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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쪽으로 튀어 Southbound 오쿠다 히데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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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개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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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내용
남쪽으로 튀어 Southbound (오쿠다 히데오)
남쪽이란 어딜까? 책을 사려고 서점에 갔다가 책을 집어 든 순간, 책 제목을 보며 문득 그런 생각이 들었다. 어딘지 확실히 방향을 정해놓지 않고, 남쪽- 무작정 남쪽으로 튀라니...... 남쪽이란 대체 어딜까?
표지를 보면서도 기가 막혔다. 익살스러운 남자아이가 하나 그려져 있었다. 한참 자라고 있는 청소년인지, 다 자라난 성인인지 구분할 수 없는 나이를 추정하기 어려운 남자 하나. 까슬까슬해 보이는 수염에 굳게 다문 입술, 가늘게 지켜보고 있는 예리해 보이는 눈. 강한 인상을 지닌 얼굴이었다.
1학기 때 대했던 ‘유토피아’라는 책이나, 지금 대하는 ‘우리 역사 최전선’이나 두 책 다 내겐 쉽게 이해하기 어려운 부분이 많은 책이다. ‘남쪽으로 튀어’ 또한 어렵겠구나...... 하는 낭패감을 지니고 있었다. 막상 읽어보지도 않고 말이다. 책 저자가 오쿠다 히데오라는것을 본 순간 아! 그다지 어렵지를 않을 수도 있겠는걸? 하는 기대감이 생겼다. 그도 그럴 것이 전에 공중그네는 유쾌한 소설이었으니까.
주인공은 요즘 말로 말하면 ‘초딩’이었다. 지로. 그다지 잘난 것도, 특별한 것도 없는 평범 그 자체인 소년이지만, 그의 가족은 평범하지 않았다.
처음 책을 읽어가면서 내가 느낀 지로네 아버지에 대한 생각은 이랬다. “헉, 이거 미친 사람 아냐?” 일도 안하고 집에서 빌붙어 있고, 국민연금을 받으러 온 공무원에게 ·체제에 빌붙어 사려는 개·라고 하고, 괜히 자기 반 담임선생님한테 시비나 걸고, 초등학교 다니는 아들한테 레슬링이나 거는 그런 아버지일 뿐. 지로가 보는 그의 아버지는 이상하게 비춰졌지만, 내가 본 지로네 아버지는 황당 그 자체였다. 계속해서 읽어 나가다 보니 지로네 아버지는 혁공동의 행동 대장이었으며, 인터넷에서 이름을 검색해보면 경시청 홈페이지로 연결되는, 아나키스트로 유명한 사람이었다.
책을 읽으면서 책에 나온 정보만으로는 아나키스트란 개념을 알 수 없어 인터넷에서 검색을 해보았다.
아나키스트(Anarchist)는 러시아어인 트라보로 아나르키아 아나키스트라는 말이 그 어원이라고 한다. 뜻은 선장 없는 배의 주인들이란 말이다. 말 그대로 아나키즘(Anarchism:무정부주의)을 신봉하는 사람들 이라고 한다. 아나키즘은 자연적인 요소를 강조하고, 평등함을 내포한다는 것에서 어느 정도 사회주의와 맥락을 함께 한다고 볼 수 있다. 이런 아나키즘을 내세웠던 아나키스트들은 자신들의 뜻대로 사회가 돌아가지 않고, 주장이 먹혀들지 않자, 점차적으로 폭력적인 수단을 사용하게 됐다 한다. 그래서 아나키스트들은 국가와 대중으로부터 혁명가라기 보다는 테러리스트라는 오명을 뒤집어썼다고 한다. 자료를 읽어가면서 완전 지로 아버지와 같잖아? 라는 생각을 하게 됐다.
도쿄 내에서 자신에 앞에 경찰이나 공무원이 나타날 때 마다 성질을 있는 대로 내고, 지로네 아버지 후배인 아키라 아저씨는 혁공동에서 시키는 대로 했다가 대립하던 분파의 지도자를 죽이고 만다. 그 부분을 읽으면서 아, 정치이념의 대립이 정말 무서운 거구나. 라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 지금 우리 시대의 정치적 대립 모습만 봐도 그렇지 않은가. 한나라당과 열린 우리당의 대립이 그런 양상을 보인다고 생각했다. 갈 곳 없던 아키라 아저씨를 재워주던 지로네 집은 주변의 수군거림과 지나친 관심(전혀 애정은 아닌, 단지 호기심)으로 이사를 가기로 마음먹는다. 이차저차해서 결국 간 곳은 오키나와에서도 한참 배타고 들어가야 하는 깡촌 섬마을, 아버지의 고향이라고 했다.
이사를 간 지로는 생각한다. TV 소리가 들리지 않는 것이 어색하고 만화책을 마음껏 볼 수 있는 상점가가 없고 전기도 들어오지 않는 집에서 노동을 하는 것이 따분하고 짜증나기는 하지만 소유욕이 없는 친절한 사람들이 가득 넘쳐나고 진심으로 학생들과 하나가 되어 있는 선생님들과 연두빛의 푸르고 푸른 바다에서 불어오는 서늘한 바람을 맞으며 여기서 사는 것도 그렇게 나쁘지는 않겠구나 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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