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후감 국화와 _ 일본 문화의 유형
분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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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지사항
책이름: 국화와 칼-일본 문화의 유형
지은이: 루스 베네딕트(Ruth Benedict)
옮긴이: 박규태
출판사: 문예 출판사
※주제: 일본의 문화-①전쟁 중의 일본인, ②각자에게 알맞은 위치를 정하는 것, ③아이는 배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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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나라의 문화를 모르는 채, 그 나라의 언어를 배우겠다는 것은 병사가 총알이 없는 총을 들고 참전하는 일만큼이나 무모한 일이다. 이라는 제목에서처럼 저자는 일본을 국화와 칼 이 두 가지로 표현하고 있는데, 이 둘은 서로 연관이 없는 소재인 것 같으나, 책을 읽고 나서는 일본을 적절하게 표현할 수 있는 소재라 느껴졌다. 예를 들어 일본인은 예의바르지만 한편으로는 무례하며, 보수적이면서도 혁신적이며, 순종적이면서도 다루기 힘들며, 용감하면서도 겁쟁이 기질을 보인다고 묘사된다. 일본인은 아름다움을 사랑하고 예술가를 존경하며 국화를 잘 가꾸는 사람들이지만, 동시에 칼을 숭상하며 무사에게 최고의 영예를 돌리는 이중적인 모습이다.
의 차례 가운데서 가장 흥미를 느낀 2.전쟁 중의 일본인,3.각자에게 알맞은 위치를 정하는 것,12. 아이는 배운다라는 주제에 대해서 써보려고 한다. 우리나라에서 일본이라고 하면, 일본의 침략과, 또 그에 의한 일제 강점기 시기가 첫 번째로 떠오르는 일본에 대한 인식이기 때문에 2.전쟁 중의 일본인이라는 주제를 선택했고, 반면에 직장에서의 성실함과 가정에서 자식에게 보이는 따뜻한 어머니의 상을 갖고 있는 좋은 인식도 있으므로 나머지 두 개의 주제를 선택했다.
첫 번째로 전쟁 중의 일본인에 대해 말하자면 그들은 정신력이 항상 물질력을 이긴다는 조금은 특이한 사고를 갖고 있다. 미국과의 전쟁에서도 미국보다 약한 무기를 갖고 있고 상대적으로 약한 국가이지만 이것은 미리부터 알고 있었으므로 문제가 되지 않는 사실이라는 것이다. 정신력으로 물질력의 갭(gap)을 충분히 극복할 수 있다는 것이다. 이러한 사고는 부정이라는 자아방어기제를 사용한 것이라고 볼 수 있지만, 정신력을 강조하면서 일본인들에게 눈에 보이는 물질로 기죽지 않게 하고, 전쟁에 자신감을 갖게 하는데 큰 공헌이 되었다고도 할 수 있을 것이다.
일본인의 사고방식을 느낄 수 있는 또 다른 면은 남의 눈을 의식하는 태도이다. 일본 해군은 본인들에게 공격이 가해져서 구명보트에 옮겨탈 때에도 되도록 질서정연해야한다는 지시를 받아왔다고 한다. 우리나라에서 많이 알려진 양반은 물에 빠져도 개헤엄은 안친다라는 말과 비슷한 맥락이다. 양반은 물에 빠져서 죽으면 죽었지, 서민들의 행동인 개헤엄은 안한다는 것이다. 우리나라의 체면과 비슷한 관념을 갖고 있다.
두 번째로 각자에게 알맞은 위치를 정하는 것에 대해 말하자면 일본인들은 계층 질서에 대한 신념을 갖고 있다. 계층 질서를 끊임없이 상기시키는 모든 행동은 그들에게는 자연스러운 행동이다. 그 예로 존댓말을 들 수 있다. 존댓말은 서양인에게는 생소할지 몰라도 우리나라에서는 존댓말이 존재하므로 생소하지 않다. 하지만 한국보다 일본의 존댓말이 좀 더 정교하다고 한다. 일본인들은 꼼꼼하게 규정된 계층 질서를 안전과 보증으로 학습되어 왔다. 행동 규칙이 추상적인 윤리가 아니라 매우 구체적인데, 이들이 이러한 구체적인 행동규칙을 좋아하고 따르는 이유에는 보증이 있기 때문이다. 사회가 개인에게 각자 주어진 역할에 따른 일만을 하게하고 역할에 보증을 해주지 않았더라면 일본인들은 행동규칙을 따르지 않았을 것이다. 개인이 자기의 위치에서 최선을 다하면 그만큼 사회도 그 개인을 인정해주기 때문에 인정을 받기위해서는 내 역할에 맞는 나의 과업에 최선을 다해야한다. 사회 구성원의 불안을 최소화 시킬 수 있는 좋은 방법인 것 같다. 말에게 먹이로 줄 수 있는 당근과 채칙을 예로 들자면 구성원들이 과업을 수행하지 않았을 때 채칙(벌)을 주지는 않더라도, 수행했을 때 당근(상)을 줌으로서 강화체제를 적절히 사용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