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야
hwp1. 생애 및 문학 활동
추풍령 박봉우는 1934년 7월 14일, 전남 순천군 외서면에서 아버지 박병모의 3남 2녀 중 막내로, 유복자 태어나기 전에 아버지를 여읜 자식.
로 태어났다. 그는 어렸을 때부터 문학에 대한 열의와 능력이 남달랐는데, 초등학교 4학년 때는 작문시간에 쓴 라는 동요가 일본의 아사히신문 주최 학생동요대회에서 1등으로 당선되기도 했다. 중학시절에는 문예반에 들어 시동인 ‘진달래’를 결성하고 작품 활동을 이어갔다. 그러던 중 1950년 6월 25일, 그가 중학교 2학년 때 6·25전쟁이 발발하고 그는 어머니와 함께 산으로 피난하여 힘든 생활을 하게 된다. 감수성이 풍부한 어린 나이에 겪은 전쟁이라는 민족적 참사는 좌절감과 상실감을 느끼게 했고, 이는 앞으로의 그의 시작(詩作)에 많은 영향을 끼쳤다.
1952년 광주고등학교 재학 중 시동인지 성격의 4인 시집 《상록수》를 간행하였고, 1953년에는 그의 시 가 주간지 《문학예술》에 추천되면서 일찍이 문단에서 주목을 받게 된다. 이 시기 즈음에 김현승, 서정주 등의 기성시인들과의 교류가 이루어지고 특히 김현승과는 두터운 친분을 갖게 된다.
전남대학교 문리대 정치학과에 입학한 그는 1955년 강태열, 박성룡 등과 함께 시동인 ‘영도’를 결성하여 ,등의 시를 수록한 동인지 《영도》 1955년 전라남도 출신 대학생들로 구성된 동인들이 창간한 시 동인지. 김정옥·박성룡·박봉우·정현웅·주명영·강태열 등이 창간 동인이었고, 그 후 이일·장백일이 참가하고, 만 10년이 되었을 때 민재식·윤삼하·이성부·김현·최하림 등이 참가하였다. 다른 동인지의 회원들과는 달리 모두 중앙 문단에 진출, 활발한 작품활동을 하는 점이 특색이다. 1966년 4월 4집을 내고 종간하였다.
를 발간하였다.
그가 본격적으로 문단에 등장한 것은 1956년, 조선일보 신춘문예에 그의 시 이 당선되면서부터이다. 이후 그는 ,,등의 현실의식을 담은 많은 작품들을 줄곧 발표하면서 문단에서 영향력을 펼치게 된다. 이 무렵 명동거리의 ‘은성’, ‘돌체’, ‘르네상스’ 등을 누비며 천상병, 김관식, 신동엽 등 다수의 문인들과 친교를 나누었다.
1957년 그의 첫 시집 《휴전선》이 간행되고, 59년에 바로 두 번째 시집인 《겨울에도 피는 꽃나무》를 출간하였다. 1950년부터 60년대 후반까지 ‘신춘시’의 동인으로 활동하던 그는 1960년 4·19혁명이 일어나자 그것을 소재로 한 최초의 시 을 발표했다. 이어 62년에 세 번째 시집 《4월의 화요일》을 간행하였고 이 해에 현대문학상 신인상을 수상한다.
계속해서 시작(詩作)활동을 이어가던 그는 1975년 전주로 낙향(落鄕)하였고, 1976년에는 네 번째 시집 《황지의 풀잎》을, 1985년에는 다섯 번째 시집 《서울 하야식》을 간행하였으며 이 해에 현산문학상을 수상하기도 한다. 1987년 간행된 마지막 시집인 《딸의 손을 잡고》에는 가족과 이웃에 대한 살뜰한 연민이 담겨 있다. 죽은 아내에 대한 안타까움과 그리움, 슬픔, 그리고 남겨진 세 아이에 대한 연민으로 고통스러워하던 그는 1990년 3월 1일, 지병으로 세상을 떠난다. 김학동 외(2005), 『김종삼,박인환,조향,이동주,전영경,신동문,박봉우,김상옥,이영도 작가론』, 예림기획, p.407~409
2. 작품 경향
박봉우의 시세계에 있어 초기에 해당하는 1950년대에 대부분의 시인들은 실존주의적 경향을 보이며, 전쟁을 소재로 하여 전장상황의 비참함이나 전쟁이 야기한 인간성 말살에 대한 허무의식, 혹은 반공의식을 고취하고 있었다. 이에 비해 박봉우는 분단의 문제를 자신의 고유한 시적영역으로 삼고, 그것에 대한 극복의지를 보였다는 점에서 당대의 문인들과 차별성을 띤다. 이러한 사실이 박봉우가 분단이라는 시대적 모순을 해결하려는 거멀못이라는 사실을 뚜렷하게 인식하게하고, 그 해결의 가능성을 모색하던 선구적 존재였음을 말해준다.
