럭키 드로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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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로우앤드류 지음
책의 부제는 나만의 길을 찾을 때까지 인생의 레버를 당기는 법. 저자는
인생을 게임으로 표현했다. 레버를 당긴다는 표현은 우리가 잘 아는
슬롯 머신을 이야기하는 것이 맞다. 사람들은 슬롯 머신에 앉아 돈을
넣고, 자신에게 돈을 가져다 줄 수 있다는 기대감으로 레버를 당기곤
한다. 저자는 문득 이런 생각이 들었다고 한다. 우리가 진짜로 당겨야 할
것은 인생이라는 게임의 레버가 아닐까? 말이다. 우리는 어쩌면 눈 앞에
놓인 수많은 기회를 당기지 않고 두어 흘러가게 둘 수도 있다. 당기느냐,
당기지 않느냐는 본인의 선택이다. 그렇다면 저자는 어떤 레버들을
당겨왔을까?
저자의 첫 번째 레버는 그의 나이 스물다섯 살 때 였다. 복학을 하며
평범한 학교 생활을 하던 저자는 어느 날 문득 잘 쳐다보지도 않던
도서관 게시판에 붙어 있는 포스터에 시선이 꽂혔다고 한다. 그 포스터의
내용은 바로 미국 인턴십에 참가할 장학생 모집 공고였다. 평소엔 존재도
몰랐던 게시판을 우연히 보게 된 것이 이유가 있다는 생각에 곧바로
지원서류를 작성했다. 결국 쟁쟁한 후보들을 뚫고 선발될 수 있었다. 일단
당겨나 보자하고 도전했던 작은 행동이 저자의 인생에 큰 변화를 가져다
주었다.
저자의 미국 생활은 그리 순탄치 않았다. 인턴쉽으로 들어간 회사에서는
제대로 된 일이라기보다, 무척 단순한 잡무만 할 뿐이었다. 거기에 더불어,
본인이 하지도 않을 일에 대해 누명을 씌게 된 일이 있었는데, 그 당시
일을 처리하는 회사사람들의 태도에 무척이나 실망을 안겨주었다. 더
이상 회사에 다니기 싫어, 한국 에이전시에 연락하자 귀국을 하거나 다른
하나는 한 달안에 다른 회사로 옮기는 것이었다. 저자는 또한 멈추지
않고 레버를 당겼다. 인턴 비자로 온 대학생이, 미국 땅에서의 이직을
준비하는 것을. 저자는 노력 끝에 시급 10 달러를 받고 한 디자인 회사에
취업하게 된다. 인턴 비자인 한국인에게 회사 사람들이 기대하는 것은
없었다. 그럼에도 저자는 기대가 낮다는 것은 뭐든 해볼 수 있다는
것이라는 마음가짐으로 어떤 일이든 기회가 주어지면 열심히 했다고
한다. 여기서 많은 생각이 들었다. 어떤 사회 집단이던 간에 기대치가
낮다는 것은 처음으로 들어가는, 신입 사원, 신입생들의 특권이 아닐까
생각했다. 기대감, 호기심 반으로 들어간 조직에서 사람들이 내게 바라는
수준은 그리 높지 않다. 그러므로, 나에게 주어진 일만 하는 사람이
있는가하면, 저자처럼 기대가 낮다는 것을 이용하여 오히려 새로운
시도를 해볼 수 있는 것이다. 저자도 기존의 전시부스가 아닌, 로컬
페어라는 지역 형태의 부스를 찾아내었고, 사장한테 제의했다. 사장은 별
기대없이 허락은 해주었지만 최소한의 전시 판매 물품만 챙겨나왔다.
하지만 예상 외로 결과가 상당히 좋아 전시 물품이 금방 판매되었다.
훗날 알고 보니 그 다음 박람회를 끝으로 저자는 해고될 예정이었다.
저자의 기대치를 이용한 노력이 빛을 본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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