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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성 담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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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개글
일상성 담론에 대한 자료입니다.
본문내용
1. 서론 - 일상성이 대두되는 배경은 무엇인가
거대담론이 무너졌다. 이 말은 무엇을 의미하는가. 20세기 초반에 계속되던 전쟁이 종식되고 동구권이 몰락하면서 세계는 다원화의 단계로 접어 들었다. 세계를 지배하던 거대한 담론은 계속해서 해체되고 있다. 국내의 배경은 어떠한가. 군사 독재 정권이 무너지고 90년대에 접어들면서 80년 대적인 담론은 이제 더 이상 담론일 수 없는 상황에 이르렀다. 도시의 시민들은 물질이 풍요로운 시대에서 안정적인 생활을 누리고 있다. 소위 말하는 후기 산업사회에 접어들게 된 것이다.
거대담론이라는 공통의 관심사에서 벗어나게 되자 사람들은 주변 즉, 일상으로 눈을 돌리게 되었다. 일상의 작은 것들에 관심을 가지고 그것들을 세심하게 그려낼 수 있는 여성작가들이 90년 대 이후 득세하고 있는 것도 같은 맥락에서 짚어볼 수 있겠다.
이 글에서는 일상성이 무엇인가를 나름대로 정의해 보고, 문학에서 그것은 어떤 의미를 가지는 가 또 앞으로의 전망은 어떠한가에 대해 논의해 보고자 한다.
2. 본론 하나 - 일상성의 정의와 특징, 그리고 일상과의 단절
일상성이란 무엇일까. 대게 일상성이라고 하면 대충 어떤 것인지 감은 오지만 그것이 무엇인지 구체적으로 꼬집어 말하기는 어렵다. 앙리 르페브르는 “일상성이란 단순한 일상적 반복을 의미하는 것이 아니라, 고도로 발달한 현재 산업사회의 도시적 특성이며, 일상성과 현대성은 동전의 앞뒷면처럼 오늘날 우리 사회의 시대 정신의 양 측면”이라고 말한다. 나름대로 정의해 보자면 일상성이란 자기의 정체성을 찾지 못하고 부유하는 삶 속에서 느끼는 권태로움이다.
일상성에 대해 더욱 구체적으로 이해하기 위해서는 공업화 된 현대 사회에 대한 얘기를 빼 놓을 수 없다. 일상성이 등장하게 된 것이 공업사회와 밀접한 관계가 있기 때문이다. 공업사회의 특징은 도시화와 대량생산, 그에서 유발되는 대량소비이다. 이것들이 나타나는 곳은 모두 도시이고 따라서 일상성이 나타나는 곳도 도시이다. 앙리 르페브르, 『현대세계의 일상성』 (세계일보, 1990년, 박정자 역) pp. 16-17
현대인들은 지하철을 타고 직장이나 학교에 가고, 집에 돌아와서 가족들과 함께 텔레비전을 보고, 식사를 하는 생활을 반복한다. 끊임없이 반복되는 생활은 사람들로 하여금 일상에 대한 권태를 느끼게 하고 그것으로부터 탈출하기 위한 어떤 ‘사건’을 기다린다. 여기서 우리는 일상성의 특징을 한 가지 유추해 볼 수 있다. 즉, 매일 되풀이되는 삶에 대한 지루함과 권태로움을 느끼게 하면서도 일상에서 벗어나고자 하는 ‘사건’ 역시 일상의 바탕이 있어야만 일어날 수 있다는 일상의 이중성이다. 박재환 편, 『일상생활의 사회학』 (한울 아카데미, 1994년)
이러한 일상의 이중성이 사람들의 모습에서는 어떻게 나타나는가. 그것은 인간 본성의 이중성으로 실현된다. 즉, 인간은 일탈 - 일상의 권태로움에 지루함을 이기지 못한 사람들은 새로운 사건을 찾아 나서게 되는데 이것을 일탈이라고 부르기로 하자 -을 통해 일상성을 깨트리고자 하면서도, 막상 일상과 단절되면 그때는 다시 일상으로 돌아가고 싶어한다.
현대인은 일탈하고 싶다. 대량으로 생산되는 사회에서 획일화된 삶을, 고도로 산업화 된 사회에서 챗바퀴 도는 삶을, 그들은 벗어나고 싶다. 그것은 일상에 대한 작은 반항이고 혁명이다. 자우림의 노래 ‘일탈’을 들어본 적이 있는가. “할 일이 쌓였을 때 훌쩍 여행을 떠나고, 아파트 옥상에서 번지 점프를 하고, 머리에 꽃을 꼽고 미친척 춤을 추고, 신도림 역 안에서 스트립쇼를 하고, 차가운 겨울 밤에 벗고 조깅을 하는” 일탈로써 지루한 일상에서 벗어나고 삶의 활력을 얻고자 한다. 그렇지만 이러한 일탈이 누구에게 허용된 것은 아니다. 실제로 할 일이 쌓였을 때 여행을 떠나 버리는 행위는 직장에서 자신의 신뢰도를 바닥으로 치닫게 하는 결과를 낳을 것이고, 머리에 꽃을 꼽고 춤을 미친척 춤을 춘다거나, 아파트 옥상에서 번지 점프를 한다거나, 매일 종일토록 사람들로 북적대는 신도림 역에서 스트립쇼를 한다거나, 추운 겨울에 속옷만 간신히 걸치고 조깅을 하는 행위는 그야말로 주위로부터 ‘미친’ 사람이라는 취급을 당하게 될 것이다. 이것은 어디까지나 노래 가사에 쓰이는 극단적인 예일 수도 있겠다. 그렇지만, 일탈이 쉽지 않다는 것은 주변의 사람들을 떠올려 보더라도 쉽게 이해할 수 있다. 가령, 한 가정의 주부가 남편과의 관계에 권태를 느끼고 새로운 사랑을 찾아 외도를 하게 된다면 그것은 사회적으로 결코 용인될 수 없는 일이다. 대학 입시를 앞둔 수험생이 경직된 입시 제도와 주입식 교육에 환멸을 느껴 학교를 박차고 뛰쳐나가 버리는 행위 또한 사회적 지탄을 모면하기 어렵다. 당장에 대학생이 일탈을 해 보겠다는 욕심으로 하루 수업을 몽땅 빼먹어버릴 때 그는 응당 자신의 일탈에 대한 대가를 치루어야 하는 것이다.
이처럼 일탈하고자 하는 욕망에도 불구하고 현대인이 막상 일탈을 행동으로 옮기는 일은 쉽지 않다. 그래서 그들은 ‘꿈’ 즉, 환상을 갖게 되는 것이다. 꿈 속에서는 모든 일이 가능하다. 남편이 아닌 남자와 섹스를 즐길 수도 있고 할 일이 많은 평일에도 탁 트인 동해 바다로 여행을 떠날 수 있다. 꿈은 현실과 반대라고 하는 말은 즉, 현실에서는 이루어지지 않는 일 또는 현실에서는 이룰 수 없는 일이 꿈으로 실현된다는 말이다. 평소에는 결코 엄두도 내지 못할 대담한 일탈은 꿈을 통해서 이루어진다. 그렇지만 꿈은 언제고 깨기 마련이고, 일탈한 현대인은 필연적으로 일상으로 복귀해야만 한다. 일상으로 돌아온 사람들은 또 다시 지루해지는 삶을 살면서 일탈을 꿈꾸게 된다. 이렇듯 일상과 일탈이 순환하는 것이 현대인의 삶이다.
일탈에 관해서 한 가지 주지할 점은 그것이 자의에 의해 일어나는 것인가 아닌가 하는 문제이다. 자의에 의해서 일상성에서 탈출하는 것은 마땅히 일탈이라고 부를 수 있을 것이다. 문제는 타의에 의해, 즉 자신의 의지와는 아무런 상관없이 일상성이 깨트려졌을 때이다. 이것을 일탈과 구분하여 ‘일상성의 파괴’라고 부르기로 한다. 일상성이 파괴되는 극단적인 예를 들어보면 대표적으로 전쟁이 있을 것이다. 전쟁이 일어나면 학교, 회사, 가정 할 것 없이 모든 것이 파괴된다. 아침마다 배달되어 오던 신문도 더 이상 오지 않고, 학교와 회사까지 우리를 태워다 줄 버스며 지하철도 다니지 않을 뿐더러 학교와 회사에 갈 필요도 없어진다. 놀이터에서 놀아야할 아이들과, 퇴근 시간에 맞춰 저녁을 지어야 할 아내는 대피소로 피난을 하고, 남편은 회사에 가는 대신에 총을 들고 전쟁터로 나가야 한다. 최근 경기 불황으로 가장이 회사에서 해고당하는 가정에서는 실제로 전쟁 못지 않은 일상성의 파괴를 겪고 있을 것이다. 일상성이 파괴되는 것은 아무도 예측할 수 없다. 언제 어느 때고 우리 곁에 찾아올 수 있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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