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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크라테스의 변명 독후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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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개글
소크라테스의 변명 독후감에 대한 자료입니다.
본문내용
소크라테스라는 이름을 들으면 자연스럽게 플라톤과 아리스토텔레스가 생각이 난다. 그리고 이 셋의 공통점은 고대 그리스의 유명한 철학자이고 현재까지 많은 이들에게 그들의 가르침이 이어져오고 있다는 점이다.
소크라테스에 관한 나의 지식은 짧고도 얕다. 고등학교 윤리교과서와 교육철학 시간에 단편적으로 배운 사상들만 기억 언저리에 남아있을 뿐 머리로 이해하고 가슴으로 와 닿은 그의 철학사상이나 주장이 없다. 부끄럽지만 철학자의 저술책이나 대화록을 실제로 읽어본 건 얼마 되지 않는다. 하지만 소크라테스의 말처럼 모르는 것을 아는 척 하는 것보다 나는 그들의 사상을 모르고 배우지 않았다는 점을 인식한 것만으로도 아는 척 하는 사람보다 내가 더 낫다고 조금이나마 위안해본다.
‘악법도 법이다’는 말을 남기고 독배를 들어 기꺼이 죽음을 맞이한 소크라테스. ‘변명’은 소크라테스가 직접 쓴 것이 아닌 소크라테스의 최후발언을 그의 제자인 플라톤이 기술한 것이다. 그는 사형을 받기 직전에 그리스 시민들에게 자신에 대한 변명 아닌 변명을 남기게 되는데 이 ‘변명’에는 소크라테스가 그의 주요한 철학사상과 신념을 다시금 조목조목 얘기하고 있다.
소크라테스는 자신이 정의와 신념을 지키는데 자신의 인생을 보냈노라 자신 있게 말한다. 당대의 소피스트나 정부기구 그리고 그리스 시민 중 그를 알지 못하는 이들에게는 눈엣가시였으리라.
제일 인상 깊었던 것은 그가 자신을 최고의 ‘지자’라고 알게 된 것은 자신이 모른다는 것을 알고 있기 때문이라고 하였던 것이다. 다른 이들은 저마다 자신이 알고 있는 것을 뽐내기 바빴지만 그것을 실상은 허세에 불과했던 것이고 그들은 아는 척을 할 뿐이었다. 그들을 가르치고자 혹은 잘못되었다는 것을 알리고자 그가 여러 사람을 만나고 다닌 것이 그리스 사람들 눈에는 못마땅하였나보다. 흔히 말하는 ‘무지의 지’라는 소크라테스의 생각이 바로 여기서 단적으로 나타나는 것이 아닌가 싶다.
올해 평생교육방법론이란 수업을 들으면서 평생교육기관에 방문하기 위해 공주 유구도서관에 방문하여 프로그램을 수강하고 있던 주부를 만난 적이 있다. 인터뷰를 하면서 그 분은 이렇게 평생교육 프로그램을 통해 공부를 하면서 자신이 소크라테스가 된 것 같다고 말씀하였다. 이유를 들어보니 자신이 그동안 모든 일을 잘하고 뭐든 잘 아는 줄 알았는데 사실은 잘 몰랐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고 했다. 또 자기가 안다고 생각하는 순간 오만해져버렸다면서 자신이 잘 모르는 것을 인정하고 그것을 극복하기 위해 학습하는 순간을 즐기시는 모습에 무척이나 부끄러웠다.
변명을 읽으면서 다른 점은 잘 모르겠지만 이 부분은 확실히 와 닿는다. 자신이 모르는 것을 아는 것. 그리고 모르는 상태로 있는 것이 아닌 알기 위해 점진적으로 노력하는 것. 자신의 최후 발언에서 자신은 평생 동안 그것을 알리기 위해 사람들을 만나고 이야기 해왔다고 하는 소크라테스. 마지막까지도 자신의 복수를 하고 싶다면 자신이 한 것과 같이 복수를 하라는 말은 왠지 복수가 아니라 끝까지 진정 무지한 이들을 올바른 길로 인도하려는 스승의 모습을 본 것 같다. 진정 가르치는 자도 이래야 하고 가르침을 받는 자도 이래야하지 않을까? 나는 그런 점에서 내가 모르는 것에 대해서는 잘 알고 그것을 부끄러워하지 않는다. 하지만 모르는 것에 대해서 알고자 하거나 배우려는 의욕이나 생각이 부족하다. 아직 배움의 기쁨이나 학문의 즐거움을 제대로 알지 못한 배부른 자의 태만이 아닐까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