슬롯 머신

인문어학「한일 합기도사와 신체지의 이기론연구」를 읽고

 1  인문어학「한일 합기도사와 신체지의 이기론연구」를 읽고-1
 2  인문어학「한일 합기도사와 신체지의 이기론연구」를 읽고-2
 3  인문어학「한일 합기도사와 신체지의 이기론연구」를 읽고-3
 4  인문어학「한일 합기도사와 신체지의 이기론연구」를 읽고-4
 5  인문어학「한일 합기도사와 신체지의 이기론연구」를 읽고-5
※ 미리보기 이미지는 최대 20페이지까지만 지원합니다.
  • 분야
  • 등록일
  • 페이지/형식
  • 구매가격
  • 적립금
자료 다운로드  네이버 로그인
소개글
인문어학「한일 합기도사와 신체지의 이기론연구」를 읽고에 대한 자료입니다.
본문내용
「한일 합기도사와 신체지의 이기론연구」
를 읽고
내가 ‘대동류 유술’에 관해 처음 접하게 된 것은 고등학교 때 였던 것으로 기억한다. 소년시절 이런저런 무술에 관해 관심이 많았던 나는 우연히 무술관련서적에서 일본의 무술로 나와있던 ‘대동류 유술’에 관한 내용을 읽게 되었다. 사실 직접 신체를 움직이는 것 보다는 단지 취미 정도의 수준에서 책을 살펴보던 터라 실제로 어떠한 무술인지는 알수 없었다. 하지만 단지 몇장의 사진과 그 기법의 설명에 대한 내용이 너무나 매력적이어서 꽤 관심을 가지게 되었었다. 몇 년이 지난 지금 평생 접해 볼것이라고 생각하지 못했던 대동류 유술을 접하면서 무도에 대한 즐거움을 한껏 누리고 있다.
사실 처음에는 중국의 무술에 관심이 쏠려있던 내가 다소 관심의 방향이 바뀐 이유는 국내에서는 중국 무술이 정화라 할수 있는 전통권을 순수하게 가르치는 곳은 없었다. 즉 경기용으로 보여주기 위한 장권이나 남권 또는 무기술 등을 가르쳤고 호신술을 위해 계통이 불확실한 무술들을 가르치는 곳이 태반이었다. 동양의 무도에서는 실제로 전통과 순수성을 최우선적으로 중시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서양의 무술과는 달리 힘과 체력을 중심으로 하기 보다는 균형과 타이밍 그리고 기(氣)를 중요시한다. 그러므로 섣부르게 기술의 개량이나 변형이 나타나는 것은 드물다. 즉, 오랜 시간 수많은 사람들에게 의해 다듬어져 왔고 만들어진 각각의 형(形)에는 숨겨진 뜻이 많다는 이야기이다. 따라서 올바른 방법으로 배우지 않는다면 잘못된 길로 들어서기 일쑤이다.
다시 말하면, 동양의 무도는 서양의 무도와는 달리 오랜시간 천천히 가장 효율적으로 다듬어져 왔고 신체의 수련을 통해 신체는 물론 정신의 단련을 그 목적으로 한다. 이러한 관점에서 무도에 관한 사상적, 근원적인 연구는 올바른 기법의 습득 및 정신의 단련을 위해 필수적으로 갖춰져야만 한다. 이러한 관점에서 ‘한일 합기도사와 신체지의 이기론 연구’라는 논문의 중요성은 한층 더 강조된다.
현재 한국에서의 합기도는 일본에서의 합기도와는 다르게 타격기가 많은 부분을 차지하고 있는 종합무술로 변질된지 오래다. 최용술이 한국에서 처음 전한 합기도와 다를 수도 있겠지만 최용술의 대동류 수련에 관해서도 불확실한 점이 많다. 합기도계에서 일어나는 이러한 상황은 우리나라의 무도계에서 유일한 일은 아니다. 다른 예를 태권도에서 찾을 수 있다. 한국의 국기라 불리는 태권도도 그 태초의 태생에 대해서는 의문점이 있다. 태권도의 원형이라 불리는 택견은 태권도와는 다른 곡선적 움직임과 부드러움을 특징으로 가지고 있다. 하지만 태권도는 직선적 움직임과 파괴력에 있어 택견과는 차이를 보이고 있다. 실제로 광복 후 극진가라데의 창시자 최배달이 한국을 찾았을때 국내에서는 그를 ‘태권왕’이라고 소개했다. 물론 광복후의 국민정서 때문에 가라데의 고수라고 소개하는 것은 어려웠으리라 생각되지만 이러한 소개로 인해 최배달이 당시의 태권도에 기술적인 면에 많은 영향을 끼친 것을 부정할 수 없다. 형 자체도 가라데의 기본기술과 매우 흡사함을 느낄수가 있다. 이후 태권도가 가라데와는 다른 발전 과정을 거쳐 지금은 화려한 발기술로 가라데와는 차별화 된것에는 틀림없지만 우리나라 전통의 무술이라고 말하기에는 약간의 문제가 있다고 할 수 있다. 따라서 이 논문의 목적은 현재 한국에서 교수되고 있는 합기도 계통의 불확실성과 이 불확실성으로 인해 불명확하게 전수되고 있는 기술의 확산을 막고 합기도의 원류를 알리고 호신술이라는 말 그대로의 기술전수로서 심신단련의 목적을 주지시키고자 하는데 있는 것 같다.
대동류 합기유술은 한국의 합기도계통의 불확실함에도 불구하고 한국의 합기도 기술과 일본의 합기도(아이키도) 기술의 근간이 된 무도이다. 또한 일본내에서도 대동류는 오늘날 고류유술 중에서 가장 번성하고 있기도 하다. 기본적으로 대동류 유술은 몸과 마음을 단련시키는 호신술이라고 정의 할수 있다. 또한 모든 기술의 관절기와 급소를 이용함으로서 사고의 위험이 매우 커서 실전시합이 존재하기 어렵다고 한다. 수업시간에 직접 선생님께 기술을 받는 입장에서 생각해 보면 각각의 기술이 매우 위험하다는 것에는 이견이 없다. 상대를 배려하는 마음이 없다면 손목이며 팔뚝은 금세 부서져 나갈 수도 있을 만큼 격렬한 기술들이 많았다. 익숙하지 않은 우리가 이러한데 만일 경기의 목적으로 대동류를 사용한다면 어떻게 될까? 그 위험성이란 보지않아도 충분히 알수 있다. 따라서 대동류 유술을 사용하는데 예를 지키고 상대방을 배려하는 마음은 필수적이라고 할 수 있다.
대동류 유술의 근원에 대해서는 여러 가지 설이 분분하다. 일본내에 설들을 살펴보면, 첫 번째는 도미끼 겐지에 의한 설인데 다께다 가문의 선조인 신라삼랑원의광에 의해 전해 졌다는 설이 있고 두 번째는 다께다 가문에서 전래되오던것이 25대 무전신우의 문인 다이토히 사노스께에 의해 대동류라고 이름 지어졌다는 설이 있다. 세 번째로는 다께다 소오가쿠에 의해 창시되었다는 설이 있다. 또 하나 주목할 만한 설은 한국기원설인데 이 설 또한 여러 고증자료로 인해 신빙성이 큰 설이기도 하다.
한국 합기도는 최용술과 장인목에 의해 발전했는데 논문에 의하면 장인목의 경우에는 고류검술에 ‘개전면허’와 비슷한 대동류의 증서가 있으므로 크게 정통성에 문제가 없다. 하지만 최용술의 경우 논문에서 언급되었고, 앞에서 잠시 서술하였듯이 대동류의 수련에 대한 의문이 있다. 본인의 말에 의하면 대동류 유술을 배웠다고 이야기 하지만, 장인목과 같은 증서를 가지고 있지 않다는 점과 대동류 유술에서는 찾아볼수 없는 기술들 또한 다께다 소오가쿠가 자신이 지도한 문하인들을 기록한 영명록에는 그의 기록이 없다는데 대해서 최용술 본인의 말에 사실여부에 의심이 간다. 그에게서 전수된 합기도가 국내 여러 유파에 의해 전수되고 있지만 최용술의 합기도에 대한 확실한 증거가 없는 이상 국내의 합기도의 정통성은 확인되기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