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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wp- 이호철 『소시민』 -
목차
주제 : 한국 전쟁 직후의 천민 자본주의에 대한 작가의 냉소적인 시각
Ⅰ. 서론
Ⅱ. 본론
1. 작가연구
2. 작품연구
2-(1) 작품 배경 및 줄거리
2-(2) 의 문제성
2-(3) 작품의 문학사적 의의(평가)와 한계점
Ⅲ. 결론
※ 참고문헌 및 사이트
I. 서론
한국전쟁은 우리 민족의 삶을 송두리째 뒤흔들어 놓았다. 삶의 터전은 허물어지고 전통 규율과 질서는 해체됐다. 현실을 먹고 자라는 문학은 당연히 이를 반영했다. 하지만 분단문학은 전쟁과의 시간적 거리에 따라 이전과 다른 양상을 보이며 변화해 왔다. 한국전쟁 발발 60주년을 맞은 올해, 남북문제와 월남 작가에 대한 의식 또한 새 시대를 맞았다고 할 정도로 바뀌어왔고, 전쟁과 분단을 다룬 소설들에 대한 관심이 점차 높아지고 있다.
최근, 대표적인 분단문학 작가 이호철은 반세기가 넘는 그의 문학 인생을 정리한『선유리』(미뉴엣)를 펴냈다. 이 책에서는 ‘이호철 소설 독회록’이라는 부제 아래, 55년 등단작인 단편 ‘탈향’부터 장편『소시민』까지 이 씨의 대표작 20여 편을 다뤘다. 공교롭게도 60년 전 한국전쟁이 일어난 6월에 발행되어 그 의미가 더욱 크다. 함경남도 원산 출신인 이호철이 인민군으로 한국전쟁에 참전했다가 국군에 포로로 붙잡힌 뒤 부산에 정착한 얘기는 너무나도 유명하다. 문학사회학에서 ‘문학이 현실을 반영한다.’고 하듯, 굳이 학문의 잣대를 들이대지 않더라도 문학이 체험을 토대로 한다는 것은 움직일 수 없는 사실이다. 더구나 작가들 자신이 직접적인 전쟁 피해자인 경우 소설을 통한 고통의 형상화는 어쩌면 당연한 일이다.
이러한 시점에 이호철의 대표작『소시민』에 대한 연구는 큰 의미를 가진다. 그가 월남 작가라는 사실과 함께『소시민』은 리얼리즘 소설과 세태 소설의 기로에 서서 우리의 어제와 오늘을 거울처럼 들여다보게 한다. 따라서 이 보고서에서는 1997년 강진호가 에서 발표한「이호철의 『소시민』 연구」를 중심으로 이호철의 작가의식과『소시민』의 문학사적 의의를 고찰해 보려 한다.
II. 본론
II-1. 작가연구
이호철은 1932년 함경남도 원산에서 태어났다. 6·25 전쟁으로 인한 민족분단의 비극과 이산가족 문제를 중점적으로 작품화해 분단소설사를 엮어온 대표적 분단작가이자 탈북 작가이다. 원산중학교를 졸업하고 원산고등학교에 진학하였는데, 고교시절부터 문학에 관심이 많아 교내 문학서클의 책임자로 활약했다. 1950년 원산고등학교 3학년 때 6·25전쟁을 맞아 인민군에 동원되었다가 국군포로가 되어 북송되던 중 풀려나자, 그해 12월 단신으로 월남해 부산에서 부두노동자, 미군부대 경비원 등으로 일했다. 이때의 경험은 등단작을 비롯한 초기 작품에 반영 되어 있다.
1955년 황순원에 의해 단편소설《탈향》이 문예지 《문학예술》에 추천되고, 이듬해 《나상》으로 추천이 완료되어 소설가로 등단했다. 분단의 아픔을 그린《탈향》을 비롯해 《나상》《소묘》《파멸구》 등 전쟁의 상흔을 섬세한 필치로 묘사한 초기 작품들은 작가의 체험을 바탕으로 한 서정적 리얼리즘의 세계를 보여준다. 1960년대에 들어서면서부터 남북분단문제를 비롯해 남쪽 소시민들의 삶을 예리한 역사 감각으로 조명해 사실적으로 그려냄으로써, 초기의 서정적 차원에서 벗어나 현실세계를 넓게 포용하는 객관적 리얼리스트로서의 면모를 드러내게 된다. 특히 1961년 《사상계》에 발표한 단편소설 《판문점》은 초기의 개인적 체험에서 사회적 현실로 관심의 영역을 확대해나가는 과도기적 작품으로서 작가의 문학적 변모를 가늠할 수 있는 중요한 소설로 평가된다.
1970년대에는 민주수호국민협의회 운영위원으로 유신독재에 반대하는 재야 민주화 운동에 참여해 옥고를 치르기도 했다. 이와 같은 현실 참여의 경험을 통해 분단 상황으로 야기된 사회적 모순과 부조리에 대한 인식을 더욱 공고히 가지게 되고, 이러한 작가적 변모는 이후의 작품 《그 겨울의 긴 계곡》《문》《물은 흘러서 강》을 통해 엿볼 수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