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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감상문 - 마이크로트렌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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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개글
책 감상문 - 마이크로트렌드에 대한 자료입니다.
본문내용
마이크로트렌드
예전에는 “매를 아끼면 아이를 버린다”고 했는데 이제는 “진심어린 마음으로 대화를 나눠라”가 부모들의 금과옥조가 된 것이다. 나는 이 두 방식 어느 것에도 판단을 내릴 생각은 없다. 다만 이 변화가 얼마나 극적으로 일어나고 있는지는 말해주고 싶다. 어떤 일을 해도 너그럽게 이해받는 아이들이 점점 늘어가는 가운데, 감옥으로 향하는 성인의 수도 그 어느 때보다 늘고 있는 것이다. 법률이 변한 것을 계기로 판사들은 부모들과는 정반대 방향으로 움직인 것이다. 혹시 부모들 때문에 사회 시스템이 더 많은 문제를 안게 되는 건 아닐까? 그럴 수도 있다. ······
과연 우리가 폭력이 덜한 사회에서 살게 될지 아니면 권위를 따르지 않으려는 사람들이 더 늘어날지는 아직 판가름 나지 않은 상태다. ‘오냐오냐 부모족’은 단순한 마이크로 트렌드 그 이상일 수 있다. 이 트렌드는 수백만 명의 부모에게 영향을 미치며, 사회적 함의도 엄청나기 때문이다. 다만 부모가 자신을 엄격하다고 여기는 정도와 실제로 엄격한 정도에 큰 차이가 난다는 것은 이제까지 우리가 미처 생각지 못한 부분이었다.
사실 이 책은 교육 분야 뿐 아니라 힘 있는 소수, 또는 앞으로 힘 있을 소수에 대해 전반적인 사회의 트렌드에 관하여 이야기 하고 있다. 한가지 아쉬운 점이 있다면 이 책이 너무 미국 위주의 이야기라는 것이다. 물론 여러 가지 분야에서 가까운 미래에 우리는 미국의 경향을 따라간다. 하지만 우리 한국 사회의현상에 그대로 적용하기엔 다소 무리가 있는 주제들이 있었다고 생각한다. 그러나 이 책은 모두의 이야기가 아닌 몇몇의 이야기를 다룬다는 점에서 참 흥미로웠다. 예전부터 지금까지 우리는 항상 다수의 의견만을 따라가려했고 그것이 당연하다고 여겨왔다. 심지어 학급회의시간에 장기자랑으로 수건돌리기를 할 것인지 눈치게임을 할 것인지를 결정할 때조차 많은 수가 찬성한 의견으로 합의를 도출해 왔다. 지도자로서 나도 난감한 결정을 내려야 할 때 다수의 의견 쪽으로 결론을 내린 적이 많다. 또한 ‘주류’와 다른 소수들의 의견에 관심을 갖기 보다는 남과 다른 것은 그저 별난 것, 독특한 것으로만 치부해 왔던 것 같다. 이렇듯 당연하다고 여겨왔던 것에 대해 의문을 던질 수 있는 계기를 제공하는 것이 바로 이 책이었다.
이번 신규 직무 연수 프로그램에서 자주 등장했던 주제 중 하나가 체벌에 관한 문제 였다. 3월부터 지금까지 신규교사로서 학교 생활을 해 오면서 대부분의 문제는 시간과 경험 또는 선배들의 조언을 통해 해결할 수 있었다. 하지만 지금까지도 내가 결론 내리지 못한 부분이 바로 훈육과 체벌에 관한 문제이다.
사설학원이나 과외처럼 오직 학습만을 담당하면 되는 강사와는 달리 한 학생의 생활 전반에 관심을 가지고 지도해야하는 공교육의 교사로서 훈육을 위해 체벌을 사용해야할지 말아야할지 항상 고민에 빠지게 된다. 위의 저자처럼 어떤 이는 교사로서 “체벌하지 않는 것은 아이를 망친다”라고 주장하는 반면 지난 목요일에 나의 가슴을 여러번 찡하게 하고 눈물샘을 끊임없이 자극하시던 이영미 선생님처럼 교사라면 무조건 어떠한 상황에서도 ‘비폭력’을 실천하라고 하는 사람도 있다.
이 책에서는 ‘오냐오냐 부모족’이 예전보다 덜 엄격하게 아이들을 훈육하고 있음을 그리고 체벌이 예전과 달리 점차 줄어들고 있음을 이야기하고 있다. 이러한 풍조는 가정 뿐 아니라 학교에서도 마찬가지 인 것 같다. 내가 다니던 때에만 해도 (오래전 일은 아니겠지만) 호랑이 선생님처럼 무서운 선생님이 참 많았다. 하지만 요즈음에는 대부분의 선생님들이 그저 잘 타이르는 정도로 학생을 지도한다. 이 글이 말하는 건 분명 체벌을 해야 한다는 주장은 아닐 것이다. 하지만 한 가정에서 부모는 그리고 한 학교에서 스승은 어떤 잘못에 대해서 정말로 엄하게 꾸짖고 혼낼 때에는 그렇게 할 수 있어야 한다고 말하는 것 같다. 그리고 당신이 생각하는 엄함이 전혀 아이들에게 엄하지 않은 다시 말해서 하나도 무섭지 않은 것일 수 있다고 이야기 한다. 지난 6개월을 돌이켜 보자면 나도 아이들에게 싫은 선생님이 되고 싶지는 않아서 아이들을 혼내야 할때에도 대충 타이르고 ‘이정도면 엄하게 지도 하는거지’라고 자기 위안을 한 적이 꽤 있었다. ‘오냐오냐 부모족’ 또한 세상을 바꿀 수 있는 마이크로 트렌드의 한 종류로 소개 되었지만 한국 사회에서나 세계적으로 이들은 점점 매크로화 되어가는 것 같다. 교사로서의 엄격함에 대한 정의와 기준에 대해 생각해 봐야겠다.
대개 살아가면서 특히 학교처럼 집단으로 살아가는 단체에서 소수의 의견은 무시되는 경향이 많다. 하지만 이러한 소수의 의견이나 생활방식이 오히려 전체를 이끌 만큼 강력한 힘을 지닐 수 도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우리도 학교 현장에서 항상 대세를 따르기 보다는 소수의 의견과 생각에 관심을 기울여야할 필요성이 있지 않을까? 어쩌면 미래에 99%를 이끌어 갈수도 있는 1%에 관하여 개성과 독특성을 인정하고 지지해 줘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