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서감상문 우리들의 행복한 시간 우리들의 행복한 시간 줄거리 우리들의 행복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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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wp1. 감상문
공지영 작가의 “우리들의 행복한 시간”이 세상에 나오자마자, 언론을 대표한다는 기자에게 두드려 맞기 시작했다. 문학작품을 소개한다는 그 기자에 의하면 이 작품은 과거 뻔한 스토리를 통해 우리들의 정서를 자극하고 그를 통해 눈물, 콧물을 짜내게 만든다는 신파극이라는 것이다. 작품에 대해 사람마다 느끼는 차이가 있다는 “다양성”차원에서 그 기자의 평에 대해 왈가왈부할 생각은 없다. 그러나 언론이란 매체를 통해 자신의 생각을 대중에게 간접적으로나마 선입견을 줄 수 있음을 고려치 못한 무성의함에 화가 나는 것은 어쩔 수 없다. 또한 주인공의 설정과 간략한 내용만으로 신파극이라고 단정했다는 것과 그럼에도 소설은 “재미있다!”라는 너무나도 친절한 설명에 눈물이 날 지경이다. 문학기자의 코미디 같은 알량한 평을 무시하려 노력하였으나 반드시 짚고 넘어가야겠다.
문학작품의 신파성에 대한 나의 고민이 시작된 것은 이 시점에서였다. 어느 정도 문학은 너무나도 뻔한 일상을 통해 사람의 감정을 자극할 수 있어야 되는 것이 아닐까?!하는 점에서 문학작품의 신파성은 너무나도 당연한 것일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바로 그것이다. 우리의 삶을 문체로 옮겨 보다 많은 사람들이 공유하고 공감하며 그것에서 슬픔과 기쁨, 허무함, 사랑, 만족감 등을 느끼게끔 하는 것이 바로 문학 작품이라 생각한다.
이러한 우리의 삶을 담고 있는 문학작품이 신파라고 해서 “저속하다” 생각할 이유가 없지 않느냐?!는 것이다. 우리가 삶에서 사랑과 슬픔의 고통을 느끼듯 작품 속에서 사랑과 슬픔은 언제나 존재하는 것이기 때문이다.
모든 소설이 새로운 소재와 내용으로 우리에게 다가와야 하는 것일까?! 지금까지 보지 못한 필력으로 누구도 흉내낼 수 없는 구성을 담은 작품만이 세상의 빛을 봐야 한다는 고정관념을 버려야 할 것이다.
로미오와 줄리엣은 세계적인 문학작품이며, 세계 어느 누구에게나 추앙받아야 하는 고전으로 남아야 하는 반면에 우리의 소설들은 그저 그런 신파로 전락해야 하는 것이냐고 묻고 싶다.
그런 면에게 이번 공지영 작가의 소설 “우리들의 행복한 시간”은 신파의 소재를 다루어 우리네 삶의 아름다운 러브스토리로 승화시켰다는 점과 사형제도에 대한 이슈를 전면에 부각시켰다는 점, 특히, 각박한 현실에게 삶의 진솔함과 따뜻함을 느낄 수 있도록 하였다는 점에게 훌륭한 문학작품임을 여실히 증명하였다.
사형수와 부유한 대학교수라는 주인공의 설정에서 전혀 어울릴 것 같지 않은 극과 극의 삶을 살아온 두 사람이 너무나도 많은 부분이 닮아 있다. 그것은 바로 삶의 상처를 의미한다. 이 세상을 살아가는 사람들 중에 상처없는 사람이 어디 있겠는가?! 하지만 그 두 사람의 상처는 본질적으로 같은 부류의 것이다. 왜냐하면 그것은 삶의 이끌림에 의한 불가항력적인 상황에서 맞닥뜨린 상처이며, 세상 누구도 그들의 상처에 일말의 동정이나 위로는커녕 관심조차 가져주지 않았기 때문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