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 전기문학 레포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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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wp1446년에 반포된 국문문자인 훈민정음 또한 조선전기 문학사의 획기적인 전환을 이루어냈다. 훈민정음은 국문문학의 시대를 여는 구실을 했으며, 언어표현에서도 민족문학으로서의 특징을 뚜렷하게 가질 수 있게 했다. 상하층이 함께 공감을 나눌 수 있는 기회를 마련했으며, 나아가서는 사대부가 역사적인 한계를 노출했을 때에도 새로운 기반에서의 창조가 더욱 세차게 이루어질 수 있게 했다. 또한 국문학이 자리를 잡자 구비문학을 기록문학으로 발전시키는 데서도 결정적인 계기가 생겼으며, 국문학이 중국 전래의 규범에서 벗어나 민족문학으로서의 방향을 확고하게 할 수 있는 계기를 만들었다.
조선 전기의 문학
시가문학
조선전기 시가문학은 크게 교술시인 악장경기체가가사와 서정시인 시조로 나뉘어진다.
ⅰ. 악장 : 악장은 나라에서 거행하는 공식적인 행사에 사용되는 노래이다. 목적으로 하는 바나 나타내는 내용은 아주 뚜렷하지만, 독자적인 형식을 형성하는데 까지는 이르지 못했다. 제왕의 위업을 찬양하는 노래인 악장은 그전부터 있었으나, 조선왕조의 건국과 함께 한시는 물론 우리말로 된 것 까지 지어냈기 때문에 조선 전기의 중요한 문학양식 중 하나가 되었다.
대표적인 작품으로는 태조가 일찍이 원나라의 침공을 물리친 공적을 찬양하는 (정도전作)등이 있다.
ⅱ. 경기체가 : 경기체가는 고려 후기에 생겨났으나, 조선 전기에 이르러서 본격적인 발전을 보게 되었다. 사물이나 사실을 서술하고 전달하는 흥취를 자랑하기 위해서 조선 전기의 사대부는 경기체가에 깊은 관심을 가졌고, 승려들 또한 이에 동조했다. 경기체가는 한시에서 국문시가로 넘어가는 과도기적인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경기체가는 조선전기 사대부가의 대표적인 갈래였지만, 생활이나 심성을 조용하게 살피며 가다듬기에 부적당해 사라지지 않을 수 없었다. 결국 가사가 성장하면서 경기체가는 점차 해체되는 양상을 보였다.
지금까지 발견된 경기체가는 모두 26편인데 그 가운데 조선전기 작품이 22편이며, 대표적인 작품으로는 상대별곡(권근 作), 화산별곡(변계량 作) 등이 있다.
ⅲ. 가사 : 가사는 고려말 승려들이 먼저 사용하기 시작하였으나 조선 전기에 들어와 자기 생활을 되돌아보고 처신의 정당함을 살피는 것을 기본내용으로 삼으면서 사대부들이 가사 창작에 열의를 가지기 시작했다.
조선시대 가사의 첫작품은 정극인의 상춘곡으로 알려져 있다.
紅塵(홍진)에 뭇친 분네 이내 生涯(생애) 엇더한고. 녯 사람 風流(풍류)랄 미찰가 맛 미출가.
天地間(천지간) 男子(남자) 몸이 날만한 이 하건마난, 山林(산림)에 뭇쳐 이셔 至樂(지락)을 마랄 것가. 數間茅屋(수간 모옥)을 碧溪水(벽계수) 앒픠두고 松竹(송죽) 鬱鬱裏(울울리)예 風月主人(풍월 주인) 되어셔라. (후략)
상춘곡은 ‘봄의 경치를 즐기는 노래’라는 뜻으로 정극인이 태인에 은둔하면서 지은 작품이다. 자연에 몰입하여 부귀와 공명을 바라지 않는 안빈 낙도의 삶을 그리고 있다. 상춘곡과 같은 은일가사는 사대부문학의 가장 큰 성과로 축적되었으며 국문 시가 발전에 크게 기여했다. 상춘곡을 시작으로 낙지가(이서 作), 면앙정가(송순 作) 성산별곡(정철 作) 등 많은 은일가사들이 창작되었다. 한편 가사가 발전하면서 관동별곡(정철 作)으로 대표되는 기행가사, 이황으로 대표되는 도학가사 등 가사의 갈래가 더욱 다양화되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