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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후감]『사회학에의 초대』를 읽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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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내용
『사회학에의 초대』를 읽고
보통 사람들이 사회학 이라는 학문을 처음 접하는 시기는 언제일까. 보통 초등학교에 진학한 뒤 배우는 ‘사회’라는 과목이 그 시초일 것이고 중학교에서 배우는 ‘사회’ 그리고 고등학교 과정에서 배우는 사회 탐구 선택 과목 즉 ‘사회문화’, ‘정치’, ‘경제’, ‘윤리’, ‘한국사’, ‘세계사’등이 그 발전 형태일 것이다. 고등학교 과정에서 배우는 사회 선택 과목만 보아도 ‘사회학’이라는 학문의 범위가 매우 포괄적이며 광대하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사회학의 이런 광대한 범위는 지금껏 사회학을 접하지 못한 사람들에게 혹은 사회학을 처음 접하는 사람들에게 혼란을 줄 수 있다. 이에 대한 이야기는 책 속에서 저자 또한 ‘사회학자는 어떤 곳에서는 경제학자와 마주칠 것이며, 또 어떤 곳에서는 정치학자와 또 다른 곳에서는 심리학자나 인류학자와 마주칠 것이다.’ 라는 구절로 언급한다. 이러한 혼란 속에서 피터 L. 버거의 ‘사회학에의 초대’ 라는 책은 제목 그대로 사회학이 어떠한 학문인지, 어떤 주제들을 다루는지 설명함으로써 제목 그대로 사회학 초년생들에게 사회학을 소개하고 사회학이라는 학문으로 독자를 초대하는 책이다.
고등학교 과정을 끝내고 수능을 본 후 학과를 선택할 때 나는 많은 고민을 거듭하였고 현실적인 여건과 더불어 주변 사람들의 권유로 평소 배우고 싶었던 사회학이 아닌 다른 학문을 선택하게 되었다. 하지만 지난 1년 학교를 다니며 오랜 고심 끝에 사회학과를 택하고 전과하게 되었다. 다른 학과에서 1년을 보내고 난 후 전과를 통하여 사회학에 입문한 나에게 사회학을 배우는 것은 늘 가고 싶었던 길이기도 하였지만 한편으로는 지금까지 배워왔던 것과 다른 것을 배우는 낯선 길이기도 하였다. 따라서 이번 년도의 새로운 학기는 나에게 새로운 학문의 길이 열리는 것이라고도 볼 수 있다. 이러한 나에게 사회학을 소개하는 ‘사회학에서의 초대’는 첫 과제로 매우 적합한 책이라고도 볼 수 있다.
과제로서 이 책을 처음 접하였을 때 나에게는 ‘사회학에의 초대’ 라는 책의 제목도 책의 저자인 ‘피터 L. 버거’ 라는 이름도 낯설었다. 책을 읽기 전 우선 책의 저자인 ‘피터 L. 버거’에게 관심이 생겨 그에 대해 간단히 찾아보았는데 그는 ‘사회학이란 우리가 평범하다고 생각하며 당연하게 여기는 일상적인 여러 삶의 모습들과 생활 체계를 새로운 시각으로 볼 수 있게 하며 이를 통하여 사회와 인간의 관계를 제대로 파악 할 수 있게 한다’는 견해를 가졌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일상적인 삶의 모습을 새롭게 바라본다는 것은 무엇을 의미하는 것일까? 책을 읽기 전 나는 그 의미를 정확하게 파악할 수 없었으나 이 책을 전부 읽고 나서 그 말뜻을 조금은 이해 할 수 있을 것 같았다. 저자 사회학자가 가져야 할 능력으로 현상의 배후에 숨어 있는 본질을 꿰뚫어 볼 수 있어야 한다고 하였는데 이 대목에서 위의 말은 우리가 파악하고자하는 대상, 즉 일상의 표면적 모습과 의미뿐만 아니라 다양한 각도에서 본 모습, 다양한 깊이에서 본 모습이 존재하고 이것을 파악한다는 것을 의미함을 알게 되었다.
서문에 들어서 저자는 ‘독자에게 수준을 낮추어 너무 쉽게 말하는 것도 피하였다.’ 라고 언급한다. 서문에서 저자의 말처럼 이 책은 한번 읽고 단번에 이해가 갈 만큼 쉽고 단순한 책은 아니다. 이해가 가지 않는 구절은 몇 번이고 다시 읽어야 할 때도 있었으며 몇 번이나 다시 읽고도 아리송한 채 다음 페이지로 넘어가야 할 때도 있었다. 따라서 이 책을 처음 접하는 독자들에게는 조급한 마음을 가지지 말고 천천히 읽고 저자의 유머러스한 문장들을 즐겨나가기를 바란다.
본론으로 들어가 이 책은 ‘사회학자들에 관한 농담은 극소수에 불과하다’ 라는 문장과 함께 시작한다. 이는 대중에게서 사회학이 큰 관심을 끌지 못한다는 것을 의미하는데 사회학이 사회로부터 외면당한다는 것은 참으로 아이러니 한 일이다. 또한 저자는 ‘사회학이란 정체를 폭로하는 학문’ 이라고 말하며 사회학의 매력을 설명하는데 이에서는 사회학에 무관심한 사람들을 안타까워하는 사회학자로서의 면모가 보이는 것 같기도 하였다. 또한 저자는 대부분의 사회학자들이 통계학에 대해서는 고작 요리책 정도의 지식만을 가지고 있다고 털어 놓으며 사회학의 연구가 미시적 통계에 집중되어있음에도 사회학자 대부분이 통계학에 미숙함을 솔직히 고백하는데 저자는 이러한 미국 사회학의 흐름을 비판한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이 대목까지 읽었을 무렵 나는 두 가지 생각이 들었다. 하나는 작가의 문체가 놀랄 만큼 위트 있게 쓰였다는 것이고 또 하나는 한국 사회가 아닌 미국 사회에 대해 더 근접적으로 접근 할 수 있는 책이라는 것에 대한 안타까움 이였다.
더 깊이 들어가 저자는 사회학자는 사회현상의 표면뿐만 아니라 이면의 모습까지 꿰뚫어 파악 할 수 있는 능력을 갖추어야 한다고 말하고 있는데 그렇다면 바람직한 사회학 또는 사회학자의 모습은 어떠해야할까? 내가 책을 읽고 느낀 사회학자의 바람직한 자세는 사회학자가 직면한 모든 현상, 사물을 보이는 그대로 받아들이는 것이 아닌 그 내면을 끝없이 파헤치는 모습이다. 통계학적 자료만으로 사회학이 완성되지 않으며 통계학적 자료를 가지고 이론적인 준거 틀 속에서 사회학적인 해석을 추구하는 것이 사회학의 완성인 것이다. 이로써 저자인 피터 L. 버거는 책을 읽는 독자들에게 사회학의 본직적인 면을 다시 한 번 깨우쳐 주는 것이다.
또한 저자는 사회 속의 인간, 인간 속의 사회에 대하여 언급하며 사회 속에서 살아가는 개인들은 자신들의 삶속 사회에 대한 의미를 자신과 사회의 관계에서 찾고 이에 따라 성숙해지고 사회에 적응해나간다고 말한다. 이에서 사회 속에 개인이 존재하고 다시 그 개인 속에 사회가 존재하는 독특한 구조를 엿볼 수 있는데 이러한 점은 나에게 매우 재미있고 흥미롭게 다가왔다. 또한 이 대목에서 정체성이란 사회적으로 부여되며 자신의 정체성을 강화하기 위해서는 스스로의 자기해석을 지지해 줄 수 있는 이를 친구로 두어야 한다는 사실을 알았다. 또한 내 곁에는 위와 같이 나의 정체성을 강화 시켜 줄 사람이 있는지 또한 생각해봐야 할 문제이다.
책을 읽어 나가면서 많은 감정들이 교차하였다. 베버와 뒤르켐, 막스와 같은 다양한 학자들의 이론이 소개되었을 때는 이해에 있어서 어려움을 겪기도 하였고 사회학의 세부적인 모습을 새롭게 마주쳤을 때는 새로운 지식에 대한 만족감 또한 느낄 수 있었다. 하지만 이 책을 읽고 나서 느낀 가장 큰 수확은 피터 L. 버거가 말하는 바람직한 사회학자의 상에 공감할 수 있다는 것이었다. 사회학과에 진학을 결심할 무렵 사회학과를 졸업하고 나서의 진로를 어렴풋이 사회학자로만 생각해두었던 나에게 피터 L. 버거는 ‘사회학에의 초대’를 통하여 구체적인 상으로 이끌어 내 준 것이다. 물론 책을 읽는 도중 이해를 할 수 없는 부분도 있었으며 저자의 의도를 잘못 이해하거나 해석한 부분이 있을 수도 있다. 하지만 책을 다 읽고 덮었을 때 사회학과 사회학자에 새로운 면모를 알게 되고 조금이라도 더 넓은 시야를 가지게 되었음을 큰 발전이라고 생각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