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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를 찾는 여행 진리를 찾아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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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를 찾는 여행 진리를 찾아서에 대한 자료입니다.
본문내용
나를 찾는 여행, 진리를 찾아서
솔직히, 아직 난 진리가 무엇인지 모르겠다. 처음에는 강의를 듣고 내가 삶을 사는 이유는 진리를 찾기 위해서구나, 진리를 찾아야 삶이 진정한 의미를 지닐 수 있겠구나 까지는 이해가 갔다. 그러나 그 이후를 아직 잘 모르겠다. 레포트를 써야한다고 했다. 사실 레포트를 써야한다고 하지 않았으면 진리를 찾기까지의 진지함을 생각하지 않았을 것이다. 일주일이 넘게 생각을 해보고 있다. 교수님의 저서를 읽었다. 하지만 아직까지 잘 모르겠다. 오히려 생각이 너무 많이 들어서 머리 속이 혼란스럽고 더 이상 생각이 나지 않는다. 교수님의 ‘만남, 10차원의 행복’을 읽었을 때 괴리감이 느껴졌다. 물론 내가 아직 신입생이고 처음이라 모든 게 낯설고, 생각지도 못했던 강의를 듣게 되어서 일수도 있는데, 그래도 틈 나는대로 본다고 봤는데 눈에 확 들어오지 않았다. 만만한 책이 아니었고, 단순 과제를 위해 쓱 한 번 읽을 만한 책이 아니었다. 당연히 교수님은 여러 해를 걸쳐 공부하고 찾아내신 진리고, 또 그 방법을 알려주기 위해서 더 공부를 하시고 쓴 책인데, 내가 한 두 번 읽고, 혹은 몇 번 강의 들었다고 알아 듣는 척을 하는 것도 가식인 것 같다. 생각하면 생각할수록 계속 의심이 나고, 내가 뭘 모르는지도 모르겠으며, 내가 아는 게 맞는 건가 의문이 드는 데, 아는 건 안다고 하고, 모르는 건 모른다고 하는 게 가장 정확한 정답이 아닌가 싶다. 그리하여 난 행복이 무엇인지 10차원이 무엇인지 내가 죽음 전까지 깨달아야할 진리가 무엇인지 잘 모르겠다.
지금 내가 느끼는 감정은 김동인의 감자를 읽었을 때와 같다. 책 읽는 것을 좋아했던 나는 어릴 때 고등학교에 읽어야 할, 혹은 그 이후에 읽어야 할, 다시 말해 장르 연령 상관없이 읽었다. 책 읽는 것만이 내가 자유롭게 상상하고 소통하며 세상을 알아가는 재미였기 때문이다. 초등학교 때 처음 김동인의 감자를 읽었을 때 너무 어이가 없었다. 복녀의 처사가 하나도 이해가 가지 않았고, 왜 야한 얘기 밖에 없는 책이 우리나라 고등학생이 읽어야할 필수 독서목록에 있는지 몰랐었다. 중학교 때 다시 감자를 우연히 읽었을 때 그럴 수밖에 없었던 복녀의 처사와 환경이 안타까웠다. 고등학교 때 지문으로 감자를 읽었을 때는 여자로서 복녀의 삶이 슬펐다. 한 개인이 변해가는 과정이, 가난이 사람을 이렇게 만드는구나 싶어서, 주변 환경의 변화에 맞춰져 가는, 인간이 수단화 되는 삶이 아프다고 생각했다. 그 느낌을 느끼는 순간 충격적이었다. 갑자기 초등학교 때 했던 생각이 떠올라서였다. 약 9년의 기간 끝에 알게 된 것이었다. 단순 글자의 읽음과 텍스트 내부의 이해를 거쳐 공감의 단계까지 오는데 9년이 걸린 것이다. 9년 동안 쌓인 짧다면 짧은 인생의 경험과 조금 넓어진 안목이 한 개인의 인생을 이해하는 판도를 바꾼 것이다. 지금의 나도 그렇다. 이 책을 읽고, 교수님의 수업을 듣고 있는 나는 중학교의 나와 다를 바가 없다. 일방적인 교육이 아니라 상호간의 소통이 이루어지는 듯 하나 공감하지 못하였다. 사실 공감을 하고 있을 수도 있지만 그 자체를 모르는 것일 수도 있다. 다시말해 무엇을 알고 무엇을 모르는 지도 모르는 데, 설령 공감을 하고 있더라 하더라도, 그 공감하고 있다는 자체를 아직은 모르는 것 같다. 아직 진리를 찾는 경험을 못해봐서일까 그런 절실함이 없어서일까 대충 무엇이 행복이고 나는 앞으로 어떻게 살아가야하는지는 늘 생각해보는데 그 이상이 아직은 안 된다.
나는 모르겠다. 솔직하게 행복과 차원마다 느끼는 사랑을, 나는 모르겠다. 사랑이 곧 죽음이라는 말, 진정으로 사랑을 하면 상대방 안에서 나는 소멸되고 사랑만이 남는다는 교수님의 말이 한 편으로는 이해가 가는 데, 사랑이란 걸 해본 적이 없어서 감히 흉내조차 못내겠다. 진리가, 사랑이, 행복이 무엇인지 잘은 모르겠지만 교수님의 수업을 들으면서 차츰 깨닫는 것이 있다. 경험했던 일시적인 감정과 상대방의 지극한 사랑과 관심, 그리고 그것이 힘들어서 내려놓은, 인간관계에 대한 나의 예의다. 전에는 몰랐지만, 수업을 듣다 깨달은 바로는 카드놀이를 하는 두 사람 사이의 간극을 경험했었던 것 같다. 우리는 같이 있었지만 같이 있지 않았다. 함께 했지만 함께 하지 않았으며 무엇보다 그 친구는 내 안에 들어와 소멸되었지만 나는 그 친구의 근처까지만 가려 노력했을 뿐, 들어가려 하지 않았다. 그것을 깨닫는 순간 그 친구의 미래와 나의 미래, 그리고 그 친구를 좋아하는 다른 친구를 위해, 예의를 지켰다. 아직 얼마 안 되어, 지금은 조금 힘들지만, 나는 잘했다고 생각한다.
행복은 차원마다 느낄 수 있다고 한다. 현재 내가 느끼고 있는 행복은 나를 위한 행복이다. 남을 위한 행복, 남이 행복을 추구하는 것을 도와주는 고차원의 단계는 분명히 아니다. 나는 순간순간이 행복하다. 사실 행복하기 위해서 행복하다. 상처받기 싫어서 혹은 그랬다는 사실을 부정하기 위해 애를 써 행복을 찾는 것 같다. 책을 읽으면서 진정한 행복이란 무엇인지에 대해 고민을 해보았다. 내가 내 자신을 찾아가기 시작한 지 얼마 안됐기 때문에 아직은 어설프고 여린 행복이지만, 남이 정해준 행복이 아니라 내 행복을 찾아가는 중이기에 불안정한 황금달걀이다. 언제 깨질지 모르고, 언제 무너질지는 모르겠다. 하지만 분명한 건 황금달걀이다. 금으로 도금 되어있고 껍질만 황금인 달걀인지, 속까지 단단히 황금으로 이루어져있는지는 앞으로 알아봐야 할 문제이다. 내가 무엇인지 조금 더 알아보고, 확신을 가지고, 남에게 자랑하며 난 황금달걀이라고 얘기할 수 있을 때에 고차원의 행복을 추구하는 것이 옳을 것 같다. 비록 그것이 순도 몇 퍼센트일지는 모르겠지만, 내가 단단하고 가치있는 사람이란 조금의 확신을 가지면 그 때에 고차원을 추구할 것이며 한 발 짝 더 나아갈 것이다. 그리고 진리, 진리는 진리일 뿐이며 진리밖에 안되지만 우리 삶의 전부라는, 그 진리에 대해 조금씩 탐구할 것이다. 지금의 내가 알고 있는 진리는 남이 알려준 진리이지만, 내가 경험을 좀 더 하고, 그 말 뜻을 이해할 때쯤 되면 나만의 진리가 있을 것이라 믿어 의심치 않는다. 그리고 설령 내가 틀렸더라도 그 찾아가는 과정에서 충분히 노력했음을 기쁘게 생각하고 죽음을 맞이하겠다. 교수님이 구스타프 클림트의 그림 중 키스에서 연인들의 사랑을 보며 이 사랑은 집착이며 곧 죽음이라고 하셨다. 또한 설국열차를 보며 설국열차의 밖은 죽음이지만 사실 그렇지 않았음을 역설하셨다. 그렇다면 나는 많은 경험들을 해보고 거기서 또 깨달음을 얻고, 그리고나서야 기쁘게 진리를 향유하고 탐할 것이다. 어차피 죽음을 각오하고 원하는 것에 집중하고 그렇게 해야 죽음을 관통하는 진리를 얻는다면 나는 좀 더 고민하는 삶을 가지겠다. 그리고 나서 그것이 어찌 됐든 이정도면 흡족한 삶을 살았구나 내가 여기서 찾을 수 있었던 진리는 무엇이었을까, 앞으로 나는 어떤 방향으로 나아가야하나 매순간 고민하며 나아가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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