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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약학 여성학적 관점에서 본 다이어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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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개글
의약학 여성학적 관점에서 본 다이어트에 대한 자료입니다.
본문내용
여성학적 관점에서 본 다이어트
제 1장 몸의 정치학 - 여성문제로서의 외모
1. 여성에게 몸은 무엇인가?
여성들에게 다이어트라는 외모 가꾸기가 갖는 의미를 살펴보기 위해서는 먼저 여성이 “몸”과 어떤 관계를 맺어 왔는가라는 질문을 던져야 한다. 외모란 달리 표현하면 결국 ‘몸의 표면’, ‘몸의 이미지’, ‘몸의 실루엣’이라고 말할수 있는 것으로, 몸을 그 기반으로 하고 있다.
인간존재의 기반이 되고 사회적 삶을 살아갈 수 있는 근본이 된다는 점에서 몸이 가진 중요성은 두말할 필요가 없을 지도 모른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몸은 아주 최근까지도 인간들이 만들어온 사유체계, 믿음체계에서 주변적인 위치를 차지하고 있었다. 특히 ’인감됨‘의 정수로 발전해온 학문과 종교라는 영역에서 몸은 정말이지 보잘것없는 대우를 받았다고 말할 수 있다. 몸 그리고 몸과 관련된 것으로 간주되는 감성, 욕망등은 인간성의 핵심으로 추앙받았던 정신과 이성에 비해서 열등한 것, 예측 불가능한 것, 동물적인 것으로 생각되었다.
문제는 이렇게 몸에 대한 마음의 우월성을 강조하는 이원론의 장구한 역사를 만들어온 당대의 지성인과 성인(聖人)의 대부분이 서구의 지배층 남성들이었다는 사실이다. 이들에 의해서 사회적으로 차별받던 집단들, 즉 비서구인, 흑인, 여성들은 명백한 ‘열등함’의 상징인 ‘육체적 존재’로 간주되었다. 여성들은 ‘불안정한 몸’과 욕망을 가진 열등한 존재로 언제든지 이성의 화신인 남성들을 위협할 수 있다는 점에서 경계의 대상이 되었다. 특히 여성들은 ‘아이를 낳는 몸’을 가졌다는 사실 때문에 더욱더 정신세계와는 거리가 먼 존재로 생각되었다.
결국 몸에 대한 정신의 우월적 지위를 가정하는 이원론은 사회적 불평등을 정당화하는 지식과 믿음의 체계로 작용한 것이다. 이러한 과정에서 여성들에 대한 남성들의 지배는 더욱더 자연스럽고 확고한 진리로 자리잡게 된 것은 물론이다. 18, 19세기의 서구에서 여성의 몸은 사회생활을 하기에는 적합하지 않으며 오로지 출산과 양육, 가정 내의 생활에만 적합하다고 생각되었다. 그래서 남성들은 여성이 학교에 가서 뇌를 너무 많이 쓰면 출산 기능에 결정적인 장애가 오기 때문에 여성들은 고등교육을 감당할 수 없다는 말을 당연한 진리처럼 아무렇지 않게 내뱉을 수가 있었던 것이다.
이와 함께 여성의 월경과 출산은 몸의 자연스러운 현상이 아닌 하나의 질병이라는 생각이 확대되었다. 결국 여성의 몸이 질병의 근거지가 된 것이다. 이로써 공적 영역에서의 정신적 활동을 충분히 감당해낼 수 있는 남성의 몸에 비해서 여성의 몸은 한없이 불안정하고 불완전한 것으로 여겨졌다. 물론 이렇게 우열이 매겨진 몸의 차이로 인해 남성과 여성의 불평등한 사회적 지위는 훨씬 더 자연스러운 섭리가 될 수 있었다. 18,19세기 남성과의 동등한 권리를 요구했던 여성들은 이렇게 몸을 통해서 이루어지는 정치학에 효과적으로 대응하지 못했다. 이들은 여성도 남성처럼 이성적 존재, 도덕적 존재가 될 수 있다고 주장하면서 그를 위해 동등한 교육 기회와 참정권과 같은 시민으로서의 권리를 요구했다. 이들은 여성이 열등한 존재라는 가정 자체에는 강력하게 도전했으나 ‘몸’이 이성과 정신에 비해서 열등한 것이라는 전제를 그대로 받아들임으로써 끊임없이 몸과 마음의 위계를 사회적 불평등의 근거로 삼는 더욱 정교한 형태의 정치적 논리에는 대항하지 못했다. 20세기 들어 여성들이 갖게된 ‘개인적인 것의 정치학’ 이라는 인식론을 통해 철저하게 개인적인 영역으로 치부되었던 몸, 여성의 열등함의 기원으로 간주되었던 몸을 남성과 여성의 불평등한 사회적 관계가 구성되는 핵심적인 영역으로 바라볼 수 있게 되었다.
‘개인적인 것이 정치적인 것이다’라는 인식은 1960년대 말에 서구에서 새롭게 등장한 페미니즘의 흐름을 특징짓는 가장 핵심적인 구호였다. 이러한 구호하에 여성들은 철저하게 개인적인 영역으로 치부됐던 몸이 성별간의 지배/ 종속에서 갖는 의미를 집중적으로 조명하면서 출산, 성의 문제를 명백한 정치적 이슈로 제기 하기 시작했다. 구체적으로 산아 제한과 낙태의 권리, 여성 건강, 성폭력, 포르노나 매춘과 같은 여성 육체의 상품화 문제 등을 중심으로 사회운동을 조직하고 그에 대한 사회의 지배적 믿음과 제도를 변화시켜나갔다. 이로써 몸은 더 이상 단순한 자연적인 실체로만 남을 수 없게 되었다. 몸은 더 이상 인간이 맺는 사회적 관계, 인간들 사이에 이루어지는 권력의 불평등한 분배에서 자유로운, 단순한 물리적 존재일 수 없게 된다. 결국 여성과 몸의 관계는 이렇게 ‘몸’이 가지는 사회성. 정치성에 대한 인식을 통해서만 그 의미가 온전하게 이해될 것이다.
2. 외모는 여성문제다.
1) 전통시대의 여성의 외모
여성들의 삶과 사회적 지위에 몸이 가지는 중요성이 부각되면서부터 여성의 “외모”역시 하나의 정치적인 문제로 떠오르게 되었다. 그리하여 많은 여성들은 “외모”를 단순히 “아름다움”에 관한 문제로만 보는 것이 타당한가라는 질문을 던지게 되었고 아름다운 몸이 여성에게 어떤 의미인지를 탐구하기 시작했다. 아름다운 몸과 얼굴을 갖기 위한 미용술의 역사는 문명이 시작된 시점으로 거슬러올라간다. 그만큼 외모관리의 역사는 여성들의 삶에서 오랫동안 자리를 차지하고 있다.
남녀의 지위가 뚜렷하게 차별적인 전통시대에는 한 남자의 여자로서 그가 원하는 몸을 가지기 위해 노력하고, 대를 이을 아이를 낳아줌으로서 정숙한 아내, 현명한 어머니가 되는 것외에는 어떠한 정체성도 가질 수 없고, 사회적 활동에도 접근할 수 없었다. 이러한 시대에 “외모를 가꾼다는 것”은 여성들에게 결코 선택의 문제가 아니었다. 더욱이 엄격한 신분사회에서 몇몇 최상류층 여성들을 빼놓고는 절대 접근할 수 없었던 사회적 권력을, 시대의 이상적인 아름다움을 가진 소수의 여성들은 그 권력자 남성의 ‘여자’가 됨으로서 어느 정도 공유할 수 있는 기회를 가질 수도 있었다. 남자와의 관계를 통해서만이 존재 가치를 부여받을 수 있었던 당시의 여성들은 사회의 주인공인 남자들이 원하는 몸을 가짐으로써 그 남자의 파트너 자격으로라도 사회 구성원으로서의 자격을 인정받을 수 있었던 것이다. 따라서 여성들은 점점 더 순환 주기가 짧아지는 미적 기준의 유행에 맞추어서 온 힘을 다해, 때로는 몸을 변형시키는 육체적인 고통을 참아가며 자신의 외모를 정성들여 꾸미고 다듬어야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