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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wp-모두가 행복해 질 수 있는 길 : 배려-
Ⅰ. 이론 선정 이유
현대사회의 급속한 산업화는 우리 문화의 많은 변화를 가져왔다. 대가족 사회에서 핵가족 사회로 변했고, 공동체 문화에서 점점 개인주의 문화로 변해가고 있다. 또한 인터넷과 휴대폰 문화의 확산은 직접적으로 관계를 맺는 것보다 매체를 통하여 간접적으로 관계를 맺고 유지하는 것을 익숙하게 한다. 현대인들은 ‘나’중심의 사고방식에 익숙해져가고, 다른 사람과 관계를 맺는 것에 서툴러지고 있다. 간접적인 관계에 익숙해져 직접적인 관계를 맺으려고 하지 않는 ‘은둔형 외톨이’라는 새로운 사회병이 갑작스럽지도 않다. 사회의 개인화 현상이 가속화될수록 우리는 인간관계에 소홀해져 가는 듯하다. 세상은 혼자 살아가는 것이 아니라 함께 살아가는 것이다. 나 혼자 잘 사는 것이 아닌 우리 모두가 행복한 세상을 만들기 위해 필요한 것은 무엇일까.
나는 그것을 ‘배려’라고 생각했다. 우리는 타인과 관계를 유지하는 과정에서 수많은 결정과 의견조율을 해야 하는 상황을 만난다. 이 때, 다른 사람과 원만한 관계를 유지하기 위해서는 내가 원하는 것만을 상대방에게 요구해서는 안된다. 상대방의 필요에 맞추어야 할 때도 있고, 상대방과 나의 의견을 조율해야 할 때도 있다. 만약 이와 같은 상황에서 나의 입장만을 생각하고 주장하는 사태가 계속된다면 관계는 지속되기 어렵다. 이와 같은 상황에서 필요한 것이 배려이다. 배려는 서로 다른 사람들이 각자의 한 발 양보하고 서로를 인정하면서 관계를 유지·개선하도록 도와준다.
점차 개인화되는 현대사회에서 모두가 행복하기 위해 필요한 ‘배려’라는 덕목을 배우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 나는 배려라는 덕목에 대해 더 자세히 알아보고 사회 속에서 ‘배려’가 어떻게 사용되고 있는지 알아보고 싶었다. 또한 학교에서 그것을 어떻게 가르칠 수 있을지 알아보기 위해 Noddings의 배려윤리를 좀 더 자세히 공부해 보기로 했다.
Ⅱ. Noddings의 배려윤리
Noddings의 배려윤리는 종래의 정의윤리를 비판했고, 벗어나 도덕의 영역을 확장시켰다는 평을 받고 있다. 이러한 배려윤리의 특징을 간단히 알아보면 다음과 같다.
첫째, Noddings는 윤리를 여성주의적인 관점으로 바라보았다.
둘째, 그녀는 윤리의 추상 원리와 정당화에 대하여 거부하였다. 그녀는 도덕 문제를 수학적이고 형식적인 방식으로 해결할 수 있다고 보는 기존의 관점이 도덕적 문제 상황이 새롭고 중첩적, 복합적일 경우 별 도움이 되지 못한다고 본다. 윤리적 배려는 규칙이나 원리에 의거하는 것이 아니라 이성적 자아의 발달에 의존하는 것으로, 배려하고 배려 받는 자신의 기억 속에서 발달해 온 자아에 의존하는 것으로 본다.
셋째, 그녀는 윤리의 보편화 거부하고, 윤리의 구체성·현실성·상황성·실천성을 강조하였다. Noddings의 배려윤리는 추상적 원리와 정당화 및 윤리의 보편성을 거부하는 관계로 자연히 도덕적 삶의 구체성, 현실성, 상황성, 실천성 등을 중시하는 방향으로 나아가게 된다. 그녀는 배려의 윤리가 도덕행동의 실천적 영역에, 즉 추상적인 원리가 아니라 구체적 상황에서 무엇을 할 것인가에 주로 관심을 둔다. 그리고 배려는 고정된 규칙에 의한 행위가 아니라 고려의 관심으로부터 행하는 것이며, 배려하는 사람으로서 행동하는 것은 구체적인 상황에서 특정한 사람에게 대해 특별한 고려를 가지고 행동하는 것임을 강조한다.
넷째, 배려윤리는 자연주의적 윤리로서 이성보다 감정을 중시한다. Noddings의 배려윤리는 도덕의 근원과 정당화를 인간의 자연적 성향, 심리학적 기원 등에서 찾고자 하는 자연주의적 윤리의 입장을 보인다. Noddings는 윤리는 인간의 공통된 욕구와 감정, 인식에 뿌리를 둔다고 본다. 나아가 객관적 도덕을 넘어 인간에게는 부정할 수 없는 주관적 핵심으로서의 선함에 대한 열망을 가지고 있는 바 그것이 도덕적임의 보편성과 안정성을 제공해 준다고 믿는다.
다섯째, 연결과 관계를 강조한다. 배려관계에서 양측은 서로에게 공헌하고 공헌해야만 한다. 따라서 배려에는 상호성이 매우 중요하게 작용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