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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wp그러나 문학 교육이 문학을 더 잘 알고 유익하게 즐길 수 있도록 하는 것이라는 설명은 동어 반복적이지만 그 속에 문학 교육의 본질이 숨어 있다. 문학이 인생의 매 순간에 들어있는 자연스러운 부산물이라면, 우리는 문학을 통해 인간과 인생, 사회에 대한 이해를 넓힐 수 있다. 나아가 문학의 지리적, 시간적 범위를 세계 문학, 고전문학, 현대 문학 등으로 점차 확장시켜나가면 문학이라는 공통분모를 통해 인간과 인생, 사회에 대한 특수성과 보편성을 동시에 아우를 수도 있다.
또한, 문학작품은 언어를 가지고 짓고 즐기는 것이라는 점에서 문학 교육은 언어의 훈련 수단이 되기도 한다. 언어를 바르고 정확히 구사하는 것은 인간에게는 매우 중요한 능력인데, 이것은 어린 시절부터 문학을 짓고 즐기면서 기를 수 있다. 그러나 계속 성장하면서 더욱 세련된 어휘, 문장, 또는 상황에 알맞은 말하기 방법을 문학에서 터득함으로써 사회 속에서 살아가는 능력을 키울 수 있다. 이처럼 문학 교육은 인간과 사회에 대한 전부를 아우르는 총체적인 과정이다. 따라서 문학 교육은 입체적인 내용을 담고 있어야 하는 것은 당연하다 할 수 있다.
앞에서 잠깐 언급했지만, 문학 교육에 관한 위와 같은 진술은 고전문학에도 유효함은 물론이다. 고전문학은 다만 지금과 다른 맥락을 가진 사회에서 만들어진 문학일 뿐, 그 본질이나 가치는 다를 바 없는 것이다. 그런데도 그동안 고전문학은거리감을 느껴 이해하기 힘들다는 억울한 누명을 썼는데 이는, 물론 문학 전반에 대한 태도가 그러했지만, 그동안 문학 교실에서 고전문학을 해부하듯 다루어 온데 원인을 찾을 수 있다. 인간의 총체적 모습을 담은 문학의 단편적인 부분만을 강조하고 심하게는 강요하는 문학 교육은 문학의 기(氣)를 막아, 그것을 받아들이는 교사와 학습자의 거부반응을 수반하게 된다.
다행히 최근 교사와 연구자들의 노력이 쌓이고 인터넷이 보급되면서, 고전문학 교육의 연구와 실제 교수-학습에서 문학 본래의 입체적인 모습이 회복되고 있는 듯 하다. 교사가 영상 세대라 일컬어지는 중, 고등학교의 학습자들에 맞게 다양한 미디어의 관련 자료들을 제공하는 것은 매우 바람직한 현상이라 할 수 있다.
입체적인 고전문학 교육이라는 관점에서, 고전문학 작품과 그것의 재창조 문제를 연관 시켜 문학 작품의 이해와 감상 그리고 그것의 재구성이라는 문학이론을 좀더 구체적이고 쉽게 가르치는 것은 어떨까? 중, 고등학교 국어 또는 문학 수업에서는 보통 대단원에서 문학의 이론들을 간단히 제시하고 그것을 현대문학에 적용하도록 하는데, 여기에 적절한 고전문학 작품을 통해 더 높은 교육적 성과를 거둘 수 있다면, 그것을 적극 활용하는 것이 당연할 것이다. 본론에서는 를 통해 문학 작품의 이해와 감상은 물론, 그것의 현대화를 포함한 재창조의 문제까지 교육할 수 있는 모델을 미약하나마 제시한다.
Ⅱ. 와 문학 이론 수업의 접목
아래 제시할 수업 모형은 고등학교 문학 교과 과정 중 문학 작품의 이해와 감상을 다루고 있는 대단원에서 교과서 외 활동으로 활용하는 것을 전제로 구상했다. 내용은 1차시로 수업 모형을 설계했으나, 여러 가지 여건을 고려해 2차시로 늘리는 것도 고려할만하다. 만약 아래의 내용을 2차시로 재구성한다면, 에 대한 이해 부분과 향가의 장르적 특성이 1차시, 준비학습
고전문학 교육론 - 고전으로 문학 이해하기
으로 제시한 부분과 를 모티프 삼아 재창조된 작품과 고전문학의 현대화에 대한 이해 및 문학 작품의 이해와 감상, 그것의 재창조에 대한 내용이 2차가 될 것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