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다의 도시 이야기 베네치아 공화국 천년의 메시지 독후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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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wp 시오노 나나미를 처음 알게 된건 “르네상스의 여인들”이라는 책에서였다.
조금은 멋진 제목에 이끌려-역자도 언급했듯이-서점에서 골랐던 책이었는데 그것이 시오노 나나미를 선택하게 된 최초의 동기였다.
그 당시엔 시오노 나나미라는 작가도 몰랐었고 그저 제목에 이끌려 샀던 책이었는데 알고 보니 로마인 이야기로도 유명한 작가라고.....
그렇게해서 시오노 나나미를 알게 되었고, 그 다음으로 읽었던 책이 “체사레 보르자 혹은 우아한 냉혹”, 그리고 색채로망 시리즈로 알려진 나로서는 정말 재미있게 읽었던 3부작 소설-은빛 피렌체, 주홍빛 베네치아, 황금빛 로마-였다...
그리고 다시 만나게 된 바다의 도시이야기...베네치아공화국 1천년의 메시지....
한번쯤은 꼭 읽고 싶었고, 나로서는 당연히(?) 읽어봐야 했던 책이었기에 아무 망설임 없이-정말 겁 없이 그 두꺼운 책을-선택했다.
사진으로만 접해보았던 운하...그 사이를 가로지르는 멋진 곤돌라....
베네치아 하면 단순히 그런 멋진 모습만 생각했었다.
그러나, 베네치아 공화국-1천년의 메시지에서 시오노 나나미는 로마 제국 붕괴 후 훈족의 침입을 피하여 바다 가까운 개펄에 수상마을 베네치아를 건설하고 다시 그곳을 발판으로 바다로 진출하는 이야기로 풀어 놓는다.
베네치아가 얼마나 절박한 심정으로 바다의 갯벌에 세워지게 되었는지부터 시작해 가정 열악한 환경을 딛고 일어서 전 유럽을 천년이나 지배하다 어떻게 망해갔는지를 마치 한 인물의 전기처럼 들려주고 있는 것이다.
안전한 수상 근거지의 건설과 항해술의 개발, 이 성공을 기본조건으로 하여 바다의 도시 베네치아는 무역입국의 대장정을 시작한다.
뛰어난 상업조직과 노련한 외교, 그리고 공화제 정치제도의 결합된 힘으로 그들은 대성공을 거두고 그들 특유의 합리적인 생각들은 오늘날에도 많은 교훈을 준다.
근대 유럽문명을 이룬 모태의 전모를 보여주는 이 베네치아 공화국의 천년사는 베네치아의 전성기 시대 문서들을 직접 섭렵하면서 써내려간 시오노의 박진감 넘치는 역사서술과 시공을 초월한 역사적 교훈들이 결합되어 마치 한편의 대서사시를 보는 듯 하며, 이국적 문명의 신선한 충격과 감흥이 남다르게 전해진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