보는 대한민국은 어떻게 보일까 하는 관점에서 보기 시작했다. 차례를 보니 대학교 교수도 했던거 같아서 지식인에 속하는 사람이라는 것도 흥미를 가지게 했다. 이 책은 처음부터 끝까지 우리의 생각이 미치지 못했던 많은 부분들을 지적하고 있다.
게다가 박노자의 전공이 한국학이어서인지는 몰라도, 폭넓은 학문적, 역사적, 정치적, 사회적 지식을 바탕으로 한 날카로운 비판은 글을 읽는 동안 내내 심장과 뇌를 쿵쿵 두드리는 것 같은 충격을 주었다.
이 책에서 강조하는 것은, 한국사회에 만연한 집단주의, 계급주의 등을 벗어나 개인의 인권을 존중하자는 것이다. 이 점은 책머리의 '아직도 감옥에 있는 모든 양심적 병역거부자들에게 이 책을 바친다'는 글귀를 통해서도 알 수 있다.
외국인이었던 그가 한국에 와서 한국인이 되면서 보고 듣고 겪고 느꼈던 일들이 단순한 경험에서 벗어나 진지한 통찰을 거쳐 한국사회의 실상으로 투영되고 있다. 너무 예리하고 적나라한 비판에 심한 부끄러움과 자괴감까지 느껴지지만 그게 분노로까지 이어지지 않는 것은 그 비판들 속에서도 한국이 나아가야 할 곳이 어디인가를 제시해주고 그렇게 되기를 간절히 바라는 작가의 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