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이 다니엘 학습법을 읽고
분야
hwp김동환 /주니어 규장 집필팀 공저
참고: 다니엘 학습법 / 김동환 지음
또 하나의 도전이자 부담으로 시작한 자기주도 학습 지도자 과정! 강의를 거듭 들으면서 배움의 즐거움과 기대가 더해간다. 독후 과제를 받자마자 떠오른 책이다. 하지만 종교적 색채가 너무 강해 고민을 오래 하다가 우리 아이가 꼭 읽었으면 하는 책을 선택해도 좋다는 강사님 말씀에 마음을 정했다. ‘다니엘 학습법’은 10년 전에 우연히 접하게 되었는데 내용이 공감되어서 초등학교 5학년이었던 큰애에게 ‘어린이 다니엘 학습법’을 읽게 했었다. 지금 3학년인 아들들이 읽기에는 다소 어렵겠지만 꼭 한번 읽기를 바라는 마음이다.
이 책의 저자인 김동환 목사는 건강과 가정의 어려움 속에서 나름의 공부 방법으로 서울대학교 종교학과에서 4년 평균점수가 99.26으로 수석졸업을 했다. 그가 가장 강조하는 것은 인본주의 교육이 아닌 신본주의 교육이다. 공부하는 것은 내가 성공해서 잘 먹고 잘 사는 것이 아니라 먼저는 남을 도와주며 더 나아가서는 하나님을 위해 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그러나 여기서는 신앙 부문 보다는 구체적인 학습 방법 위주로 정리하고자 한다. 또한 이 책은 초등학생을 대상으로 하기 때문에 지극히 기본적인 내용일 수 있고 10년 전에 출간 되어서 다소 시대감이 떨어진 느낌도 있다. 하지만 아이들의 눈높이에서 학습법을 정리해 보는 것도 나름 의미 있을 듯하다. 더불어 참고 도서에서 몇 가지 발췌하여 덧붙이고자 한다.
1. 초등학생의 영어공부
초등학교 때에는 학원 보다는 시중에 나와 있는 영어 교재로도 충분하다. 그런데 만약 부모님과 그 교재를 가지고 같이 공부하기가 힘들다면 가정 학습지를 받아보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유치원 때부터 초등학교 3학년까지는 영어로 된 만화 영화비디오를 보는 것이 좋다. 우리말로 더빙된 것 말고 우리말 자막이 좋다. 그러면 내용을 이해하면서도 귀로는 영어를 듣게 되기 때문이다. 비디오 한편을 적어도 10번 이상은 반복해서 보면 영어에 대한 감각이 생긴다. 이렇게 영어공부를 하면서 4학년쯤 되었다면 학습지만으로 실력을 키울 수 있다.
2. 초등학생의 학습관리
초등학교 5학년이 되면 수학이 어려워진다. 그래서 4학년 겨울방학 때부터 5학년 수학을 공부하기 시작해서 미리 1하기 분량을 공부해 두는 것이 좋다. 여름방학이 되면 2학기 것을 미리 해놓는다. 그런 식으로 5학년 때에는 6학년 수학을, 6학년 때에는 중학교 1학년 수학을 미리미리 공부해 둔다. 이 습관은 중학생, 고등학생이 되어서도 계속 유지하는 것이 좋다. 상위권 대학에 가는 학생들은 모두 다 영어 수학을 잘한다. 그렇기 때문에 마지막에 실력을 가르는 것은 국어이다. 국어를 잘하기 위해 초등학생들은 책을 많이 읽어야 한다. 언어 능력은 폭넓은 독서가 기초이다. 1학년에서 6학년까지 각각 그 대에 필요한 책을 다양하게 읽어야 한다. 그런데 단계별로 맞추어서 읽는 것도 좋지만 독서를 많이 하는 어린이라면 좀 더 높은 수준의 책을 봐도 된다. 요즘 어린들의 지적 능력이 매우 뛰어나다. 중고등학생이 읽어야 할 책도 조금 어렵겠지만 충분히 이해할 수 있다. 틈틈이, 혹은 방학 때 중고등학생 도서를 미리 읽어두는 것도 좋다. 이문열의 ‘삼국지’는 4~6학년이면 읽을 수 있다. 초등학교 때 ‘삼국지’를 서너 번 읽은 어린이라면 다른 책을 보는 데 전혀 무리가 없다.
3. 초등학생의 시간관리
초등학생은 2~3시면 집에 돌아온다. 그러면 잠들기 전까지 7~8시간이 남는다. 이 시간을 잘 활용할 수 있도록 미리계획을 해야 한다. 우선 밥 먹고 쉬는 시간 1시간, 숙제하는 시간 1시간, 기도하고 성경책 보는 시간 1시간을 빼면 4시간이 남는다. 만약 수학이 약하다면 하루에 1시간정도는 꼭 해야 한다. 그리고 하루에 1시간~1시간 반 정도는 운동을 하는 것이 좋다. 초등학생 때 말고는 운동할 시간이 거의 없기 때문에 운동을 통해 건강한 몸을 기르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또 운동하는 것이 기초체력을 기르는 일에도 도움이 되지만 스트레스를 풀 수 있는 올바른 방법이기도 하다. 이렇게 시간을 보내고 나면 1~2시간이 남는다. 그 남은 시간에 컴퓨터나 취미생활을 한다. 토요일도 평일과 비슷한 시간 계획을 세우면서 좀 더 여유를 가지고 밀린 독서나 공부를 하는 것이 좋다.
초등학생이더라도 주중의 시간을 잘 관리해서 놀이와 공부를 잘 구분하도록 훈련하는 것이 좋다. 일요일에는 교회를 다녀온 후 시간이 남는다면 부모님과 영화를 보거나 좋아하는 놀이를 하면 좋다. 또는 1시간 정도 예습을 하거나 모자란 과목을 공부하면서 보낼 수도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