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을 선택하는 특별한 기준 을 읽고 나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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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wp이 책을 선택하기 전에 어렵사리 ‘생명’책을 먼저 구했었다. 보기엔 그렇지 않겠지만 원래 난 책 읽는 것을 좋아한다. 판타지, 무협지, 이런 것은 물론이고 그냥 단편, 장편소설 같은 책 읽는 것은 더 좋아한다. 그런데 책을 처음 딱 펼치니 동학이니 머니 이러면서 별 재미도 없고 어려운 말들이 나와 그냥 내가 좋아하는 장편소설인 이 책을 선택하게 되었다. 이 책은 대부분은 소설과는 달리 주인공이 2명 등장하였다. 한 여자는 불안정한 마음을 가진채 억압된 성 의식을 보이며, 다른 한 여자는 앞의 여자보단 자유롭긴 하지만 그래도 뭔가가 빠진 듯한 완전치 못한 사랑을 하고 있다. 이 책은 화자가 여자라서 그런 진 몰라도 왠지 약간의 페미니즘사상에 빠진 듯한 내용을 담고 있는데 내용의 전개에 따라 서술해 보겠다.
처음 발단은 주인공인 인혜와 세진의 우연적인 만남에서 시작된다. 오늘의 여성을 생각하는 사람들이라는 ‘오여사’의 모임에서 만나게 되었는데 이 모임은 여성에 관해 각자의 분야에 대해 공부해와서 토론해 보는 모임이다. 처음 이들이 대화하는데 대부분의 내용이 남성중심의 사회를 비판하는데서 시작되며 남성을 조롱하는 듯한 말투가 나오는데 일리는 가지만 기분이 썩 좋지 않은 부분이었다. 어느 정도의 남성우월 현상이 여전히 남아있는 듯 하지만 여자가 능력이 뛰어난데 이런 사회현상으로 인해 대우받지 못해 불평 한다는건 억지가 아닐까 싶다. 다음 인혜의 이야기가 나오는데 그녀는 유부남인걸 알지만 마음만 맞다면 연애해도 괜찮다는 사상을 가지고 생활한다는 걸 알 수 있다. 진웅이란 유부남이 나오는데 그는 발기가 되지않아 부부생활을 제대로 하지 못해 아내와 별거중이다. 그러나 인혜는 그런 그를 이해하고 감싸주어 그의 마음을 사로잡게 된다. 물론 그녀도 그에게 호감이 있다. 오랜 만남을 지속하던 중 인혜는 그를 보내지만 마음 한켠에 그를 생각한다. 그렇게해서 진웅은 유학을 가고 둘의 몸은 헤어지지만 마음만은 같다는걸 마지막 부분에서 알 수 있다. 다음 다른 주인공인 세진이 나오는데 세진의 현재 모습은 겉은 완벽한 것 같으면서도 안으로는 철저히 부서진 암울 덩어리다. 그녀는 계속되는 고통을 참을 수 없어 여러 곳에 도움을 청해보지만 모두들 한 기준에 의한 자기들만의 언어로 해석하여 진정 그녀의 문제를 해결해 주지 못한다. 그러던 중 면담자에 의해 정신분석치료를 받게되고 거기서 자신도 몰랐던 아픔의 원인을 알게되고 유년시절 겪었던 부모님에 대한 기억으로부터 자신의 문제점을 찾게된다. 그 과정에서 세진에 대한 인혜의 오해들이 하나, 둘씩 풀리게 된다.
내가 이 책을 읽으면서 특히 공감했던 부분은 인혜에 대해선 자유로운 연애관(유부녀 건드리는거 말고)에 공감했다. 결혼하기 전이라면 얼마든지 연애를 해도 괜찮을 듯하다. 여기서 나오는 인물들은 대부분 이혼을 하였는데 어차피 결혼 전이라면 많은 이성과 상대해 보는게 나중을 위해서라도 그게 맞는 것 같다. 세진에 관해서는 면담자와의 면담에서 방어기제라는 것이 나오는데 여기서 나도 한번 깊게 생각해 보았다. 난 평소 친구들과 술을 마시던가 하면서 늦게 들어가면 부모님이 무어라 말씀하시기도 전에 거의 반사적으로 부모님께 학교 과제땜에 늦게 왔다면서 먼저 큰소리 치게된다. 이런 것, 내가 먼저 잘못했으면서도 잘못을 빌기보다는 변명에 급급하는 이런 행동(내 행동이 옳았다고 나 자신을 속이는)뒤에 오는 후회를 항상 하면서도 잘 고쳐지지 않는 내 자신이 안타까울 따름이다. 이번 기회를 삼아 나의 이 행동에 대한 조금 더 성숙한 내모습을 위해 미래의 한 과제로 남겨두고 싶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