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야
hwp1. 아리스토텔레스의 사상
1) 행위에 대한 목적론적 접근
아리스토텔레스는 목적이라는 측면에서 모든 사물을 해석하며, 모든 것은 어떠한 것을 목표로 삼고 그에 따라 움직인다는 세계관을 본격적으로 제시한 최초의 사상가이다. 신중하게 행해진 인간의 모든 행위는 그 특성상 목표 지향적이며, 여기에서의 목적은 곧 선을 말한다. 따라서 인간의 행위는 선을 추구하는 활동으로 이해된다.
2) 궁극 목적으로서의 행복
그렇다면 “어떤 궁극 목적이 존재하는가?” 아리스토텔레스는 만일 어떤 궁극 목적이 존재하지 않는다면, 우리의 다른 모든 욕구들은 허무한 것이 되고 말 것이라고 주장하였다. 이 목적은 욕구의 연쇄 제일 끝에 놓이는 것이며, 욕구의 소급을 끝내는 역할을 한다. 이 유일한 목적을 아리스토텔레스는 “최상의 선” 또는 “행위를 통해서 추구되는 모든 선들 중 최고의 것”이라고 부르는데, 이는 결국 그 궁극 목적이 최고선이라고 말하는 것이다.
최고선이 되기 위한 기준에는 세 가지가 있다. 첫째로 최고선은 인간이 오직 그것을 위하여 다른 모든 것을 추구하는 그러한 목적이어야 한다는 것이다. 둘째로 최고선은 무조건적으로 완전해야 하는데, 이는 최고선이 오직 그 자체로서만 가치를 지니며 다른 어떤 것의 수단이 되어서는 안 되기 때문이다. 마지막 조건은 최고선이 자기 충족적이어야 한다는 것이다. 그리고 아리스토텔레스는 “행복”이 이러한 세 가지 조건을 모두 만족시킨다고 주장한다.
3) 최고선으로서의 행복
아리스토텔레스에게 도덕성이란 각 개인의 활발한 자기 계발과 관련된 문제이며, 인간으로서 우리에게 주어진 본성적인 선을 추구하는 문제였다. 이 견해에 따르면 도덕성은 행복을 산출하는 여러 방법들로 구성되며, 이 행복이란 말을 통하여 그리스인들이 의미하는 바는 우리 인간만이 고유하게 지니고 있는 본성을 가장 완벽하게 표현하는 것이었다. 따라서 우리가 인간으로서 지니는 수많은 잠재성을 완전히 실현하는 것이 곧 우리의 목표이며, 본성적 인간의 선에 도달하는 것이 도덕의 궁극적인 목적이다. 그러한 최고선으로서의 행복은 쾌락이거나 주관적인 행복과 동일시 될 수 없다.
4) 이성과 욕구
아리스토텔레스는 인간 본성의 고유한 측면이 바로 이성에 놓여있다고 주장한다. 인간의 기능을 파악하고 이를 통하여 인간의 선이 무엇인가를 결정하는 것은, 결국 인간의 이성에 대한 분석을 필요로 한다. 이성은 크게 두 부분으로 나눌 수 있다. 그 첫 번째는 능동적인 사고와 추론을 담당하는 이성적인 부분이다. 두 번째는 비이성적인 부분인데, 여기에는 영향을 담당하는 영역이 있다. 이 영역은 이성으로부터 상당한 영향을 받을 수 있으며, 이성에 따르거나 이성의 명령을 받아들일 수 있다. 인간이 이성을 ‘소유하고 있다’는 말은 추론 능력과 이성을 따를 수 있는 능력을 지니고 있다는 두 가지 의미를 가진다.
최고선이 인간의 고유한 기능을 완수하는 것과 동일시된다면, 그러한 최고선은 인간의 고유한 능력의 발휘를 반드시 포함하여야만 한다. 그렇다면 결국 인간의 기능은 추론 활동과 이성에 따르는 활동으로 이루어진 이성적 능력을 현실적으로 발휘하는 일과 동일시된다. “이제 우리는 인간의 기능이 영혼의 활동, 즉 영혼 자체가 소유하고 있는 이성을 표현하거나 또는 이성에 따르기 위하여 이성을 필요로 것임을 발견하였다.”
어떤 것의 기능은 그것을 고유하게 특징지어 주는 특성의 활동 또는 발현으로 이해되어야 한다. 이성의 탁월함은 인간의 기능을 수월하게 잘 수행하는 것이다. 어떤 활동을 함에 있어 탁월함은 덕(arete)이다. 그러므로 각각의 기능은 거기에 알맞은 적절한 덕과 더불어 완전하게 표현될 경우에만 완성될 수 있다. 행복과 덕이 밀접하게 연결되고, 다시 덕을 이성과 연결시키는 것에서 그리스 사상가의 독특한 면모를 엿볼 수 있다. 따라서 최고선은 지적인 측면뿐만 아니라 욕구와 감정의 측면 모두와 관련된다. 결국 이성적 덕으로 가득 찬 삶이 행복의 본질이라고 말할 수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