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불제 민주주의를 읽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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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wp몇 일째 계속되는 비 소식으로 여름의 더위가 한풀 꺾인 듯하다. 요몇일 무더운 날씨에 집중도 안되고 만사가 귀찮아지는 느낌이 들어 게으름을 핀 것이 사실이었다. 더운 날씨에 지친 나에게 다시 힘을 준 단비가 너무 고마웠다. 그동안 게을러져있던 나의 머리에도 단비 같은 책을 선물해보려 서점을 찾았다. 비도오고 날도 많이 시원해져서 운치 있는 소설책을 읽어 볼까했다. 알록달록 아름다운 색으로 물들여져있는 여러 책들을 살펴보며 신중에 신중을 기하고 있었다. 그때 소설파트의 반대편에 새까만 바탕에 하얀 시계모양의 그림의 그려져 있는 책이 눈에 들어왔다. 비도 오는 날씨에 추리소설 한편도 괜찮을 것 같다는 생각에 책에 이끌려 다가가 보았다. 하지만 아쉽게도 소설책이 아니었다. 아쉬운 마음을 갖고 책을 내려놓으려는데 ‘유시민’이라는 글씨가 보였다. 평소 정치에 많은 관심을 가지고 있었던 것은 아니지만 ‘노무현 대통령’ 열풍이 불을 당시 잠깐이나마 관심을 가졌던 사람의 이름이 나오자 어느 순간 책에 관심이 가기 시작했다. ‘후불제 민주주의’ 제목부터 강렬한 유시민적 말투가 느껴지는 것 같았다. 새까만 바탕에 제목도 그리 진하게 보이지 않는 디자인이 ‘작가는 무엇을 말하고 싶어 하는 것일까’하는 궁금증을 자아냈다. 책을 구입하고 집으로 돌아온 나는 비장한 마음으로 책을 읽어나가기 시작했다. 작가의 책 소개를 읽어보니 헌법에세이라고 적혀있고 힘든 내용일 것 같아 지래 겁을 먹었기 때문이다. 책을 읽는 중간중간 모르는 내용이 많이 나와 약간은 힘든 것이 사실이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