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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전거 도둑 감상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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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개글
자전거 도둑 감상문에 대한 자료입니다.
본문내용
전후 사회의 모습을 사실적으로 묘사한 은 세계 영화사에서 명작으로 손꼽히는 작품중의 하나이다.이 영화는 2차 세계대전 후 피폐한 로마거리에서 벌어진 작은 사건을 통해 당시 이탈리아 사회상을 잘 보여주고 있다.
전쟁이 끝난 후 로마는 수많은 실업자들로 넘쳐 나고 있었고, 안토니오 역시 그런 실업자 중의 한 사람이다.그는 어렵게 거리에서 포스터 붙이는 일을 구하지만, 그 일에는 자전거가 필요하다.결국 부인이 침대보를 전당포에 맡기고 구한 돈으로 자전거를 마련한다.마치 도서관의 커다랗고 높은 서가에 진열돼 있는 책들처럼, 전당포 선반에 가득 쌓여 있는 물품들을 통해서 당시의 궁핍한 시민들의 삶을 상징적으로 보여주고 있다.
자전거를 구하고 나서 안토니오 부부가 제일 먼저 간 곳은 우습게도 무당의 집이다. 무당집에는 점 보려는 사람들로 넘쳐 나고 있었다.이 장면에서 당시 사람들의 미래에 대한 불안감을 읽을 수 있었다.
다음날 자전거를 타고 일터로 함께 나가는 안토니오 부자의 모습에서 가족간의 사랑과 미래에 대한 희망을 느낄 수 있다. 영화가 전개 되는 내내 암담한 현실 속에서도, 안토니오 가족의 사랑과 미래에 대한 희망이 영화를 이끌어가는 원동력이 된다..
안토니오가 붙이는 포스터 속의 인물은 “마릴린 몬로”와 닮은 “할리우드 금발미녀”처럼 보인다.포스터 속의 화려한 여배우와 포스터를 붙이는 초라한 안토니오의 모습은 묘한 대조를 이루면서 그 당시의 세계정세를 비유적으로 보여주는 장면이다..
그러나 일을 시작한지 얼마 되지도 않아서 주인공은 가족의 모든 “희망”인 자전거를 도둑 맞고 만다.경찰서에 신고하지만 경찰들의 반응은 시큰둥하기까지 하다.낙담한 안토니오는 친구를 찾아가 도움을 요청한다.가장 믿었던 정부(경찰서로 상징)로부터도 도움을 받을 수 없었지만, 친구가 안토니오에게 한 위로의 말에서 우리는 또다시 꺼져 들어가던 “희망”을 발견할 수 있다. “오늘은 비록 견디기 힘들겠지만, 내일은 자전거를 꼭 찾을 수 있을 거야!”
이후에도 안토니오와 아들의 자전거 찾기는 계속된다.이렇게 안토니오 부자가 자전거를 찾기 위해 거리를 헤매면서 겪게 되는 여러 가지 에피소드들을 통해서 당시 로마의 상황을 엿볼 수 있다..
우연히 자전거 도둑을 발견한 안토니오는 그를 붙잡는다. 그리고 경찰이 오지만 범죄의 증거는 어디에도 없다. 절망감에 빠진 주인공은 자전거를 훔치게 된다. 평범한 한 집안의 가장이 또 다른 “자전거 도둑”이 되 버린 것이다.이 장면이 충격적이고 슬픈 이유는, 아버지가 자전거를 훔치는 장면이 아들의 시선을 통해 관객에게 보여지기 때문이다.우발적인 절도는 실패로 끝난다.그리고 안토니오는 군중들에 둘러 쌓여 비난과 모욕을 당한다.다행히,안토니오는 자전거 주인의 용서로 풀려나게 된다.
마지막 장면에서 해지는 로마거리를 안토니오 부자는 터벅터벅 걸어간다.아버지는 묵묵히 걷기만 한다.그런 아버지의 손을 아들은 부드럽게 잡아준다.그리고 아버지도 아들의 손을 꼭 움켜진다.이렇게 영화는 조용히 끝이 난다.
이렇듯 영화 속에서 보여지는 안토니오 부자의 모습은 버디 무비(buddy films)의 주인공들처럼 갈등하기도 하고 화해도 하면서 영화를 끌고 나간다.
비록 이들이 아마추어 배우라고 하더라도, 연기는 자연스럽고 훌륭하다.비전문 배우들은 당시 로마의 사회상황을 너무나 잘 알고 있기 때문에,어떠한 유명배우보다도 관객들이 공감할 수 있는 리얼한 연기를 할 수 있었다.바로 이런 의도로 비토리오 데 시카 감독은 아마추어 배우를 기용했다..
아마추어 배우들의 캐스팅과 함께, 이 영화의 가장 큰 특징은 스튜디오 촬영이 아닌 야외 촬영이다.자연광을 그대로 이용한 길거리 촬영이나 일반 주택에서의 촬영에서는 노출이 맞지 않은 장면들이 나오기도 한다.하지만 당시의 기술수준이나 촬영여건을 생각한다면, 전체적인 화면의 질은 훌륭한 것 같다.이 모두가 감독의 작가주의 고집이 낳은 결과라고 할 수 있다.
그리고 영화에서 가장 인상 깊었던 것은 깔끔한 편집이다.영화의 한 장면 한 장면이 흑백 다큐멘터리 사진들처럼 영화 내용을 잘 설명해 주고 있다.자칫 지루해질 수도 있는 영화의 내용을 박진감 있게 때로는 유머스럽게 편집하여 관객의 시선을 잡아준다.특히 안토니오가 자전거를 훔치는 장면에서는 대사가 거의 없는 가운데 사운드의 변화와 샷(shot)의 편집을 통해서만 갈등하고 있는 안토니오의 모습을 보여준다.이런 뛰어난 편집은 영화의 완성도를 더욱 높이고 극적 긴장감을 배가 시키는 역할을 한다.
이렇듯 은 영화의 내용과 구성양식,기술적인 면에서 이전의 영화와는 구별되는 진보적인 영화였다.말로만 들었던 영화를 직접 보고 나서, 왜 이 영화가 세계 영화사의 한 획을 그은 명작인지 알 수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