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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시오도스의 신통기 를 읽고 나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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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개글
헤시오도스의 신통기 를 읽고 나서에 대한 자료입니다.
본문내용
헤시오도스의 『신통기』를 읽고 나서
‘신들의 탄생과 힘의 대결’
세계의 시작과 세대 간의 경쟁
이 책에서는 카오스, 가이아, 에로스가 생겨나면서 세상이 시작되었음을 설명하고 있다. 성경의 천지창조이야기에서 하나님의 말씀한마디에 세상이 생겨났던 것과는 달리 『신통기』에서는 이 세 신의 등장으로 낮과 밤, 하늘과 산, 바다 등 자연물이 탄생한다.
처음에 내가 주목한 부분은 가이아와 우라노스의 이야기이다. 가이아와 우라노스에게서 태어난 자들은 모두 가장 무서운 아이들이었기 때문에 우라노스는 아이들이 가이아의 밖으로 나오지 못하도록 만들었다. 이 무서움은 아마도 힘과 외모를 뜻하는 것이라 생각한다. 이 책에는 “그들의 어깨에는 백 개의 팔이 보기 흉하게 앞으로 뻗어 있었고, 각자의 어깨로 부터는 쉰 개의 머리가 튼튼한 사지 위로 자라나 있었다. 그리고 그들의 거대한 형체에는 무한하고 강력한 힘이 깃들어 있었다.”
라고 묘사되어 있다. 우라노스는 자신의 아이들을 은연중에 두려워했던 것일지도 모른다. 가이아는 음모를 꾸며 아다마스의 종족을 만들어내고 막내아들인 크로노스에게 낫을 주어 우라노스의 성기를 잘랐으니... 추정하기로는 이때부터 철의 시대가 시작되었으며, 세대 간의 경쟁이 시작되었다고 한다. 꼭 신들의 이야기가 아니어도 세대 간의 경쟁이란 지금도 이어지고 있다. 보험금을 타내기 위해 자식을 죽이는 아버지, 부모를 때리는 자식들의 이야기가 신화보다 못하다고 누가 감히 얘기할 수 있을까. 어쩌면 이 세계가 만들어지면서부터 세대 간의 갈등이 예고된 것은 아닐까. 어찌됐든 우라노스의 남근을 통해 많은 복수의 여신들과 요정들이 생겨났고 아프로디테가 태어나게 되었다. 신들은 계속해서 자손을 번식하는데 특이한 것은 계속해서 많은 부정적인 개념이 생성된다는 점이다. 예를 들자면 응징과 파멸, 불화와 고통, 전투와 전쟁과 살인 등이다. 나는 이 부분에서 혹시 신들은 인간의 행복을 시샘하는 존재가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이대로라면 인간 세상에는 온갖 부정적인 것들로만 가득할 것인데, 신들이 인간의 행복을 시기했기 때문에 이것을 만든 것은 아니었을까. 지금 우리세대에 강도와 살인, 전쟁이 끊이지 않는 것은 신들이 그것들을 창조했기 때문이 아닐런지... 잠시 신을 원망해본다.
올륌포스 신들의 탄생과 전쟁
신들의 제왕이라 불리는 제우스의 탄생 또한 범상치 않다. 제우스의 아버지인 크로노스는 자식을 낳는 족족 모두 다 삼켜버렸다. 그는 자신의 자식에게 제압될 운명임을 미리 알고 두려워했다. 신화속의 신들은 지극히 인간적이다. 인간이 생각하는 용기를 가진 신은 그다지 많지 않은 것 같다. 신들은 용감한 것이 아니라 오히려 그 반대가 아닐까? 힘이 없어지는 것을 두려워하는 겁쟁이, 그리고 자신의 영역이 침범당하는 것을 싫어하는 이기주의자. 그래서 자식보다는 먼저 자신을 생각하게 되는, 어찌 보면 인간보다 못한 존재들... 어쨌든 자꾸만 자식을 삼켜버리는 크로노스의 행동을 참을 수 없었던 레아는 한 가지 계략을 생각해낸다. 그녀는 제우스를 낳자마자 숨겨버리고, 대신 돌덩이를 크로노스에게 건넨다. 크로노스는 그것을 삼키고 숨겨진 제우스는 날로 강성해져간다. 제우스는 막강한 힘을 갖게 되고 결국 크로노스의 속에 있는 자식들을 다 토해내게 만든다. 이때부터 제우스는 모든 신과 인간을 다스리는 왕이 된다. 이 시대에도 전쟁은 끊이지 않고 계속된다. 제우스의 통치권이 확보되기 위해서 티탄, 튀폰 과의 전쟁이 벌어진다. 『신통기』에서는 이 전쟁 장면의 묘사가 매우 실감나게 잘 되어있어서 재밌게 읽을 수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