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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중문화 연구1 스누피에게도 철학은 있다
독일어판 서문
서론
1 대중문화와 “문화수준”
기소된 대중문화
카이에 드 돌레앙스
대중문화에 대한 옹호
잘못 설정된 문제
문화에는 세 가지 수중이 있다는 논리에 대한 비판
가능한 결론 또는 연구를 위한 몇 가지 제안
2 저급한 취향의 구조
키치의 양식
키치와 대중문화
미드컬트
시적 메시지의 구조
소비와 예술적 메시지의 회복
“파르스 프로 토토”또는 “볼디니주의”로서의 가치
말레이시아의 호랑이
결론
3 [스티브 캐니언]읽기
만화의 언어
이로부터 도출되는 몇 가지 질문
흄과 인도인들: 경험적 연구 서설
비평과 역사 서술의 과제
4 찰리브라운의 세계
독일어판 서문
이 책은 1964년에 이탈리아에서 발간되었다. 원래 이탈리아어판에는 독일어판에 들어있지 않은 논문, 즉 오락음악, TV, 공상 과학소설 그리고 광고에 관한 글도 포함되어 있었다. 하지만 너무
1960년대의 이탈리아 사회 상황과 긴밀하게 결부되어 있는 것 같아 이 책에서는 빼버렸다. 대신 나는 다른 자리에서 발표했던 논문 두 개를 첨가 시켰다.
위 책은 나의 출판업자가 당시 논지의 일부만 보여주는 제목이 붙어 있어서 어쩔 수 없이 이 글은
간단한 서론이 아니라 대중문화에 대한 두 가지 태도에 관한 일종의 소논문 또는 오히려 대중문화
라는 개념에 대한 상론이 될 수밖에 없었다. 이 서론격의 상론은 각 논물을 새로운 이론적 전망 하에
재조명하고 있는데, 아마 이 글은 소위 ‘문화 산업’의 메커니즘이 저자에게 생산의 리듬을 강요할 뿐만 아니라 사고방식 자체에도 일정한 영향을 미칠 수 있음을 분명하게 보여주는 증거라고 할 수도 있을 것이다. 나는 이러한 현상을 단지 대중문화의 영역에만 한정되는지 자문해보았다.
즉 이 책은 일종의 부산물로 나온 것만은 틀림없다. 각 논문은 쓰인 시기도 다를 뿐만 아니라 쓰게 된 동기도 각각 다르며, 따라서 방법론도 통일되어 있지 않다는 점을 고백할 수밖에 없다. 혹 이 논문들 간에 어떤 내적인 연관성이 존재한다면 그것은 아마도 다음과 같은 사실, 즉 시기는 달랐어도 항상 동일한 문제에 대해 다양한 분석 도구를 동원해 매스커뮤니케이션 현상의 광범위하고 복잡 미묘한 영역을 제대로 이해하는 데는 어떤 수단이 가장 적합한가를 찾아내기 위해 집중적인 노력을 기울였기 때문일 것이다.
물론 수많은 저명한 저술가들이 내게 쓸데없는 일에 시간을 허비하고 있다고 말하는 통에 나도
으로는 내심 창피할 수밖에 없기도 했다. 어쩌면 내가 이 글들을 쓴 이유 또한 나 자신과 그 밖의 다른 사람들은 얼마든지 그러한 일에 홀딱 빠질 수 있으며, 그렇다고 갖은 수를 써서 그것을 정화하거나 변명할 필요는 없다는 점을 입증하기 위해서 였는지도 모르겠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