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야
hwp-아리스토텔레스-
--
* 가장 마음에 드는 도덕이론 *
아리스토텔레스
(교수님께 배운 내용을 바탕으로 정리한 내용입니다)
아리스토텔레스는 본래의 직업의 의사였다고 한다. 그래서인지 그는 자연과학과 상식분야에 관심이 많았다고 한다. 그래서 미래에 철학자가 되었는지는 모르겠지만, 그는 모든 것의 존재에는 목적이 있다고 생각했다. 그 중에서도 인간의 존재목적은 행복이라고 했는데 그것을 인간과 동물의 차이로 보았다.
더욱 자세히 들어가 보면, 아리스토텔레스의 도덕이론은 ‘과연 어떤 삶이 좋은 삶인가.’하는 물음에서 시작된다. 아리스토텔레스는 인생의 전체적인 그림을 그리고 나서 즉, 삶의 최종적인 목적을 세우고 나서 그 목적을 위해 ‘목적 지향적’으로 여러 가지 세부적 행위들을 해나가는 것을 삶으로 보았다, 본인이 정해놓은 그 목적을 달성하는 것을 자기실현으로 보고 또한 인생의 궁극적인 목적이라고 했다. 그 목적을 달성하기 위해서는 긍정적인 마음, 노력, 유머, 끈기, 성실, 용기, 절제 등이 필요하다고 했는데 그 중에서도 노력이 가장 중요하다고 했다. 그 노력에 대해 잘 이해하기 위해서는 아리스토텔레스의 이론과 소크라테스의 ‘지행합일설’과의 관계를 알 필요가 있다.
소크라테스는 지행합일설을 주장했다. 소크라테스의 지행합일설이란 진정으로 알게 되면 인간은 반드시 그 앎에 따라서 행동한다는 주장이다. 즉, 앎은 곧바로 행함과 연결된다는 것이 그의 논리이다. 이를 주지주의라고 한다. 그런데 과연 인간은 알면 그 앎대로 실천할까. 우리는 길에 쓰레기를 버리는 것이 나쁘다는 것을 알면서도 종종 행한다. 길에 쓰레기를 버린다는 것이 좋다고 생각하고, 버리는 사람은 아마 아무도 없을 것이다. 이런 논리에 그것은 그가 진정으로 알지 못하기 때문이다.라고 소크라테스는 대응하지만 아리스토텔레스는 이를 비판한다. 아리스토텔레스에 의하면 인간이란 행함에 있어 앎이 필요하기는 하지만 그 것을 실천하기 위해서는 그 사람의 의지가 필요하다고 주장한다. 추상적인 진정한 앎을 설명하는 것 보다 훨씬 논리적이라는 생각이 들어 마음에 드는 이론으로 꼽았다. 이를 우리는 주의주의라고 한다. ‘주지주의’에 반해 의지를 중시하는 사상이라는 뜻이다. 여기에 등장하는 실천하고자 하는 ‘의지’가 바로 노력과 연관되는 것이리라.
또한 아리스토텔레스는 인생의 궁극목적을 이루는 자기실현에서 ‘덕’을 필요조건으로 생각했는데, 그것을 자신의 이성을 조절할 수 있는 탁월한 능력이라고 설명했다. 그 능력 안에 속하는 것들이 앞서 말한 긍정적인 마음, 노력, 용기, 끈기, 성실, 용기, 절제 등인데 그 중에서도 절제는 자기 삶을 합리적으로 조절해 자기실현을 크게 돕는다.
그리고 자기실현을 꿈꾸는 사람들 중 지혜롭고 경험이 풍부한 이만이 가질 수 있다고 하는 중용을 중시했다. 가장 적절한 시기에 가장 적절한 정도와 방식을 취하는 것을 말하는 중용은 좋은 모델을 선정하고 모방함으로써 배울 수 있다고 하였다. 물론 그 외에 자신의 의지도 필요하다. 그가 말하는 중용은 언제나 1과 10가운데 5, 중간만을 말하는 것이 아니다. 어느 경우에는 3이 또 다른 경우에는 8이 최선이고 중용일 수 있다.
또한 아리스토텔레스의 도덕이론에는 책임이 등장한다. 책임은 원인에 관심을 가지는 것으로 무지와 위협이나 강제, 강박증, 태만과 부주의 등의 여러 가지 종류로 나뉠 수 있다. 자세한 당시의 상황에 따라 결과는 달라지기도 하지만, 대체로 무지와 위협, 강제, 강박증 등은 당사자에게 책임을 묻지 않는 것이 보통의 사회적 인식이다. 그에 반해 본인이 노력으로 결과를 바꿀 수 있다고 여기는 태만과 부주의 등은 당사자에게 책임을 묻는다.
이러한 다양한 책임문제에 대해 정립된 본인만의 가치관이 생기고 나면 우리는 자기실현 과정 안에서 심사숙고를 할 필요가 있다. 심사숙고는 실천적인 지혜를 위한 것으로 목적에 대해서 그것의 정당성을 검토하고 그를 위한 여러 가지 행위들의 수단과 배경을 검토하는 것이다. 구체적으로 세부의 특수사항의 결과를 예상해본다거나 다양한 정보를 많이 수집하는 것 등을 예로 들 수 있다.
아리스토텔레스는 현재 자신이 가진 욕구에서 목표설정이 이루어지고 그 목적을 달성하겠다는 결심에서 의지가 생긴다고 했다. 그는 순차적으로 잘 진행되어가는 경우가 있는가하면 의지박약으로 진행에 어려움을 겪는 경우도 있다는 것을 인정했다. 이러한 것들은 대게의 경우 무모한 결심이나 경쟁하는 또 다른 욕구와의 사이에서 생기는데 이는 아리스토텔레스가 도덕적 판단과 행위에서 심리적 요소를 배제하지 않았음을 말해준다.
이렇듯 아리스토텔레스의 도덕이론은 많은 부분에서 현실과 동떨어지지 않는다. 현실과 엄청난 괴리를 가지고 옳은 것만 강요하는 이론들보다는 현실에서 일어날 수 있는 많은 요소들에 관심을 가졌기 때문에 지금도 공감할 수 있는 이론이 아닌가 생각한다. 이것이 내가 아리스토텔레스의 도덕이론을 가장 마음에 드는 이론으로 꼽은 이유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