슬롯 머신

[감상문] 초등상담사례집 교실 밖의 아이들을 읽고

 1  [감상문] 초등상담사례집 교실 밖의 아이들을 읽고-1
 2  [감상문] 초등상담사례집 교실 밖의 아이들을 읽고-2
 3  [감상문] 초등상담사례집 교실 밖의 아이들을 읽고-3
※ 미리보기 이미지는 최대 20페이지까지만 지원합니다.
  • 분야
  • 등록일
  • 페이지/형식
  • 구매가격
  • 적립금
자료 다운로드  네이버 로그인
소개글
[감상문] 초등상담사례집 교실 밖의 아이들을 읽고에 대한 자료입니다.
본문내용
초등상담사례집 교실 밖의 아이들을 읽고,
지난 겨울방학 동안에 교육청에서 하는 멘토링에 나도 참여하게 되었다. 교대에 다니는 나는 당연히 초등학교를 신청했고, 근처의 학교에 배정받게 되었다. 내가 맡은 아이들은 초등학교 3학년 남자아이와 5학년인 여자아이였다. 이 멘토링을 신청하는 아이들은 대부분 형편이 어려워 학원을 다니지 못하거나, 부모님이 안 계셔서 방학 때 보호받지 못하는 아이들이다. 내가 맡은 아이 둘 역시, 엄마, 아빠와 살지 않고 이모나 할머니와 사는 아이들이였다. 아이들을 만나기 전에, 아이들의 담임선생님 그리고 교감 선생님과 상담을 하면서 엄마, 아빠와 같이 사는 다른 아이들처럼 사랑받고 자란 아이들이 아니니 공부도 중요하지만, 친구처럼 이야기를 많이 들어주고 같이 놀아주면서 좋은 추억을 많이 만들어 주라는 말씀을 들었다. 처음에는 나도 물론 열심히 노력해서 아이들에게 꼭 좋은 기억으로 남을 수 있도록 해야겠다는 생각으로 시작 했다.
그런데 나도 모르게 아이들과 이야기하면서 엄마, 아빠 이야기를 하고 말았다. 한번은 한 아이가 손을 다쳤 길래, “ 아연아, 손 왜 다쳤니?? 아팠겠다. 엄마가 많이 속상해 하셨지?” 라고 했더니 아이가 “저는 엄마랑 같이 안 살고 이모랑 살아요. 이모가 속상해 하셨어요.” 라고 했다. 처음엔 내가 실수했구나 하고 바로 다른 이야기로 넘어 갔다. 그런데 이런 경우가 익숙하지 않은 나의 부주의로 그 후에도 계속해서 엄마 얘기를 하게 됐고, 그 때마다 아이의 표정은 점점 어두워지는 것을 느끼게 되었다. 이 때는 가족에 관한 이야기가 아이들에게 밝은 상황이 아닐지라도 피하는 것만이 아이들에게 좋은 것이 아니라는 것을 알지 못했다. 따라서 나는 내가 이런 경우에 무엇을 어떻게 해야 할지를 몰라서 아쉽게 멘토링을 끝냈었다. 그런데 이제와 책을 읽으면서 내가 많은 실수를 하고 또 그 아이들에게 어쩌면 큰 상처를 줬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들었다. 내가 왜 그때 좀 더 아이들의 마음에서 행동하지 못했을까 라는 생각에 아이들에게 미안한 마음이 들었다.
교실 밖의 아이들이라는 책은 선생님들의 실제 초등학교에서의 상담 사례들을 모아놓은 책이다. 그래서 어려운 부분 없이 편하게 읽어 나갈 수 있었다.
자기이해 문제, 가족관계 문제, 또래관계 문제, 사회문제 등으로 분류되어 여러 상담 사례들이 있었지만, 나의 얼마 전 경험 때문이었는지 나에게 가장 깊게 다가온 것은 가족관계 문제였다.
물론 요즘은 다양한 가족 형태가 존재하는 사회이다. 그리고 그러한 사회 속에서 살아가는 중에서 정상적인 가정에서 자라난 나에겐 그동안 이 가족관계 부분이 가장 나와는 무관하고, 어떠한 깊은 공감도 없었다.
그럼에도, 아직은 물론 학생이지만 예비교사로서 아이들을 이끄는 입장에 섰을 때 내가 처한 상황에 충분히 대처하지 못해서 인지 나는 가족관계의 상담 사례들을 보고 가장 많은 것을 느낄 수 있었다.
작년에 학교에서 듣는 교육학의 선택과목 중에 생활지도와 상담이라는 수업을 들었었다. 수업시간에 여러 상담 사례들도 듣고, 또 영상으로도 보았다. 그 때는 그러한 사례들을 보면서 상담자로서 아이들을 대하고, 아이들이 처한 문제점을 해결하도록 도와주는 것이 그다지 어렵지 않아 보였다. 또 내가 현장에 나가서 그런 아이들을 마주하였을 때 나도 그 정도쯤은 할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했었다. 그런데 실제 그러한 상황에 접한 나를 보았을 때 나는 아무런 지식도 방향도 잡지 못한 채 아이들에게 상처만 주는 존재가 되어있었다.
이 책의 여러 상담 사례들의 대부분에서 상담후기를 보면 상담자 또는 선생님들은 항상 아쉬운 점에 대한 언급을 했다. 상담과정을 보면서 나는 선생님들의 상담기법에 마냥 감탄했는데, 같은 말이라도 또는 질문이라도 이렇게 하는 게 아니라 다른 방향으로 했으면 좋았을 걸... 등등의 상담 후기를 보고 상담이라는 것은 어찌 보면 완벽할 수 없다는 생각이 들었다. 아무리 최선을 다해도 아쉬움은 남을 것이고, 또 우리가 아이들의 상황에 있지 않는 한 이해하려고 해도 아이들의 마음이나 처한 상황을 백퍼센트 이해하기는 힘들 것이다. 하지만 이러한 상담과 또 그것의 반성을 통해 교사 또한 점점 좋은 상담자로, 지치고 상처받은 아이들에게 좋은 친구로 남을 수 있을 것이라는 생각이 든다.
이 책을 읽으면서 가장 아쉬운 부분은 학부모님들의 협조였다. 물론 상담에 흔쾌히 응해주시고, 또 치료도 함께 노력해주시는 학부모님들도 있었지만, 아예 상담조차 하려하지 않거나, 상담을 하고도, 모든 탓을 학교나 선생님에게로 돌리고, 치료과정에 참여하지 않는 학부모님들의 경우를 보면서 많이 아쉬웠다. 초등학생들에게는 학교보다 가정의 환경이 더 중요하다. 그러한 가정에서의 협조가 없다면 치료가 힘들 것임에도 인정하지 않으시려는 분들의 태도를 보면서, 이러한 학부모님들에게 정확한 아이의 상태와 치료의 필요성을 알려서 치료에 함께 참여하도록 하는 것 또한 교사의 몫이고, 그것이 무엇보다 중요할 것이라는 것 또한 깨달을 수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