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BC 인체대탐험 임신과 출산 감상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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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wp나는 지금까지 살아오면서 임신과 출산에 관련한 수많은 책과 영상 자료들을 봐왔다. 과학 관련 도서, 생물 수업, 방송, 컴퓨터 등의 여러 문헌들로 이 주제를 접할 때마다 ‘나도 이러한 과정을 거쳐 성장하여 지금까지도 살아오고 있구나.’라는 생각이 들면서 신기하기도하고 그에 따라 관심도 더욱 생겨나 궁금한 점이 많았다. 그러던 중 이 수업자료 영상을 보게 되면서 임신과 출산에 관해 더 자세히 많은 것을 알게 되었고, 또한 많은 생각을 하게 되었다.
가장 먼저 임신이 이루어지기 위해서는 생각보다 많은 조건들이 필요했고, 희박한 가능성을 가지고 있었다. 여성이 임신을 할 수 있는 기간은 1년에 약 30일밖에 되지 않는다고 한다. 왜냐하면 기본적으로 임신이 이루어지기 위해서는 배란이 이루어져야 하는데 뇌하수체에서 한 달에 한 번 난소에 성숙난자 하나를 내보내라고 신호를 보내게 되고, 이에 따라 난소에서 나팔관으로 영양세포에 쌓여 난자가 배출되기 때문이다. 배란은 새로운 생명이 잉태될 수 있는 가능성의 시작이라고 할 수 있다. 하지만, 배란은 일생에 약 400번만이 이루어지며, 또한 이 난자는 24시간 안에 수정이 되지 않으면 죽게 된다.
이 뿐만 아니라 남성의 사정 시에 정자는 고환에서 생성되어 발기된 고환의 끝까지 1m라는 긴 통로를 지나 배출이 된다. 이 때 약 3억에서 5억 마리정도의 정자가 배출된다. 배출된 정자는 질 내벽과 자궁을 통과해 나팔관으로 들어가야 하는데, 이 과정에서 많은 정자들이 죽고 살아남은 수천마리의 정자만이 나팔관으로 가게 된다. 그 중에서도 한 개의 정자만이 난자와 만나 수정을 하게 되며 비로소 생명의 탄생이 시작되는 것이다. 이렇게 생명의 시작부터가 생각보다 호락호락하지 않고, 결코 쉽지 않음을 알게 되면서 우리 한 사람 한 사람이 얼마나 고귀하고 기적적인 존재인지도 깨닫게 되었다.
위와 같이 수정된 난자는 부풀어 올라 두터워진 자궁 내벽에 착상하게 된다. 이 후부터 배아와 엄마는 서로 경쟁을 하면서도 함께 공존해가는 여러 가지 신기한 과정이 시작된다. 배아는 9주가 되면 심장의 고동이 활발해지고 위에서 소화액이 분비되면서 태아라고 부르게 된다. 태아는 모체와 연결된 탯줄로부터 영양을 공급받아 12주가 되면 인체의 기본 골격 구성을 갖추게 된다. 그 후 태아는 계속해서 엄마와 한정된 영양분을 나누어 공급받으며 자궁에서 성장하게 된다. 태아가 10개월 동안 머무는 자궁은 결코 평안한 곳이 아니다. 주변의 여러 혈관들과 장기들 또한 존재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러한 자궁벽과 태아 사이에는 태반이 있어 태아를 보호하고 있다. 태반은 신장투석장치, 인공 간, 인공 심폐기능을 모두 가지고 있는 임신과정 중 가장 중요한 기관이다. 또한 모체와 태아가 함께 생명을 유지하도록 도와주는 중개인 역할을 한다.
임신과정 중에서 여성의 신체도 영향을 받으며 함께 변화하게 된다. 12주가 되면, 호르몬의 변화로 인해 유방의 유선이 모유로 차게 되면서 유방이 커지고 통증이 유발된다. 또한 임신이 계속 될수록 자궁은 20배로 커지고, 혈액공급량이 증가하며 체중도 많이 늘어나게 된다. 무엇보다도 커진 자궁으로 인해 허리가 굽어져 등에 통증이 느껴지고, 폐와 심장을 비롯한 신체의 기관들이 모두 위로 올라가 숨이 차게 되며 심장이 훨씬 더 심하게 고동하게 된다.
이와 같이 한 몸에서 태아와 모체가 서로 상호 작용하며 태반과 같이 신기한 기관도 생성되고, 모유도 생성되는 등 많은 변화가 발생하고, 영양분을 함께 나누며 공존해가는 임신 과정이 정말 신기했다. 그리고 태아는 시끄럽고 요동치는 자궁 태반 안에서, 엄마는 허리가 굽고 신체에 통증과 불편한 변화들이 일어나는 상황에서도 꿋꿋이 참아내는 것이 위대하다고 생각했고, 서로에게 소중한 사랑을 나누는 경험이 되었을 것 같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