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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후감 - 민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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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내용
민촌
가난이란무엇인가. 가난이 도대체 뭐 길래 삶을 그토록 비참하게 만드는가. 가난이 뭐 길래 부모의 사랑과 형제간의 우애, 순결한 사랑까지도 다 무너져 버리게 하는가.
소설에서 가난을 사람으로는 어찌 할 수 없는 전생에 타고난 사주팔자라고 말하는 대목이 있다. 가난함과 부유함. 이것은 모두 운명인 것일까? 부모를 잘 만나는 것도 운명이라 할 수 있는가. 누구는 날 때부터 부자였고, 누구는 날 때부터 가난했고, 이는 자기가 선택 할 수 없는 것이다. 누군들 가난하고 싶어서 가난했겠나마는 날 때부터 정해져 있는 것에 대해서는 더 이상 그 이유를 따질 필요가 없다고 생각한다.
한국사회에서는 돈이 행복의 최고 조건이라고 생각 하는 사람이 많다. 나 역시 그렇게 생각했었고, 지금은 그렇게 생각하지는 않지만 그러한 생각을 아주 안하는 것은 아니다. 국민들은 삶에 있어서 돈이 최고라는 것을 너무나도 당연하게 받아들이고 있다. 돈 없으면 아무것도 안 되는 사회, 돈이면 뭐든지 다 해결 할 수 있는 사회가 바로 한국사회다. 모 광고에서 나온 ‘부자 되세요’ 라는 멘트를 많은 사람들이 새해 인사말로 쓰는 것도 돈이 최고라는 국민들의 인식이 나타나는 예 중의 하나라고 생각한다. 이러한 한국사회에서는 심지어 사랑까지도 돈으로 해결 하려는 안타까운 모습도 볼 수 있다.
1920년대는 먹고 살기 바쁜 사회다. 소설에 등장하는 점순이네는 가난 때문에 자식까지 팔 수 밖에 없는 위기를 맞는다. 무엇이 그들을 그렇게 가난하게 만들었을까. 그들은 왜 가난 할 수밖에 없었을까.
1920년대나 지금이나 가난함에 대한 말 할 수 없는 서러움과 피할 수 없는 위기와 가난하기 때문에 어쩔 수 없는 일을 겪는 사람들의 심정은 비슷하다고 생각한다. 가난함에도 수준이 있다고 말하기는 좀 우습지만 그 시대와 현시대의 가난을 비교하자면 1920년대의 가난함은 정말 생계유지조차 할 수 없는 가난함이라 생각한다. 반면 현대사회에서 가난함이라하면, 일반 서민 가정들까지도 가난하다고 생각하는 것이 대부분이라고 생각한다.
즉, 먹고 사는데 큰 지장은 없지만 부유한 가정이 다 누리고 사는 것을 똑같이 누리지 못하면 가난하다고 생각 하는 것이다. 우리나라가 특히 그런 생각을 많이 하는 것 같다. 이러한 현실 속에서 좀 더 현실적이고 날카로운 시선으로 가난과 부, 그리고 돈이라는 물질에 대해 생각해 볼 필요가 있다고 느꼈다.
가난한 집안에 태어났기 때문에 어쩔 수 없이 가족을 위해 희생할 수밖에 없는 1920년대 현실. 이를 문학으로 접하면서 21세기를 살고 있는 20대로서 나는 마음속으로 질문해 보았다. 내가 점순이라면 어떻게 했을까. 가족을 위해서 진심으로 희생할 수 있었을까. 나는 내 진심을 알 수 없었다. 그리고 더 이상 깊이 생각하고 싶지도 않았고 알고 싶지도 않았다. 내가 가난하다는 생각을 하고 싶지 않은 것이다. 왜 가난을 떠올리면 불행한 쪽으로만 생각이 연관되는 걸까. 나뿐만 아니라 대부분의 사람들이 그렇게 생각 할 것이다.
소설을 통해 가난을 접하는 것은 대중매체나 길거리에서 구걸 하는 사람들을 보는 것과는 달랐다. 어렸을 때부터 물질적으로 크게 부족함 없이 자라온 나는 가난은 나와는 상관없는 이야기라 생각 했다. 할아버지 할머니와 함께 사는 덕분에 그들로부터 옛이야기도 종종 들었다. 1920~1930년대에 태어나신 분들이니까 그때부터 지금까지의 사회적문화적 변화를 몸소 경험하셨으리라 생각한다. 내가 초등학교 시절에 ‘우리나라 참 살기 좋아졌다’라는 말을 할머니와 할아버지로부터 자주 들었던 기억이 난다. 지금에 와서 그 말을 생각해보니 이러한 의문이 생긴다. 살기 좋은 나라가 어떤 나라인가. 물질적으로 풍족하기만 하면 살기 좋은 나라라고 할 수 있을까.
소설에서 서울 댁 양반이 가난한 사람도 없고 부유한 사람도 없는 골고루 나누어 먹는 세상이 와야 한다고 말하는 대목이 생각난다. 서울 댁 양반의 말처럼 서로 공동체적인 삶을 사는 사회야 말로 살기 좋은 사회라고 생각한다. 하지만 이상적인 생각인 듯하다. 서로 잘 살기위해 치열하게 경쟁하는 사회 속에서 공동체적인 삶의 모습은 극히 드물다. 1920년대나 지금이나 골고루 나누어먹는 공동체적인 삶을 사는 사회는 아닌 것 같다.
1920년대의 사회와 현대사회를 비교하면서 현대사회에서 정말 중요한 것이 무엇인지에 대해 생각해 보았다. 에서 그려진 1920년대 농촌사회는 당대 지주 계급은 양반을 중심으로 그들과 소작인 사이에는 강한 계급적 차별 의식이 있었다. 이러한 당대 현실적 상황이 박 주사, 그의 아들, 점순이 등의 인물을 통해 소설에 그대로 나타나고 있다. 농촌은 지주와 횡포, 그리고 이와 대비된 소작 농민들의 궁핍한 삶이라는 두 개의 대립되는 국민으로 이루어져 있다.
에서 보여주는 1920년대의 가난은 부모의 사랑과 형제의 우애, 순박한 사랑을 벼 두 섬으로 짓눌러 버린다. 서울 댁 양반이 바라던 이상적인 사회는 아직도 먼 곳에만 있는 걸까. 공동체적인 삶을 살아가는 사회를 만들기 위해 우리는 어떠한 노력을 해야 할까. 나는 어떻게 살아가야 할까. 소설을 통해 당대 사회를 간접 체험하고 나니 여러 가지 생각이 든다. 지금 우리가 살아가는 현대사회는 정보가 곧 돈이고, 시간이 곧 돈이다. 더 이상 물질적인 가치에만 매달려서는 안 된다고 생각한다. 덧붙여 확실히 깨닫게 된 것은 돈이 삶의 전부가 아니라는 것이다.
우리가 살아가는 사회가 서울 댁 양반이 말한 것처럼 모두가 가난하지도 부유하지도 않고, 서로 나눠주며 함께하는 삶을 살아가는 사회가 되었으면 한다. 또 모두가 먹고 살기 바빠 발버둥 치는 사회. 치열하게 경쟁하는 사회. 이러한 사회에서 공동체적으로 살아가는 삶이란 어떠한 것인지에 대해 우리 모두가 충분히 고민해야 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한다.
빈부 격차가 아주 없는 사회를 만들기가 힘들다면 가난한 사람도 행복해 질 수 있고 행복할 권리가 있는 사회정도는 만들어야 하지 않을까. 즉, 그러한 사회란 성공하기 위해 반드시 돈이 있어야 하는 것이 아니라, 부단한 노력과 식을 줄 모르는 열정이 있어야 한다는 말이다. 그러나 요즘 세상은 성공하기 위해서 갖추어야 할 조건으로 돈이 상당부분을 차지하고 있다. 돈이 없으면 성공 할 수 없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이러한 사회는 좋지 않은 사회다. 정당하고 깨끗한 사회. 가난한 사람들에게도 기회가 주어지는 사회가 바로 좋은 사회라고 생각한다.
부모의 사랑과 형제간의 우애, 순박한 사랑까지도 짓눌러 버린 가난의 위대함. 인간의 이성과 감성으로만 이루어 질 수 있다고 믿었던 사랑까지도 사수 할 수 있는 돈의 위대함. 그 위대함이 더 이상 높아지지 않길 바란다. 돈이라는 물질이 우리 생활을 편리하게 해주는 것은 사실이다. 하지만 우리가 많은 돈을 소유함으로써 진정한 행복을 누릴 수 있는지 생각해 본다면 쉽게 그렇다고 대답할 수 없을 것이다.
돈이 인생의 전부가 아니며, 우리가 오로지 돈만을 위해 사는 것은 아니다. 어느 날 우연히 로또에 당첨 되어 기뻐하는 사람을 보면 부러운 것은 사실이다. 하지만 한순간에 쉽게 그 많은 돈을 소유하는 순간 그 사람은 돈이라는 위대한 물질에 얽매인 삶을 살게 될 것이다. 모든 것을 해결 할 수 있을 것만 같은 돈. 많은 돈을 가짐으로써 돈이 없어서 참을 수밖에 없었던 삶의 욕구를 채울 수 있을지는 모르겠지만, 그 돈으로 인간의 끊임없는 꿈과 욕망까지 채울 수는 없을 거라고 생각한다. 돈에 대한 소유욕이 없는 사람들이 우리나라에는 얼마나 있을까. 더 이상 사람들이 돈에 미치지 않았으면 한다. 물질에 얽매여 돈 때문에 살고 죽고 하는 부질없는 삶을 살지 않기를 바란다.
1920년대 사회가 소설로 그려진 것처럼 지금 우리 사회도 시간이 지나면, 새로운 텍스트로 남겨질 것이라 생각한다. 가난함과 부유함. 그 차이를 만드는 돈이라는 물질. 물질에 이끌려 정신이 결정되는 사회는 이제 그만 멈추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돈이 인간을 지배하는 그런 무시무시한 사회가 되지 않도록 말이다.
사람들은 모두 좀 더 인간답게 그리고 행복하게 살기를 원한다. 가난과 돈의 위대함이 더 높아지지 않도록, 모두가 행복 할 수 있도록 우리는 순수한 마음으로 살아가야 한다. 돈의 가치를 바로 알고, 가난한 사람을 도울 줄 알며 베푸는 삶을 살아가는 사람이 늘어나도록 나 하나 부터 생각과 행동을 바꾸어야겠다고 다짐하며 이 글을 마무리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