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하사탕 독후감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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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wp 주인공에게 있어 박하사탕은 추억 그 자체인거같다. 극중인물 설경구가 가장 순수했던 시절 그의 첫사랑이었던 여자가 선물한 것이다. 영화가 진행되면서 세상사에 물들어 가는 주인공이 간절하게 돌아가고 싶어하는 그 순수했던 시절이 남긴 아련한 흔적인것이다. 박하사탕은....
내 생애 두 번째의 영화가 "러브레터"에서 "박하사탕"으로 바뀌는 날이다.
물론 첫 번째는 "인생은 아름다워"다.
박하사탕은 영화의 줄거리나 구성은 아주 간단하다. 40이 넘은 우리의 주인공 김영호 비참해진 자기인생을 마감하려 20년전 첫사랑과의 추억이 담긴 강가에 와서 자살을 하려하고, 다가오는 기차를 향해 돌아가고 싶다라며 외치면서 영화는 흘러간다. 과거로..
왜 그렇게도 비참해졌는지 과거로의 시간여행을 하면서 조목조목 살피는 그런 영화다. 과거를 거슬러 올라가면서 김영호의 인생이 결정적으로 바뀌게 된 건 군대 있을 때 인 것 같다. 평화로운 정권교체가 되어 태평성대에 군생활을 했더라면, 나처럼 방위생활을 했더라면 김영호의 인생은 어떻게 될 것인가. 그가 원하는 대로 사진기를 둘러메고 이산저산 돌아다니며 아름다운 들꽃들을 찍고 있을까? 영호가 원하지 않은 환경에 의해 변해버린 자신의 인생을 너무 학대하지는 않았을까? 누군가가 말했다. 환경이 인간을 지배하게 하지말고, 인간이 환경을 다스려 나가야 한다고......
이 영화의 마지막 "소풍"편을 보면서 그걸 절실히 느꼈고, 나에게도 소중한 꿈이 있었다는 걸 깨우쳤다.
또 하나, 무엇보다 빼놓을 수 없는 건 배우 "설경구"의 연기다.
이런 연기를 바로 신들린 연기라고 하지 아마.
야 유 회 젊은시절의 꿈, 야망, 사랑, 모든 것을 잃은 중년의 영호. 그는 20년 전 첫사랑과 함께 소풍을 나갔던 곳에 찾아가지만 20년이란 세월은 모든 것을 앗아 가버린 후... 사 진 기 동업자에게 사기당하고 마누라한테 이혼당하고 아무 것도 남은 것 없는 마흔 살의 영호. 어렵사리 구한 권총한정으로 죽어버리려 하는데 느닷없이 찾아온 사내의 손에 이끌려 첫사랑 순임을 만나게 된다. 삶 은 아 름 답 다 서른 다섯의 가구점 사장인 영호. 마누라 홍자는 운전교습 강사와 바람을 피우고 그는 가구점 직원 미스 리와 바람을 피운다. 과거 형사시절 자신이 고문했던 사람과 마주치는 영호. 고 백 지극히 일상적인 삶의 권태로움에 지쳐버린 닳고 닳은 형사, 영호. 홍자는 예정일이 얼마 남지 않은 만삭의 몸이다. 그러나 군산의 허름한 옥탑방, 카페 여종업원 품에 안긴 그는 순임을 목 놓아 부르며 눈물을 터뜨린다.기 도 신참내기 형사, 영호. 그는 선배 형사들의 과격한 모습과 자신의 내면에 내재된 폭력성에 의해 점점 변해가기 시작한다. 그리고 자신의 순수함을 부인하듯 순임을 거부하고 자신을 짝사랑 해왔던 홍자를 택한다. 면 회 영호는 전방부대의 신병. 그는 자신을 면회 왔다가 헛걸음치고 가는 순임의 모습을 보게된다. 영호는 그녀를 소리쳐 부르고 싶지만 다른 장병들의 휘파람 소리와 요란한 트럭 소리에 묻혀 그저 그녀를 떠나보내고 긴급출동하는 트럭에 올라 타는데... 소 풍 갓 스무살의 영호와 순임. 그들은 난생 처음 순수한 사랑의 행복감에 잔뜩 젖어있다. 영호는 순임이 건네 준 박하사탕 하나가 세상에서 최고로 맛있다. 젊음도 아름답고 인생도 아름답다. 지금으로부터 20년 전, 1979년의 어느 가을이었다.
이렇듯 박하사탕은 시간을 거꾸로 거슬러 올라가며, 역순으로 보여주는 독특한 영화이다. 영화를 보면서 “아” 이럴수도 있구나..저럴수도 있구나..라고 느꼈다. 순수했던 영혼이 세상에 맞물려 타락해져가는 모습이 너무 안타까웠다. 박하사탕.... 설경구의 연기가 너무 인상깊었고 영화또한 나의 가슴에 와서 머물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