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영화 레포트
분야
hwp II. 개방에 대한 정부의 입장
개방에 대한 정부의 방침을 보면, 즉시개방 부문과 이후개방 부문으로 나뉘는데 영화와 비디오 그리고 일본어판 출판만화, 만화잡지는 즉시개방부문이며, 대중음악이나 에니메이션은 이후개방 부문으로 결정되었다. 즉시개방과 이후개방의 구체적 실천방안은 한-일 문화교류 공동 협의회(가칭 이하 공동협의회)를 구성해 논의를 거쳐 마련할 계획이며, 영화의 경우 논의를 거치기 전이라도 칸베니스베를린아카데미 4대 국제영화제에서 대상과 감독상을 수상한 작품과 한일 공동 제작 영화도 국내에서 개봉이 가능하다.
III. 대표적인 일본영화
우선, 해당되는 4대 국제영화제 수상작 중 잘 알려진 작품에는 구로사와 아키라 감독의 (1951, 베니스 황금사자상), (1976, 아카데미 외국어 영화상), (1980, 칸 황금종려상) ,(1958, 베를린 감독상), 이마무라 쇼헤이 감독의 (1983, 칸 황금종려상), (1997, 베니스 황금사자상), 오시마 나기사 감독의 (1978, 칸 감독상)이다. 이외에도 히로키 이나가키 감독의 (1958, 베지스 황금사자상), 이마이 다다시 감독의 (1951, 베를린 감독상)등이 있다.
공동제작영화에 포함되는 영화에는 김수영 감독의 , 안성기씨가 주연해 잘 알려진 오구리 고헤이 감독의 , 일본배우가 출연한 박철수 감독의 등이 해당된다. 또한 재일동포 감독들의 작품에는 최양일 감독의 와 김수길 감독의 가 있다. 그렇지만 이 작품들 중 올해 안에 볼 수 있는 것은 , 와 정도이다. 또한, 극장에 걸기 힘든 예술영화를 볼 수 있는 유일한 매체인 비디오도 개봉작이 아니면 출시할 수 없기 때문에 개방에 대한 아쉬움이 남는다.
IV. 일본영화의 영향
일본영화가 개방은 되었지만, 우리영화가 일본영화시장에 미칠 영향력은 적을 것으로 보인다. 우리나라의 경우, 일본영화에 대한 젊은 층의 호응은 폭발적이다. 일본영화가 국내에 공식적으로 소개되었던 때는 96년 부산국제영화제였다. 그랬던 것이 올해 부산국제영화제에는 무려 24편이 들어와 모두가 예매매진을 보였다. 또한, 의 감독 기타노 다케시와 , 의 이와이 순지 감독은 국내에서 높은 인기를 구가하고 있다.
이에 비해 일본은 우리나라의 영화에 관심이 많지 않다. 일본상영에 성공적이었다고 할 수 있는 영화는 15만 관객을 동원한 임권택 감독의 뿐이다. 그것도 지금은 일본비디오 가게에서는 구색용이라 할 수 있고, 이것보다 성인물 산딸기, 무릎과 무릎사이 등이 자리는 더 많이 차지하고 있다고 한다. 이처럼 우리영화가 일본영화시장에 대중성을 확보하지 못한다면, 합작영화기획의 기회도 적을 것으로 보인다.
V. 맺음말
일본영화의 위력을 간파한 국내영화사들은 일본영화를 수입하는데 여념이 없다. 한아미디어는 최근 한국판이 개봉되면서 관심을 모은 을 지난해 12월 수입해 보관 중이다. 또한, 와 의 판권도 확보해 두었고 부산영화제 때 선보인 , 도 영화제 직후 판권계약을 마쳤다. 많은 영화사들이 이와이 순지의 와 의 판권을 얻어내려고 노력중이다. 그러나 현재 수입하고 있는 영화를 보려면 적어도 1년은 더 기다려야 할 것이다.
이번 개방이 기대한 만큼의 수준에는 이르지 못한 것이 사실이다. 그러나 공식적으로 개방의 물꼬를 트여놓았기 때문에 이제 완전개방은 시간문제이다. 앞으로는 4대 영화제 수상작과 같은 현행방침과는 달리 일본의 모든 영화를 볼 수 있는 날이 올 것이 분명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