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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스쿠니 문제 감상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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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개글
야스쿠니 문제 감상문에 대한 자료입니다.
본문내용
‘야스쿠니 문제’ 감상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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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야스쿠니 문제에 대한 인식은 몇 년 전 고이즈미 일본 수상이 야스쿠니 신사 참배로 국내에 큰 기사거리가 되면서부터였다. 나는 당시 이 문제가 국내외 사회에서 큰 이슈가 된 것에 비해 이 문제에 대해 크게 관심을 가지지 않았다. 나는 고이즈미 일본 수상의 개인적인 신사참배가 국내외적으로 왜 문제가 되었는지 이해하지 못했다. 나는 그저 고이즈미 일본총리를 싫어하는 정치적 배후세력들의 수작일 것이라고 으레 짐작했다. 그러나 책을 읽으면서 표면적으로는 전 일본 수상의 지극히 개인사라고 생각했던 야스쿠니 신사참배 문제 이면에는 어마어마한 진실들이 숨어있음을 보게 되었다. 이 책은 총 5장으로 이루어졌고 각 장마다 여러 개의 소제목들이 있다. 제 3장 ‘종교의 문제’ 중에서 ‘수상의 사적 참배’는 내가 처음 야스쿠니 문제에 대해 간단하게 생각했던 부분이 잘 나와 있다. 나처럼 전 일본 수상의 신사참배가 개인적인 행위라고 간주하며 표면적으로만 이 문제에 대해 직면하는 것은, 야스쿠니 문제에 대해 감정, 역사인식, 종교, 문화 그리고 국립 추도시설의 문제로 세밀하게 이 문제를 분석한 책과 비교하여, 야스쿠니 문제에 대해 100분의 1도 알지 못하는 것이다. ‘수상의 사적참배’에서 나와 있듯이 이 부분은 야스쿠니 문제 중에서도 극히 일부분에 속한다.
책의 저자는 이 문제에 대해 2001년 5월 14일, 중의원 예산위원회에서 “전몰자에 참배하는 것을 종교 활동이라고 말하면 그뿐이지만, 야스쿠니신사에 참배하는 것이 위헌이라고는 생각하지 않는다. 종교 활동이기 때문에 좋다든가 나쁘다든가 할 문제가 아니다”라고 한 고이즈미 수상의 이 발언을 분석하면서, 고이즈미의 참배가 사적이고 개인적이 될 수 없음을 주장하고 있다. 그리고 고이즈미 수상의 이러한 참배에 대해서 일본 전국 여섯 군데의 지방재판소에서 소송이 일어났다. 책에서 저자는 고이즈미 수상 측은 재판에서 ‘사적 참배’라고 주장했고, 다른 지방재판소 판결 후에도 수상 스스로 “사인(私人)으로서의 참배다”라고 말하지만, 판결이 지적하는 것처럼 고이즈미는 “내가 수상인 한, 해마다 야스쿠니신사에 참배하려는 마음에는 변함이 없다”라고 발언했다고 한다. 또한 자민당총재 선거에서 ‘내가 수상이 되면’ 8월 15일에 야스쿠니신사에 참배한다고 공약하고, ‘내가 수상인 한’ 참배를 계속하겠다고 말했다고 한다. 이것 등을 통하여서 고이즈미의 참배가 전혀 개인적이고 사적인 문제에 그칠 수 없음을 알게 되었다. 이 부분을 읽으면서 그 전에 내가 야스쿠니 신사참배 문제에 대해 얼마나 무관심하고 무지했는지 반성하게 되었다.
내가 이 책을 통해 알게 된 야스쿠니 신사참배 이면에는 다시 한 번 말하지만 ‘어마어마’한 진실들이 숨어 있었다. 내가 이런 표현까지 쓴 것은 차마 이 책에 나온 야스쿠니 신사참배 문제에 대해 한 마디로 형용할 수 없기 때문이다. 분명 이 책은 야스쿠니 문제에 대한 모든 것들을 서슴없이 드러냈고 야스쿠니 문제를 정확히 하나하나 나눠서 접근하였다. 그럼에도 풀리지 않은 실타래처럼 여러 가지 측면들이 얽혀 있는 야스쿠니 문제는 아직까지도 그 해결점을 찾지 못하고 있는 지극히 복잡한 문제이다. 이것은 한국, 중국, 대만 등 일본의 제국주의로 발생한 세계전쟁과 관련 있는 모든 국가뿐만 아니라, 더 거슬러 올라가 일본 내 전쟁으로 피해 본 일본 국민들과도 관련 있는 거대한 문제이다.
이 책에서 인상 깊었던 부분은 제1 장 ‘감정의 문제’이다. 저자는 이 문제를 거시적이고 사회적인 부분에서만 분석할 뿐만 아니라 야스쿠니가 자신의 가족을 일방적으로 합사한 일본 정부의 치밀한 계획으로 그들의 감정적인 부분까지도 조작당하고 있다는 것을 심리적인 차원에서도 분석하였다. 저자는 이것을 전사의 슬픔을 기쁨으로 180도 전환시키는 ‘감정의 연금술’이라고 표현한다. 국가는 전쟁에 동원해 죽음으로 내몰았던 병사들에 대한 슬픔이나 애도가 아니라 다음 전쟁의 준비로서, 계속해서 나라를 위해 죽는 것을 명예로 여기고 자진해서 희생하는 병사의 정신을 끌어내려고 전사자를 현장했다고 한다. 야스쿠니 신앙은 전쟁터에서 죽어가는 비참함과 무시무시함을 철저하게 은폐하고 그것을 성스러운 세계로 승화며, 동시에 전사자 유족의 슬픔, 허무함, 석연찮음 같은 감정을 ‘명예로운 전사’라는 강력한 의미를 부여해 수탈했다고 한다. 이 부분을 통해 야스쿠니 신앙이 일본 유족의 감정 메커니즘까지 바꿔버린 일련의 과정들을 보면서 가히 ‘국가를 위한, 국가에 의한, 국가의’라고 할 만한 일본의 군국주의가 독일의 나치즘과 같이 평범한 인간들을 맹목적인 광신도로 변화시키는 과정이 얼마나 허무한가를 보게 되었다. 극단적인 군국주의와 집단주의의 예를 일본과 독일의 역사에서 볼 수 있듯이, 성숙하지 못하고 무지한 집단의 말로가 어떻게 될 지 상상 할 수 있게 되었다. 그리고 다수의 의견을 중시하는 현대 민주주의 사회에서도 이러한 점을 간과하지 않을 수 없기에 이런 부분에 대해서도 경계하며 생각해 보게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