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건의료의 이해
분야
hwp이 책은 현대 세계와 과거 사회의 보건의료에 대한 것이다. 현대적 의미에서 보건 의료는 훈련된 전문인이 아픈 사람을 위해 제공하는 전문적 행위로 제한되고 있고, 그러한 행위 중에서도 공식적인 보건의료부문에 한정되는 것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산업사회에서 공식적 보건의료부문은 가시적으로 드러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앰뷸런스, 매체에 등장하는 의사와 간호사, 고가의 의료장비를 갖춘 건물 등). 또한 선진국에서는 엄청난 규모의 예산을 공식적 보건의료부문에 투자하고 있다. 그렇기 때문에 보건 의료에 관심이 있는 사람이라면 공식적 의료부문에 관심이 쏠리는 것은 당연하다. 하지만 보건의료가 공식적 부문에만 한정된다는 생각을 버려야한다.
첫째, 건강과 질병에 대한 주된 관심사는 많은 부분이 공식적 보건의료부문 밖에 놓여있다.
-대부분의 보건 의료는 무료로, 흔히 가정에서 이루어진다. 이러한 형태의 보건의료를 민간보건의료라고 한다. 그러나 현실적으로는 두 부문이 혼합되어 있는 경우가 많고, 상호의존적인 경우가 많아 공식적 보건의료와 민간의료의 명확한 구분이 어려우므로 이것을 구분하는 것은 큰 의미가 없다(예: 집으로 간호사와 의사가 왕진을 와 부엌에서 치료를 진행: 비공식적 장소에서 전문가와 비전문가가 수행). 공식적 보건의료의 특징은 전문적인 지식이나 기술을 가진 사람이 서비스를 제공하고 그에 대한 대가를 지불 받는다는 것이다. 반면에 민간의료는 전문적 기술이 없는 사람들에 의해 대가 없이 이루어진다. 또 민간의료는 제공자가 주로 여자인 경우가 많다는 특징이 있다. 공식적 부문 에서도 여자들이 많은 비율을 차지하지만, 주로 하층 직급을 담당해 성적불균등이 일어나고 있다. 이런 성적 불균형은 모든 보건 의료에 있어 중요한 주제이다.
결국 보건의료를 생각할 때 중요한 것은 공식적 보건의료 뿐만이 아니라 민간의료부문도 함께 고려해야한다는 것이다.
둘째, 공식적 부문은 건강과 질병에 대한 관점과 대응 중 몇몇 부분만을 포함할 뿐이다.
-개인적 보건의료는 전체 보건의료의 한 형태일 뿐이기 때문에 보건의료는 개인적 보건의료와는 전혀 다른 부분이 있다. 개인적 보건의료에서 환자는 개별화된 개인이고, 진단과 치료도 개인적 차원에 한정된다. 그러나 전체적 관점에서 환자는 사회 자체 혹은 구성원 전체이고, 치료 또한 사회적 차원에서 이루어져야 한다. 개인적 보건의료의 대안이 되는 개념은 ‘공중보건’ 개념이다. 공중보건은 공식적 보건의료부문과는 관련이 없어 보이지만 건강의 향상에 중요한 하수시설, 위생설비, 산업안전법규, 소득의 유지와 향상 등 보건의료부문과는 별로 관련 없어 보이는 것들을 포괄한다.
셋째, 보건 의료는 전체사회의 한 부분이기 때문에 사회적 맥락에서 볼 때에야 제대로 이해될 수 있다.
-보건의료는 특히 세 가지 측면의 영향을 받는다. 첫째, 질병 발생의 정도와 질병 양상의 변화, 둘째, 의학지식과 질병관이 변모, 셋째, 사회 정치경제적 요인 등이다. 이 책에서는 주로 세 번째 측면에 비중을 둘 것이다. 영국의 로이드 조지는 대장성 장관이 되기 전 국민들에게 먹힐 무엇인가가 있어야 한다고 밝혔고, 그 무엇인가는 1908년 노인연금과 1911년 국민건강보험의 도입으로 나타났다. 기술의 변화 또한 보건의료의 변화에 영향을 끼친다(예: 컴퓨터의 발달). 종교적 요인이 보건의료에 영향을 주는 경우도 있다(예: 해부학 금기시). 그 외에도 경제적 요인, 가족의 구조 등 수 많은 요인들이 보건의료에 영향을 끼친다. 즉, 보건의료는 사회적 진공상태에 존재하는 게 아니므로 보건의료를 이해하기 위해서는 사회적 조건을 고려하는 것이 필수적이다.
이 책은 다양한 형태의 보건의료 현실과 인간사회에 적합한 보건의료의 구현과정을 다루고 있다.
현재는 과거의 산물이고, 과거에 근거를 두고 있기 때문에 보건의료의 이해를 위해서는 역사적 안목이 필요하다. 보건의료는 각 나라마다 다양한 형태를 띠고 있는데, 다양한 보건의료를 비교 관찰함을 통해 보건의료의 의미와 성격을 파악하는데 도움을 얻을 수 있다.
2)보건의료를 탐구함에 있어서 역사성과 다양성이 고려되어야 하는 이유는 무엇인가?
보건의료는 다양한 활동과 내용을 포함하고, 역사적으로는 시기에 따라 큰 차이를 나타낸다. 이 책에서는 현재와 과거의 여러 보건의료의 모습을 면밀하게 고찰할 것이다.
역사를 고려해야하는 이유는, 현대의 쟁점이 과거에 근거를 두고 있기 때문은 물론이고, 보건에 관련된 모든 것이 결국은 과거의 산물이기 때문이다. 따라서 현재에 대한 제대로 된 이해를 위해서는 역사적 안목과 관점이 필요하다.
현대의 다양한 보건 의료를 탐구하는 것은, 체계적인 비교가 보건의료의 의미를 이해하고 파악하는데 도움이 되고, 보건의료의 실체와 성격을 이해하기 수월해지기 때문이다. 다양한 보건의료의 비교를 통해 공통점과 차이점을 밝힘으로써, 보건의료에 영향을 주는 보편적 요소를 밝혀낼 수 있다. 셋째로, 다양한 보건의료의 모습을 비교 관찰하는 것은 개선책을 찾는 계기가 될 수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