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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실 밖의 아이들-나의 고민 보따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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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개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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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내용
-교실 밖의 아이들-

지은이 : 초등교실상담연구회
출판사 : 즐거운 상상
상당히 쉬운 책이다. 하지만 나에게 다가오는 무게감은 견디기 힘들 정도로 무거웠다. 제목은 ‘교실 밖의 아이들’ 이지만 내용은 ‘교실 속 선생님’을 위한 책이었다. 완벽한 교사상이란 없다고 하지만, 모두들 그렇게 되려고 노력은 하지 않는가? 이 책을 덮은 후, 이 책은 아무런 준비 없는 내게 한 아름에 안을 수도 없는 보따리를 안겨준 느낌이었다. 현장에 나가서 부딪힐 수많은 경우를 생각해 보면 짖누르는 중압감에 벌써부터 겁을 먹는다.
책은 상담에 대해서 사례도 나오고 카운슬링팁도 담겨 있다. 불현 듯 상담이란 무엇일까? 내 머릿속을 스쳐가는 생각에 책을 접고 고민에 빠져봤다. 내가 접해본 상담이란 것들은 무엇이 있을까? 작년에 들은 상담선택수업이 있고, 네이버-학술용어로서는, 심리학적 교양과 기술을 익힌 전문가인 카운슬러가 적응상(適應上)의 문제를 가진 내담자(來談者)와 면접하여 대화를 거듭하고, 이를 통하여 내담자가 자신의 문제를 해결해 나가는 인격적 발달을 도울 수 있도록 원조적 관계(援助的關係)를 전개하는 것을 의미한다.-는 이렇게 말하고 있다. 그 중에서도 내가 가장 기억에 남는건 어느 정신과 의사가 ‘정신과 의사’에 대해서 한 말이다. 그 의사는 평범한 외모에 어디서나 볼 수 있는 생김새를 갖고 있었다. 말투도 화려한 언변이 느껴지지 않는 뭔가 의사답지는 않았다. 나는 순간 ‘저 사람이 모가 정신과 의사야~ 생김새는 둘째치더라도 말도 잘 못하고,,, 믿음이 안가는데?’라고 생각했었다. 흔히 ‘의사’하면 누구나 비슷한 이미지를 갖고 있지 않은가? 내가 그런 의문을 갖고 있는 순간-누구든 그 상황에서는 나와 비슷한 생각을 햇을 것이다.- 그 의사는 이렇게 말을 했다. “정신과 의사라고 해서 사람의 모든 면에 대해 다 알고 있다거나, 이론을 바탕으로한 화려한 언변을 구사하는 것은 아닙니다. 오히려 훌륭한 정신과 의사는 상대방의 의견을 잘 들어주고, 호응해주며, 그 사람의 현 상태를 잘 이해하려고 노력 하는 사람이 훌륭한 정신과 의사입니다.”
이 말을 듣는 순간 내가 참으로 어리섞었단 생각을 했다. 상담 이란 것도 그런 것이 아닐까? 어쩜 가장 쉬운 일이다. 상대방의 얘기에 귀기울여주는 것뿐이니 말이다. 그리고 그런 귀 기울임이 잘되기 위해서 이 책의 저자들이 한 가지 더 말해주고 있는 것이 있다면, 그것은 사랑과 관심일 것이다.
사랑과 관심이 없이는 그 아이를 교육 할 수가 없다. 너무 포괄적인 얘기겠지만 맞는 말이다. ‘칭찬은 고래도 춤추게 한다.’는 말이 있다. 하지만 나는 ‘인사치레의 칭찬은 감동을 줄 수 없다.’라고 말해주고 싶다. 다시 말해서 사랑과 관심이 바탕이 되지 않는 칭찬은 별 다른 교육을 줄 수 없다는 말이다. 나는 이런 경험을 한 적이 있다. 어느 한 구체적 상황은 아니지만 그 구체적 상황들이 종합돼서 느낀 생각이다. 고등학교 대학교를 지나면서 사람들이 나에게 진정한 칭찬을 해주고 있지 않다고 생각됐다. 그 이유는 오늘은 이렇게 말했던 사람이 내일은 자기가 했던 말을 기억못하곤 했기 때문이다. 그런 경험을 하고 나서는 사람들의 말을 곧이곧대로 믿지는 않았다. 그런데 어느덧 내가 초등학생 아이들에게 그런 식의 칭찬을 해주고 있는 나를 발견했다. 그냥 별 생각 없이 칭찬은 좋으니까 해주는, 마냥 하는 겉치레 같은 그런 칭찬 말이다. 위에서 저런 경험을 했음에도 불구하고 그런 칭찬을 아이들에게 하고 있는 모순적인 행동을 발견한 것이다. 이유가 뭘까 반문을 해보았다. 역시 결론은 사랑과 관심의 부족이었다. 어쩌면 귀찮음이 살짝 포함됐을지도 모른다. 귀찮고 신경 쓰기 싫다는 이유로 겉치레 같은 칭찬을 늘어놓으면 아이들은 과연 모를까? 그렇지 않을 것이다. 설사 그 순간에는 모른다 쳐도 시간이 지날수록 나의 행동들은 탄로날 것이다. 얼마나 낯 뜨거운 일인가? 아이들의 눈에 그런 선생님으로 비춰지고 싶지는 않다.
그렇게 하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 저 아이가 겪고 있는 상황이 내 아이의 문제라고 생각 한다면 다가오는 느낌이 다를 것이다. 근데 과연 그런 생각을 갖고 30명이 넘는 한반 아이들을 똑같이 대할 수 있을까? 그것도 걱정이지만, 아홉 번째 사례 에서도 나오듯이 선생님이 엄마처럼 모든 것을 이래라 저래라 할 수도 없는 것 아닌가? 과연 어디까지 선을 긋고 손을 대야 하는지 의문투성이다.
이런 생각들을 하다 보니 초등학생에게 선생님과 부모님의 역할이 어떤 것인지 다시금 생각하게 된다. 아울러 부모님의 역할은 초등학생에게 정말 중요하다. 내가 알고 있는 초등학생의 모든 어려움 속에는 근본적으로 가정교육이 자리 잡고 있다. 얼마 전 TV에서 SOS뭐 이런 방송을 본 적이 있다. 거기에서 중학생 되는 14살 아이가 학교도 가지 않고 엄마를 때리며 종 부리듯이 하는 패륜적 아이를 다룬 적이 있다. 겉만 봐서는 누구라도 그 아이를 욕 할 것이다. 하지만 속 배경엔 아버지의 잦은 바람으로 부모님은 이혼을 한 상태고, 엄마의 우울증이 자식에 대한 문제에 적절히 반응하지 못하는 문제가 자리 잡고 있었다. 이런 문제들이 악순환 되면서 결과적으로 패륜적인 아이가 나온 것이다. 현장에서 이런 아이들을 만난다면 어떻게 지도해야 할까? 그 아이는 제작진의 치료 권유에 조금은 망설였지만 의외로 잘 따라주는 모습도 보여줬다. 어쩌면 조그만 도움의 손길이 없어서 저렇게 크게 망가졌던 게 아닐까 생각한다. 선생님으로서 관심을 갖고 도움의 손길을 먼저 내민다면 작은 도움으로 큰 사건을 미연에 방지 할 수 있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