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능주의 이론의 교육에 대한 관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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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wp기능주의자들에게 있어서 역할분담과 사회적 통합은 사회생활의 중요한 전제조건이다. 이것들은 원시사회와 마찬가지로 현대사회에서도 필수적인 것이다. 원시사회에서는 이러한 조건들이 가족이나 지역사회내에서 행해지는 비형식교육으로 이루어질수 있었으나 세대간의 역할의 변동이 생기는 복잡한 현대사회에서는 젊은이들에게 역할분담과 사회적 통합을 보장해 주는 교육을 시키기 위해 보다 형식화된 조직이 요구되었으며 이러한 목적을 수행하는 제도로서 보편적, 의무적, 대중적 교육제도가 성립되었다. 기능주의자들에 따르면 보편적 의무교육은 산업사회의 필요와 밀접하게 연관되어 있으며 학교는 단순한 사회에서 가정, 지역사회에서 비형식적으로 수행되던 기본적인 일들을 형식화하여 수행한다. 현대의 학교는 이러한 역할들을 보편적 의무교육제도가 성립되지 않은 사회에서 수행되는 것보다 훨씬 더 효과적으로, 공정하게 그리고 인간적인 방식으로 수행한다. 즉, 학교는 현대의 산업사회에서 가족 구성원으로서의 생활을 사회 속의 성인으로서의 생활로 변형시켜주는 기제가 된다는 것이다.
1. 사회화와 훈련기능
기능이론은 교육의 사회화-훈련기능을 개인에게 사회적 사실을 불어넣는 과정으로 파악하고 있다. 뒤르껨, 파슨스, 드리븐 등 기능주의자들의 사회화설명에서 일관된 것은 보편적 문화요소, 다시 말하면 합의된 문화내용을 전제로 하고 있다는 것이다. 뒤르껨에 의하면 프랑스의 국민정신과 가치관, 파슨스와 드리븐에 의하면 미국의 사회규범이 각각 모든 프랑스인과 미국인들에게 보편적으로 인정되고 있다는 것이다. 그것들이 곧 모든 국민을 하나로 묶는 끈이며, 각기 개성을 지니고 있는 개인들을 하나의 국민이 되게 만드는 요소이다. 학교교육의 기능을 사회학적인 시각에서 처음으로 논의한 뒤르껨 에 의하면 학교교육이란 전체사회의 지배적인 가치와 행위유형들을 의도적으로 전달해 줌으로써 한 사회의 존속에 기여하는 수단으로 이해된다.
뒤르껨은 사회적 사실을 한 사회에서 통용되는 가치, 규범, 행동양식이라 보며, 사회적 사실은 개인에게 사회적 구속력을 갖는 힘을 의미한다고 하고있다. 또한 개인은 사회화를 통해 사회구성원이 되며, 개인은 사회가 요구하는 사회적 역할을 적절히 수행해 갈수 있음을 의미한다고 하고 있다. 따라서 학교교육은 사회화를 위해 존재한다고 하고 있다. 이러한 사회화를 위한 교육의 기능은 보편적 사회화와 특수사회화라는 두가지 면으로 이루어진다고 하였으며, 보편적 사회화는 한 사회의 공통적 감성과 신념 즉 집합의식을 새로운 세대에 내면화시키는 것을 의미한다고 보았으며 이 보편적 사회화는 한 사회가 해체되는 일 없이 존속하는 데에 있어서 필수적이라고 하였다. 특수사회화는 개인이 속하게 되는 특수한 직업집단에 요구되는 지적, 도덕적 특성의 함양을 가리킨다. 교육을 통해서 개인은 자신이 속하며 살아가게 될 직업집단의 규범과 전문지식을 미리 학습하여야 한다고 하였다.
파슨스는 학교는 개인에게 국민윤리와 기술을 획득시켜 주는 곳이라고 하며 그의 교육론은 아동들에게 학교에서 일정기간 동안의 사회화과정을 거치면서, 사회구성원으로서의 자질과 직업세계에서 필요로 하는 생존경쟁의 기술을 전수받을 것을 전재로 하고 있다. 그의 주장에 의하면, 가정은 공동사회적 성격을 갖고 있기 때문에 아동에게 국민윤리나 직업세계에서 필요로 하는 기술을 적절히 가르칠 수 없다. 왜냐하면 가정은 아동을 혈연중심적으로 사회화하고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파슨스에 있어서 학교와 가정의 사회화 기능의 구별은 당연하다. 파슨스는 학교와 가정의 사회화 내용 및 방법을 유형변수로서 구별하고 있다. 그는 가정은 아동을 감성적, 편애적, 귀속적으로 사회화하고 있다고 하며, 따라서 가정에서의 사회화는 개인의 사회적 역할을 확산적 성격으로 파악한다. 그러나 학교는 사회가 요구하는 대로 개개인을 합리적.보편적.성취적 입장에서 사회화하고 있다. 따라서 학교교육을 통한 개인의 사회적 역할은 집단체제를 위한 것으로 판단된다. 다시 말해서 파슨스는 학교를 사회체제정비를 위한 사회성 계발이나 직업기술 훈련을 위한 강력한 사회기관으로 보았다. 왜냐하면 학교는 개개인에게 사회질서와 국민윤리 등 고임문화를 보편적 입장에서 합리적으로 가르치고 있으며, 개인이 필요한 직업적 기술의 획득을 붐명한 성취적 기준에 의해 평가하고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파슨스는 아동의 경쟁적 사회진출이 학교교육에 의해 이루어진다고 하고 있다.
드리븐은 학교가 무엇보다도 강조하여야 할 영역은 사회인을 만드는 것이라고 하였으며 학교는 개인에게 네가지 사회규범으로서의 성취인의 성취규범, 독립심, 보편주의, 합리주의 등을 사회화시켜 주는 기관이어야 한다고 하며 파슨스의 학교교육의 사회화 기능을 더욱 이론화시켜주고 있다.
교육은 사람을 길러 적재적소에 배치하는 역할을 한다. 인력의 선발, 분류, 배치의 기능은 학교교육이 수행하는 기능 중 가장 현실적이고 구체적인 기능이다. 이 세상에는 수많은 직업이 존재하며 일의 종류에 따라 지위와 역할이 달라지며, 지식과 기술 등의 자질이 다르게 요구된다. 특히 산업 및 사회구조가 급격히 변하는 현대사회는 기술 및 전문 인력을 점점 더 요구하게 되며 교육체제는 직업세계의 분화에 따라 다양한 분야에 적합한 사람을 선발하여 길러내는 역할을 효과적으로 수행해야 한다. 교육선발에 대한 이와 같은 기능론적 해석은 첫째, 능력과 재능이 사람마다 다르며 높은 능력일수록 소유자가 적다는 것과 둘째, 선발기준이 능력본위이어야 한다는 것을 기본 전제로 삼고 있다.
교육에 대하여 사회화 기능을 강조한 뒤르껨은 사회분화에 따르는 다양한 내용과 수준의 교육에 대해 언급함으로써 교육이 사회적 선발의 기능을 가지고 있음을 시사하였다. 파슨스도 학교교육의 사회화 기능을 강조하면서 사회적 선발기능으로서의 인력배치를 강조하였다. 그는 사회화와 사회적 선발을 학교교육의 기본적인 기능으로서 파악한 것이다. 그는 현대 산업사회의 성취 지향 가치관을 학교가 받아들인 결과 성적을 선발의 기준으로 삼는다는 것이다. 그러기에 학력은 성취수준을 나타내며 학력수준에 따라 사회적 지위가 달라지는 것은 공정하다는 것이다. 파슨스는 산업사회의 학교는 이러한 기능을 무리없이 수행하는 기관이라고 본 것이다.
이러한 생각은 능력주의, 경쟁주의적 이념을 바탕으로 하고 있다. 즉, 현대사회는 능력주의 사회인 동시에 전문가 사회, 민주주의 사회이므로 개인의 출세는 능력에 기초한 자유경쟁에 의해 결정된다고 보는 것이다. 이 능력에 기초한 대표적인 사회기관이 학교라고 할 수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